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수국민학교 2차 제조작업을 마치고
2026.9.5
용수국민학교
▼ 작업전 모습
오늘 폐교로 남아있는 용수국민학교 2차 제초작업을 했습니다.
1차 작업후 단톡방을 개설했는데
이번에는 회원수도 많이 늘었고(13명→23명)
참여하신 분들도 늘었습니다.
작업도구도 예초기에 잔디깎는 기계도 동참했습니다.
▼ 힘들지만 즐겁게 제초작업하는 모습
▼ 친교의 시간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
작업하기에 안성맞춤이었습니다.
무덥고 긴 여름이 끝자락에 와 있는 느낌입니다.
깨끗해진 운동장에서 다시 운동을 시작해야겠습니다.
모두 열심히 작업하셔서 2시간 안에 끝내고
친교의 시간을 갖았습니다.
▲ 오늘 튀김 3가지 중 가장 인기있는 꽃 멸치 튀김을
2개월 전에 잡아 냉동보관해 주시고,
비슬(사진)을 빚던 기계를 이용해 직접 막걸리를 빚어 내오신
회장님 부부께 특별히 감사드립니다.
회장님 부부와 몇 분 자매님이 준비하신
맛있고 다양한 음식과 막걸리를 나누면서
용수국민학교를 사랑하고 환경을 가꾸는
아름다운 마음을 서로 나누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후배 부부를 만나
더욱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 기념촬영
▼ 작업한 후의 모습
용수에 자리를 잡은 지 12년 째 이지만
대화를 나누고 즐기는 이웃이 별로 없었는데
용수학교를 매개로 좋은 이웃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웃사촌' 이라는 말이 있듯이
멀리있는 친척보다는 가까이 있는 이웃이 더 좋습니다.
저는 오비맥주에 입사해 그곳에서 퇴직했습니다.
그래서 술에 대한 애정, 추억이 많습니다.
지금은 많이 마시지 못하지만
좋은 자리에서는 즐기는 편입니다.
그래서 제초작업이 끝나고
여러 잔을 마셨는데 집에 오니
기분좋을 정도로 약간의 취기가 올라왔습니다.
오늘 하루도 희망찬 내일을 기대하는
보람있고 즐거운 날이었습니다.
오늘 함께 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
나그네
박목월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리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인생이라는 길 위에서 우리는 모두 이방인이다.
세상과의 인연, 세속의 욕망을 내려놓고
홀로 걷는 시간은 뼈저리게 고독하지만,
동시에 온전한 해방의 순간이기도 하다.
박목월의 '나그네'는
이 고독과 유랑의 정서를 담백하게 담아낸 서정시다.
시인은 인위적인 것을 털어내고 자연의 순리에 몸을 맡긴다.
정해진 목적지 없이 걸음하는 나그네의 모습은
한 폭의 수묵화처럼 가슴에 스며든다.
간결한 구절 속에서 시각과 후각, 미각이 아우러진다.
‘구름에 달 가듯이’라는 구절에는 어떤 강박도 없이
자연스레 흐르는 초탈의 경지가 담겨 있다.
아무런 저항 없이 흘러가는 달처럼,
삶도 때로는 흘러가게 두어야 한다.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에서는
인간의 온기와 쓸쓸한 자연의 색채가 오버랩되며
아스라한 애수를 자아낸다.
우리는 모두 언젠가 흙으로 돌아갈 나그네다.
서글프지만 아름다운 이 운명을 수용하며,
오늘 다시 옷깃을 여미고
고독하지만 충만한 발걸음을 내딛는다.
술이 가장 잘 익어가는 때는
곡식과 과일을 모두 거둬들인 가을이다.
18~19세기 독일 탐험가 알렉산더 훔볼트는
“술은 시간을 멈추게 하며,
순간을 더욱 소중하게 만든다”는 명언을 남겼다.
세상에는 세 종류의 친구가 있다고 한다.
꽃과 같은 친구,
저울과 같은 친구,
산과 같은 친구다.
꽃과 같은 친구는 지고 나면 돌아보지 않고,
저울과 같은 친구는 이익을 먼저 따져
무거운 쪽으로 기운다고 한다.
그런데, 산과 같은 친구는 생각만 해도 마음이 든든하고,
한결같은 마음이 변하지 않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