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 쌀 불릴 때 ‘이것’ 넣으면, 밥 윤기 살아나요
최지우 기자
묵은 쌀 불릴 때 ‘이것’ 넣으면, 밥 윤기 살아나요
쌀을 먹지 않고 오래 보관해 1년 이상 지나면 찰기가 떨어지고 딱딱한 밥이 되는 ‘묵은 쌀’이 된다. 맛과 영양이 떨어져 먹기가 꺼려지지만 버릴 수도 없는 노릇이라 처치곤란일 때가 있다. 묵은 쌀을 그해 수확한 햅쌀처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묵은 쌀 특유의 냄새부터 제거하자. 묵은 쌀의 오래된 냄새를 제거할 때는 식초를 활용하면 된다. 쌀이 오래되면 지질 성분이 산소와 결합해 산화되며 눅진한 냄새가 난다. 식초 한 방울을 섞은 물에 묵은 쌀을 반나절 정도 담가둔 뒤 흐르는 물에 씻고 물기를 제거한다. 밥을 짓기 전 다시 한 번 미지근한 물로 헹구고 밥을 지으면 된다.
식초 대신 다시마를 활용해도 된다. 묵은 쌀을 물에 불릴 때 다시마를 두 조각 넣으면 냄새 제거에 효과적이다. 세브란스병원 김우정 영양팀장은 “다시마의 알긴산 성분이 묵은 쌀에 녹아있는 유리 지방산 성분을 제거해 냄새를 없애고 밥 윤기를 되살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묵은 쌀로 밥을 지을 때는 햅쌀로 밥을 지을 때와 밥물 양을 달리해야 한다. 김우정 영양팀장은 “묵은 쌀은 햅쌀보다 수분 함량이 떨어져 충분히 물에 불린 뒤 밥을 짓는 게 좋다”고 말했다. 묵은 쌀을 불릴 때는 여름의 경우 30~40분, 겨울에는 한 시간~한 시간 반이 적당하다.
밥물은 쌀의 1.5배 양만큼 넣으면 된다. 밥물을 준비할 때 밥물 4분의 1만큼 우유를 넣거나 쌀 무게 5% 정도의 탈지분유를 넣어 밥을 지으면 칼슘, 철분, 트레오닌 등 영양소를 더하면서 밥맛도 좋아진다.
묵은 쌀로 만든 밥을 햅쌀로 만든 밥처럼 찰기 있고 윤기 나게 지으려면 기름을 약간 추가해보자. 밥솥에 올리브유나 식용유를 세 네 방울 떨어뜨려 밥을 지으면 윤기가 흐르고 찰기 있는 밥을 만들 수 있다.
유튜브 약초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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