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예수 따라가며’ 449장(통377)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도행전 21장 15~16절
말씀 : 성경에는 많은 제자가 등장합니다. 그러나 아주 짧고, 어쩌면 숨은 제자들도 있습니다. 성경이 소개하는 제자 중 바람같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제자가 있습니다.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지만, 우리가 꼭 알고 배워야 할 제자입니다. 그는 바로 ‘나손’입니다.
바울은 3차 선교를 마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오던 중 생명이 위험하다는 예언을 들었지만 예루살렘으로 향합니다. 모르고 가는 것보다 알고 가는 그 길은 바울에게는 무척이나 외로운 여정이었을 것입니다. 바울의 외로운 여정이라고 해서 그와 함께 예루살렘으로 간다면 같이 죽을 수 있기에 선뜻 함께 나서주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때 등장하는 사람이 바로 나손입니다.(행 21:16)
나손의 집은 예루살렘이고 바울을 자기 집에 모시기 위해서 가이사랴까지 간 사람입니다. 바울이 외로울 때 함께한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나손은 어떤 사람이었을까요. 첫째, 나손은 오랜 제자였습니다. 원어로 해석하면 ‘처음부터 지금까지 제자로 함께 서 있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사도행전의 저자 누가가 나손을 소개하면서 ‘오랜 제자’라고 표현했을 때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제자라고 하면서 가장 힘들고 외로울 때 떠나는 제자들도 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하는 제자들도 있습니다. 바로 나손이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하는 제자였습니다. 그래서 누가는 나손 앞에 ‘오랜 제자’라는 형용사를 붙인 것입니다. 바라기는 여러분 이름 앞에도 ‘충성스러운, 사랑이 많은, 오랜 제자, 헌신의 사람, 기도의 용사’와 같은 아름다운 형용사가 붙기를 축원합니다.
둘째, 나손은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제자로 살았습니다. 우리는 어쩌면 지금까지 나손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잘 몰랐습니다. 그 당시에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같은 구브로 사람 바나바를 알아줄 때, 나손은 자신이 할 일을 했습니다. 누가 알아주면 열심히 하고, 알아주지 않으면 사역을 내려놓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여러분, 사람이 알아주지 않아도 하나님은 알고 계십니다. 사람에게 인정받고 하나님께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에게 인정받지 못해도 하나님께 인정받는 여러분이 되시길 축원합니다.
셋째, 하나님의 뜻이라면 목숨을 내어놓는 제자였습니다. 바울이 예루살렘에서 죽게 된다는 사실을 나손도 모르지 않았습니다. 다들 자기 목숨을 위해서 바울과 거리를 두려고 할 때 나손은 가이샤랴까지 가서 바울을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여러분, 진짜 제자는 다들 등을 돌릴 때 함께 손을 잡고 걷는 사람입니다. 곁에 함께 있어 주는 사람이 진짜 제자입니다. 남들이 힘들고 부담된다고 사역을 내려놓을 때 오히려 주께 더 충성하는 여러분이 되시길 축원합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내가 하고 싶을 때만 주를 위해 헌신하는 사람이 아니라 나손과 같은 제자로 살아가도록 힘을 주시고 함께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1728192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