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영화제 물고기 공식 초청...

[김천성(사수)]

진도 씻김굿 소재 영화 '물고기'

진도 씻김굿 소재 영화 '물고기'

로테르담 영화제 경쟁부문 초청

입력시간 : 2011. 11.24. 00:00

진도군은 중요무형문화재 제72호인 진도 씻김굿을 소재로 한 3D 독립영화 '물고기'가 네덜란드에서 개최되는 제41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고 23일 밝혔다.

진도 씻김굿은 망자가 이승에 남긴 한을 풀어주는 굿으로 원한을 씻어준다는 의미에서 '씻김굿'이라 불리고 있으며, 1980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박홍민 감독의 영화 '물고기'는 진도군 지산면 보전과 소포, 안치 앞바다 등을 배경으로 제작됐으며, 40년 역사에 국제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 한국 3D 영화가 초청되기는 처음이다.

7000만원의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98분짜리 장편 영화 '물고기'는 가출한 처를 찾아 나선 교수와 그 처가 무당이 됐다는 사실을 전하는 흥신소 직원을 축으로 전개되는 '트랜스 미스터리 드라마' 형식을 띄고 있다

이제 갓 서른의 신예 감독인 박홍민 감독이 독학으로 3D 테크놀로지를 학습해 영화를 완성하고 3D 입체 자막도 자력으로 해결했다고 알려져 화제가 됐다.

이 영화는 올해 개최된 부산국제영화제 한국 영화의 오늘 25편-비전 부문 추천작으로 선정됐고, 부산시민평론가상을 수상했다.

한편 로테르담 영화제는 내년 1월25일부터 2월5일까지 열리며, 15편의 초청작이 최고상인 '타이거상'을 두고 경쟁을 벌인다.

진도=이재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