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이 자신의 구질에 대해 입을 열었다.
16일(한국시간) ESPN이 자신의 공을 ‘메이저리그에서도 치기 힘든다고 평가했다’는 말에 슬라이더와 직구의 장점을 털어놨다.
먼저 프리스비로 불리는 슬라이더에 대해서는 팀내 포수들의 말을 빌었다.
“포수들이 슬라이더가 타자 앞에서 갑자기 꺾인다고 한다.
공의 회전이 마치 직구와도 같다고 말한다”고 밝혔다.
김병현은 “사실 고교시절엔 각이 지금보다 더 컸다.
거의 오른쪽 타자 몸쪽으로 오다가 확 꺾여 바깥쪽으로 나갔다.
하지만 여기 와서는 각은 작아진 대신 스피드가 붙었다”고 말했다.
슬라이더의 회전이 직구처럼 보이면 타자들을 속이기 쉽고 또 스피드가 붙은 만큼 역시 삼진을 잡을 수 있는 구질일 수 있다는 자평이다.
직구에 대해서는 “평균적으로 스피드가 90마일(145㎞) 정도지만 볼 끝의 움직임이 있어 타자들이 치기 힘들 것이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아래에서 공을 던지면 타자들이 시각적으로 3마일(5㎞) 정도는 더 빠르게 느낀다고 하는데 거기에다 볼의 무빙(움직임)까지 곁들이면 더욱 그럴 것” 이라고 덧붙였다.
김병현은 “내 공뿐 아니라 한국선수들의 공은 움직임이 좋아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