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불 안 가리고 덤벼드는 것을 돼지 '저(猪)'자 써서 '저돌 이라고 한다,
그 멧돼지란 놈이 보기보다는 영리하다,
멧돼지 피해를 막아보려고 농민들이 논밭에 카세트 음악을 밤새 틀어놓지만 멧돼지는 사람 없다는 걸 어떻게 아는지 신경도 안 쓴다고 한다,
번쩍번쩍대는 경광등을 달아놓아도 그 경광등 밑으로 드나든다,
멧돼지가 못 오게 밤에 불을 환희 밝히느라 한 달 전기료가 수십만 원 드는 농가도 있다,
멧돼지 일가가 다녀간 논은 한 해 농사가 거덜난다,
새끼까지 데리고 와 벼 이삭을 흝어먹는 데다 몸에 붙은 진드기를 떼어내느라 논바닥을 뒹굴며 아예 목욕까지 하고 간다고 한다,
고구마밭도 다른동물처럼 잎사귀만 먹는 게 아니라 뿌리까지 남김없이 캐먹고 간다,
강원도 춘천시 사북면 같은 곳은 견디다 못해 올 들어 포수 6면을 동원했다,
이 포수들이 못 잡아도 50마리 넘게 포획했다고 한다,
춘천시에서는 멧돼지를 잡으면 한 마리에 10만원씩 주는 조례도 만들었다,
하지만 영악한게 멧돼지다,
사냥개를 우거지 칡덩굴 속으로 유인해 일단 포수의 총을 피하면서 사냔개를 공격해 쫓아낸다는 것이다,
서울 워커힐호텔 뒤 아차산에서 멧돼지들이 무더기로 살고 있는 흔적이 발견됐다,
올 들어 서울서만 아파트단지 창경궁 등에 멧돼지가 벌써 4차례나 출현했다,
환경부 추정으로는 전국의 멧돼지가 26만 마리가 넘는다고 한다,
이렇다 할 천적이 없는 데다 번식력이 좋기 때문이다,
숫자가 늘다보니 먹이 경쟁에서 밀려난 놈들이 민가나 도시로 내려오게 된다,
거제도 남쪽 끝엔 저구(猪仇)마을이라는 곳이 있다,
원수'(仇)' 자를 넣어 지면을 정한 것을 모면 예부터 농민들에겐 멧돼지가 어지간히도 원망스러웠던 모양이다,
일본은 멧돼지를 막으려고 논밭 주위를 강선(鋼線)울타리로 둘러싸는 곳도 있다,
하지만 이건 돈이 너무 많이 든다,
야생 멧돼지를 파는 전문식당을 허용하면 어떨까,
멧돼지는 운동량이 많아 고기에 지방이 없고 담백하다,
구워먹으면 텁텁하지만 수육으로 삶아 놓으면 제맛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축산 관련법엔 식용육(食用肉)의 경우 살아 있을 때 검역을 받고 도축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야생 멧돼지를 잡아도 '폐기물'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
이 규정을 고쳐 멧돼지고기 식당을 만들어서라도 농민 시름을 덜어줘야 하는 건 아닐까,
萬 物 相 한삼희 논설위원
첫댓글 저도 어릴적 들은 예기인데 멧되지고기가 맛있더라는말 들었어요. 빨리 관련 규정을고쳐서 멧되지고기 먹는 법을고쳐야되겠군요. 좋은정보감사감사!!! 5일 예식장에서 뵙고방가방가!!!!
그거 그냥버려요?...아깝다.... 정말 맛있는데...아.....소주하구 곁들이면....ㅋㅋㅋ
멧돼지 고놈 영리하죠 잡아다 애완용으로 기르면 어떨까요 크면 타고다니게ㄲㄲㄲ 잡아묵으면 맛이 죽여주는디
사냥군들이 신나겠습니다.멧돼지 바베큐도 있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