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尹 관저 이전에 천공 개입? 고발된 김종대 거짓폭로 前보좌관이 되풀이"
한기호입력 2023. 2. 2. 16:56
"이재명 사법리스크 물타기 소재로 김건희 여사·이상민 탄핵 모자라다 생각했는지…'청담동 술자리' 가짜뉴스 시즌2"
"정의당 김종대 작년 12월 거짓폭로, 대통령실이 고발…민주당 인용 기사속 前국방부 대변인은 김종대 前보좌관 출신"
지난해 3월20일 윤석열 당시 대통령 당선인이 서울 종로구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회견장에서, 청와대를 벗어나 서울 용산구 국방부 신청사로 집무실을 이전하는 방안에 대해 직접 브리핑하고 있다.<대통령직인수위원회 백서 사진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나 용산 한남동 관저(전 외교부 장관 공관)에 입주하기로 결정하는 과정에 '천공스승'이 사전 답사하며 개입했다는 의혹이 문재인 정부 시절 군 관계자들의 입을 거쳐 재부상한 데 대해 국민의힘은 "청담동 술자리 가짜뉴스 시즌2"라고 비난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일 논평을 통해 "산적한 '민생'과 '경제' 현안은 온데간데없고 더불어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 난데없이 역술인이 등장했다"며 "이재명 당대표 사법리스크 물타기의 소재로 김건희 여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으로는 모자라다 생각했는지 역술인 천공을 언급하며 '때 지난' 가짜뉴스를 들고나왔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제기하는 기사 속 '국방부 대변인'은 김종대 정의당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으로, 결국 지나간 거짓폭로의 반복일 뿐"이라고 공격했다.
앞서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역술인 '천공'의 대통령 관저 이전 개입에 대한 의혹이 무성했으나, 대통령실은 부인으로 일관해 왔다"며 한 보도를 거론했다. 대통령실 이전 발표 직후인 지난해 3월쯤 천공과 김용현 당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와대 이전 TF' 팀장(현 대통령 경호처장), '윤핵관'으로 불린 모 여당 의원이 함께 용산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과 서울사무소를 사전 답사했고, 이 정황이 공관 관리관을 통해 당시 육군참모총장에게 보고됐다는 게 골자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이미 지난해 12월 김종대 전 의원이 '대통령실과 관저 이전 과정에서 천공이 공관을 미리 둘러봤다'는 등의 거짓 주장을 한 바 있다. 이에 대통령실은 '어떠한 형태로도 관여된 바가 전혀 없음'을 공개적으로 분명히 밝혔으며, 가짜뉴스를 제기한 김 전 의원에 대해 고발 조치했다"며 "그럼에도 공당의 원내대표가 또다시 검증되지 않은 언론 보도를 거론하며 진상규명 운운하고 나섰다"고 직격했다.
그는 "'청담동 술자리 가짜뉴스 시즌2'를 시작이라도 하려는 것인가. 민주당의 악의적인 가짜뉴스 의혹 제기가 한두 번이 아니지만, 또다시 국정을 흔들고 이재명 대표 방탄막이용 물타기를 위한 저열한 의도임이 그대로 드러날 뿐"이라며 "대통령실 이전 의혹 관련한 수사 결과가 나오면 진실은 더욱 확실해질 것이다. 거짓을 확산하며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하는 사람들에 대해선 법적·정치적 책임이 뒤따를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경호처도 이날 공지를 통해 "천공이 한남동 공관을 방문했다는 의혹 제기와 관련해 '전혀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린다. 김용현 경호처장은 천공과 일면식도 없으며, 천공이 한남동 공관을 둘러본 사실이 전혀 없음을 거듭 밝힌다"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사실과 다른 '전언'을 토대로, 민주당이 앞장 서 '가짜 뉴스'를 확산하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야당에 화살을 돌렸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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