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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지지(老馬之智)
늙은 말의 지혜라는 뜻으로, 연륜이 깊으면 나름의 장점과 특기가 있다는 말이다.
老 : 늙을 로(老/0)
馬 : 말 마(馬/0)
之 : 갈 지(丿/3)
智 : 지혜 지(日/8)
늙은 말이면 인간 사회에선 뒷방 늙은이 퇴물이다. 이 늙은 말의 지혜(老馬之智)를 잘 끌어내어 위기를 모면한 이야기에서 이 성어가 나왔다.
작금 우리나라는 모든 문제에서 첨예하게 대립되는 갈등사회다. 조금도 손해 보려 하지는 않고 상대방의 양보만 강요하여 늘상 시끄럽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원로들의 경험과 지혜가 녹은 일침이다.
하지만 모두 존경하는 종교인 등 원로들이 세상을 뜬 뒤부터는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 탓에 웬만해선 어른들이 나서지 않는다. 하찮은 동물 말의 지혜도 빌렸는데 원로들의 경험을 사장할 판이다.
기원전 770년~403년, 춘추시대(春秋時代) 환공(桓公)을 도와 제(齊)나라를 부국의 지위에 올린 명재상 관중(管仲)과 관련된 이야기가 한비자(韓非子)에 나온다.
환공이 관중과 대부 습붕(隰朋)을 거느리고 소국 고죽(孤竹)을 공격한 일이 있었다. 간단히 제압할 줄 알았던 소국과의 싸움이 의외로 길어져 그해 겨울에야 겨우 철수를 시작했다.
그런데 혹한 속에 귀국을 서두른 나머지 제나라 병사들은 길을 잃고 엉뚱한 곳에서 헤매게 되었다. 이때 관중이 나서 안심시켰다. "늙은 말의 지혜가 필요하다(老馬之智). 그들이 우리를 안내해 줄 것이다."
앞장 세운 말이 고스란히 봄에 왔던 길을 찾아 갔기 때문에 무사히 회군할 수 있었다.
또 한 번은 산길을 행군하다 식수가 떨어져 갈증에 시달렸다. 이번엔 습붕이 나섰다. '개미는 겨울철엔 산 남쪽 양지에 집을 짓고 산다. 흙 쌓인 개미집 땅 속을 파면 물이 있는 법이다.'
군사들이 개미집을 찾아 파 내려가니 과연 물이 나와 갈증을 벗어났다.
지혜로운 관중과 습붕이라도 알지 못하는 일에 봉착하면 늙은 말과 개미에게 가르침을 받았다. 그런데도 지금 사람들은 성인의 지혜를 본받을 줄 모른다‘고 2200년이나 앞선 시대에 한비자가 개탄했다.
노마지지(老馬之智)
늙은 말의 지혜라는 뜻으로, 아무리 하찮은 사람이라도 그 나름대로의 독특한 지혜나 장기는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노마지지(老馬之智)는 늙은 말의 지혜를 나타내는 말로, 경험에 의해 쌓인 지혜가 세상살이에서 겪는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뜻이다. 한비자(韓非子) 세림(說林) 상(上)편에 있는 이야기이다.
춘추시대(春秋時代) 오패(五覇)의 한 사람이었던 제(齊)나라 환공(桓公) 때의 일이다. 어느 해 봄, 환공은 명재상 관중(管仲)과 대부 습붕(隰朋)을 대동하고 고죽국(孤竹國)을 정벌하였다.
그런데 전쟁이 의외로 길어지는 바람에 그해 겨울에야 끝이 났다. 그래서 혹한 속에 지름길을 찾아 귀국하다가 길을 잃고 말았다.
전군(全軍)이 진퇴양난(進退兩難)에 빠져 떨고 있을 때 관중이 말하였다. "이런 때 늙은 말의 지혜가 필요하다(老馬之智可用也)."
즉시 늙은 말 한마리를 풀어 놓았다. 그리고 전 군이 그 뒤를 따라 행군한 지 얼마 안되어 큰 길이 나타났다(乃放老馬而隨之, 遂得道行).
또 한번은 산길을 행군하다가 식수가 떨어져 전 군이 갈증에 시달렸다. 그러자 이번에는 습붕(隰朋)이 말하였다. "개미란 원래 여름엔 산 북쪽에 집을 짓지만 겨울엔 산 남쪽 양지 바른 곳에 집을 짓고 산다. 흙이 한 치쯤 쌓인 개미 집이 있으면 그 땅속 일곱 자쯤 되는 곳에 물이 있는 법이다."
군사들이 산을 뒤져 개미 집을 찾은 다음 그곳을 파 내려가자 과연 샘물이 솟아났다. 이 이야기에 이어 한비(韓非)는 그의 저서 한비자(韓非子)에서 이렇게 쓰고 있다.
