이정재-박은빈 등 K콘텐츠 빛나게 한 별들
CJ ENM ‘2023 비저너리’ 선정
박찬욱-아이유-마동석 등 포함
“K엔터의 힘은 독창성에서 나와”
CJ ENM의 ‘2023 비저너리’에 선정된 배우 마동석(왼쪽)과 박은빈. CJ ENM 제공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으로 한국 배우 최초로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받은 이정재, 할리우드와 충무로를 오가며 활약하는 배우 마동석….
지난해 K콘텐츠를 국내외에 알린 주인공들이다. 이들이 CJ ENM이 선정한 ‘2023 비저너리(Visionary)’ 10인에 포함됐다. CJ ENM은 2020년부터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흐름을 주도하며 전 세계 대중에게 영감을 준 인물을 ’비저너리’로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올해 비저너리로 선정된 이는 배우 이정재 박은빈 마동석 김혜수, 가수 겸 배우 아이유, 박 감독과 정서경 작가, 나영석 PD, 티빙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 ‘환승연애’를 연출한 이진주 PD, 걸그룹 (여자)아이들이다.
‘2023 비저너리’ 시상식은 서울 마포구 CJ ENM 센터에서 8일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박은빈은 “그동안 배운 건 ‘부담은 내가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 가지자’는 것이다. 배우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은 진심을 담아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훗날 뒤돌아봤을 때 모든 선택이 맞는 길이었다고 여길 수 있도록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마동석은 “‘범죄도시3’에 이어 4편을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며 “타고난 재능보다 노력이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다고 믿기에 더 재미있고 즐거운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 작가는 “비저너리의 뜻처럼 미래를 읽고 전망을 제시하는 사람인지는 아직 자신이 없지만 그런 작품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느끼는 연대감이 내게는 독창성의 근원”이라며 “함께 일한 사람들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작품인지, 관객과 시청자들이 즐길 수 있는 작품인지 늘 고민하며 작업하겠다”고 덧붙였다.
해외 일정으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박 감독은 영상으로 소감을 밝혔다. 박 감독은 “영화 ‘헤어질 결심’은 영화가 영화일 수 있게 해주는 기본 요소들에 충실하고자 한 작품”이라며 “비저너리로 선정된 것이 흥미롭고, 한편으로는 재미있는 의미도 담긴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K콘텐츠는 강력한 글로벌 팬덤을 만들며 세계 곳곳에 미치는 영향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 구창근 CJ ENM 대표는 “K엔터의 힘은 사람이 가진 독창성에서 비롯된다”며 “비저너리 수상자들처럼 K엔터가 만들어갈 미래의 모습에 대해 계속 고민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