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피윈드의 여운이 어느 정도 가셔갈 즈음 한통의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오! 프랑스정부가 보내왔어요. 도대체 뭘까....정부를 대표해 프랑스를 방문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조심스레 뜯어봤어요. vehicule 이란 단어가 눈에 들어오고 기호와 코드번호 등등이 눈에 띄네요.
감사편지가 아닌건 분명하니 네이버사전과 구글번역기를 동원 해독작업에 들어가 봅니다.
설마....당혹스럽게도 교통법규 위반 범칙금통지서! 빨간불을 무시하고 지나갔다는 군요. 얼결에 그랬던 것 같습니다.
돈내라는 범칙금 통지서를 프랑스어로 보내는 그들의 자존심.....
위반한 곳은 까르카손느에서 나르본(그뤼상 직전 도시) 가는 중간지점이네요.
문서가 세장이나 됩니다. 위반을 세번이나 한거야?
해독작업을 계속해보니 하나는 위반사실과 날짜 및 위치를 통보하는 문서이고
또 하나는 위반사실을 인정할 경우 벌금내는 방법이 적혀있는 문서구요.
마지막 하나는 인정못하겠으면 일단 보증금은 내놓고 소명해보라는 이의신청서와 반송봉투입니다.
프랑스를 운전하면서 우리나라 같은 신호위반 카메라를 본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매우 안심하고 다녔는데요.
과연 위반한 지점에 카메라가 있는지 볼까요?
통지서엔 교통카메라 기종까지 나와있군요. CAPTOR-AXIMUM 이라고 나와있어요.
구글이미지 검색으로 본 후 위반지점에서 찾아낸 카메랍니다.
우리나라 것과는 많이 다르고 바닥에 설치되어 있어 그냥 지나치기 십상입니다.
벌금내는 방법 중 가장 간단한 것은 인터넷으로 납부하는 것입니다. 통지서에 기재된 14자리 지로번호와 키번호,
신용카드번호 및 유효기간,CVC 등을 입력하면 90유로가 그냥 빠져나갑니다.
벌금액은 발행일로부터 46일 이내 90유로, 47일에서 76일까지는 135유로, 그 이후에는 375유롭니다.
프랑스 사람들은 벌금을 안내고 버티다 대통령이 바뀌면 사면되기도 한다고 합니다만,
외국인인 저는 데피윈드를 계속 참가하고 싶으므로 눈물을 머금고 내기로 합니다. 혹시 입국이 거절되거나 하면 어떡해요?
첫댓글 ㅎㅎㅎ 심증은 없어도 물증이 완벽해 ! 약 15만원 정도 벌금도 적은 금액이 아닙니다.
좋은 참고 자료가 될것 같습니다.
나 아는 사람도 벌금 석장이; 나왔대요! ㅎ, ㅎ,ㅎ ,
와 대단한 나라라고 해야하나요.
출국한 외국사람이 운전했는지 어떻게 확인하여 국제우편으로 보내며
속도측정기가 있으면 우리나라는 몇미터전부터 경고문구가 있어 속도를 줄이는데
도로가에 있는 막대기 정도인데 아무런 경고도 없으며
그렇다고 외국인에게 국제우편으로까지 벌금을 받으려고 내는 방법까지
상세히 설명하주고...
아마도 안내면 입국시 벌금을 왕창부과할 것 같네요.
벌금내고 영수증을 여권에 낑가놓으세요.
나중에 프랑스 입국시에 벌금안냈으니 고지할지 몰라요.
그때 증빙으로 제시하면 되겠네요.
렌트해서 차를 썼을텐데...
아마 우리나라라면 차주에게 고지되니 이런일은 없겠지요?
우리나라도 렌트하면 증거가 다 나옵니다.
맞아요. 렌트하면 렌트한 사람에게 고지되더라구요.
렌터카 운전도 항상 내차 같은 마음으로 운전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