관중의 총명과 습붕의 지혜로도 모르는 것은 늙은 말과 개미를 스승으로 삼아 배웠다. 그러나 그것을 수치로 여기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날 사람들은 자신이 어리석음에도 성현의 지혜를 스승으로 삼아 배우려 하지 않는다. 이것은 잘못된 일이 아닌가?
이는 한비자라는 병서에서 나오는 이야기로 연륜이 깊으면 나름의 장점과 특기가 있다는 것으로, 하찮은 사람일지라도 반드시 뛰어난 점이 있어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할 일을 부여한다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뜻이다.
또 관중의 지혜로도 모르는 것은 늙은 말을 스승으로 삼아 배웠다. 오늘날 사람들은 새로운 지식을 중시하기 때문에 자신의 어리석음에도 성현의 지혜를 스승으로 삼아 배우려하지 않는다. 이것은 잘못된 일이 아닌가라고 반문하고 있다.
노마지지(老馬之智)란 여기서 나온 말인데, 노마식도(老馬識道), 노마지도(老馬知道)라고도 하며, 요즈음에도 경험을 쌓은 사람이 갖춘 지혜란 뜻으로 사용된다.
지식(知識)과 지혜(智慧)는 다르다. 지(知)에 오랜 경험의 세월(日)이 쌓여 지혜의 지(智)가 된다. 노마지지(老馬之智)의 교훈도 여기에 있지 않을까?
다음은 고상안(高尙顔) 선생의 태촌집(泰村集) 권5 효빈잡기하(效嚬雜記下) 여화(餘話)에 들어 있는 이야기이다.
옛날에 늙은 쥐 한 마리가 있었다. 이 쥐는 먹을 것을 훔치는 데는 귀신같았다. 그러나 늙어서 눈이 침침해지고 기력이 떨어져 나다닐 수가 없었다.
그래서 여러 쥐들이 그에게 가서 먹을 것을 훔치는 법을 배우고 그 대가로 훔쳐온 것을 그에게 나누어 주곤 하였다.
이렇게 얼마간 지나자 쥐들은 마침내 늙은 쥐의 술수를 다 배웠다고 여기고 다시는 먹을 것을 나누어 주지 않았다. 이에 늙은 쥐는 분을 품은 채 지냈다.
어느 날 저녁, 시골 아낙네가 밥을 지어놓고 돌로 솥뚜껑을 눌러놓은 채 이웃으로 마실을 나갔다. 여러 쥐들은 밥을 훔쳐 먹으려고 갖은 꾀를 다 부렸으나, 훔쳐낼 방도가 없었다.
어떤 쥐가 말했다. "늙은 쥐에게 방법을 물어보자." 다른 쥐들도 모두 그게 좋겠다고 하여 일제히 늙은 쥐에게 몰려가서 방법을 물었다.
그러자 늙은 쥐는 노기를 띠면서 말했다. "너희들은 모두 내게 방법을 배워서 항상 배부르게 먹고 지냈다. 그런데 지금 와서는 나에게 먹을 것을 나누어 주지 않는다. 나는 가르쳐 주고 싶지않다."
쥐들이 모두 고개를 숙이고 절을 하면서 사정하였다. "저희들이 참으로 잘못하였습니다. 지난 일은 어쩔 수 없지만 앞으로는 잘 모시겠으니, 부디 밥을 훔쳐낼 방도를 가르쳐 주십시오."
그러자 늙은 쥐는 이렇게 일러 주었다. "솥에는 발이 세 개 있다. 그 중 발 하나가 놓인 곳을 파내면 조금만 파도 솥이 기울어져서 저절로 뚜껑이 열릴 것이다."
여러 쥐들은 달려가서 땅을 파냈다. 그러자 과연 늙은 쥐의 말 대로 솥뚜껑이 열렸다. 쥐들은 배부르게 실컷 먹은 다음 남은 밥을 싸가지고 와서 늙은 쥐에게 바쳤다.
오랜 경험을 가진 이들의 지혜의 말에 귀 기울이라는 속뜻이 담긴 이야기입니다. 아무리 하찮게 보이는 사람이나 사물일 지라도 저마다 다 특별한 장기나 훌륭한 장점이 있기 마련입니다.
노마지지(老馬之智)
늙은 말의 지혜, 노마지지(老馬之智)는 하찮아 보이는 것일지라도 장점이나 지혜가 있음을 이르는 말이다. 노마식도(老馬識道) 노마지도(老馬知道)도 뜻이 같다. 요즘은 '경험으로 축적한 지혜'라는 뜻으로도 쓰인다.
누구도 모든 지혜를 품을 순 없다. 누구도 모든 앎을 담을 순 없다. 그러니 지혜는 나누고, 모르는 건 물어야 한다. 묻는 건 수치가 아니다. 진짜 부끄러운 건 모르는 걸 아는 척하는 거다. '척'하면 잃는 게 많다. 앎도 잃고, 지혜도 잃는다. 늙은 말, 개미에게서도 배울 게 많은 게 인생이다.
사기(史記)에 "지혜로운 사람도 많은 생각 가운데에는 잘못된 것이 있을 수 있고, 어리석은 사람도 많은 생각 가운데 한 가지 쯤은 좋은 생각이 있을 수 있다(智者千慮一失, 愚者千慮一得)"고 했다.
요즈음 대다수의 사람들이 자기 밖에 모른다. 특히 많이 배웠다고 하는 지식인들의 고집은 더한듯하다. 세상은 매우 복잡해졌다, 나 혼자 모든 것을 알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지금 이 나라를(대한민국) 총체적 위기라고들 한다.
지금이라도 과거 경험이 풍부한 원로(元老)분들의 조언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고집으로 나라를 위기로 몰아갔던 구한말 정치인들의 망령이 되살아나는 듯하여 노파심에서 하는 말이다.
지금의 원로 분들은 일제 침략기를 견뎠고, 6,25 동족상잔을 경험한 분들이다. 그리고 허리 띠 졸라매고 3만 불 시대를 열어준 어른들이시다. 답은 바로 이 어른들에게서 찾을 수 있는 노마지지(老馬之智)인 것이다.
노마지지(老馬之智)
노마지지(老馬之智)란 아무리 하찮은 것일지라도 저마다 장점을 지니고 있다는 말로 오늘날에는 '경험을 쌓은 사람이 갖춘 지혜'라는 뜻으로 사용된다.
비록 나이를 많이 먹어 늙었지만 그가 가지고 있는 경험을 잘 사용하면 조직에 큰 도움이 된다는 말이다. 한비자는 옛 성현들의 가르침에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은 너무나 많다고 했다.
중국의 역사가인 사마천이 저술한 '사기'는 상고 시대 부터 요나라에서 한 무제 때까지 3천년의 역사적인 사건을 인물 중심으로 묘사하여 우리에게 너무나 많은 감동을 주고 있다.
또한 위대한 연구라는 의미를 가진 '탈무드'는 B.C 500년부터 A.D 500년까지의 이야기를 2,000명의 학자들이 편찬하여 사람이 살아가면서 지켜야 할 교훈을 전해주고 있다.
우리는 수많은 고전 속의 인물들을 통하여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며 많은 지혜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는 말과 같이 옛것을 읽혀서 새로운 것을 아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어야 한다.
경륜(經綸)에 의해 쌓인 지혜(智慧)가 세상살이에서 겪는 어려움을 극복(克服)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연륜(年輪)이 깊으면 나름의 지혜와 장점과 특기가 있다.
늙음은 모든 일에 소용없는 퇴물이며 짐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오히려 늙은이의 지혜를 잘 끌어내면 위기를 모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춘추시대(春秋時代) 환공(桓公)을 도와 제(齊)나라를 패권국(覇權國)으로 일으킨 명재상 관중(管仲)과 늙은 말(馬)의 이야기가 오늘날 많은 분야에서 회자(膾炙)되고 있다.
제(齊)나라 환공(桓公)이 재상(宰相) 관중과 대부(大夫) 습붕(濕朋)과 함께 고죽국(孤竹國)을 정벌한 일이 있었다. 봄에 출병하여 간단히 제압할 줄 알았던 소국(小國)과의 싸움이 의외로 길어져 그해 겨울에야 겨우 정벌을 끝내고 철수를 시작했다.
그런데 겨울의 눈(雪)과 혹한 때문에 귀국을 서두른 결과 병사들은 길을 잃고 엉뚱한 곳에서 헤매게 되었다. 이때 관중이 나서 안심시켰다. "늙은 말의 지혜가 필요하다(老馬之智可用也). 그들이 우리를 안내해 줄 것이다."
그리고 나서 관중은 말(馬)의 무리 중에 늙은 말을 찾아 그를 놓아주고 행군 대열의 맨 앞에 서서 길을 안내하게 하였다. 그러자 앞장 세운 말이 정확하게 봄에 왔던 길을 찾아 갔기 때문에 무사히 회군(回軍)할 수 있었다(乃放老馬而隨之,遂得道行).
또 한 번은 산길을 행군하다 식수가 떨어져 갈증에 시달렸다. 이번엔 습붕(濕朋)이 나섰다. "개미는 겨울철엔 산 남쪽 양지에 집을 짓고 산다. 흙 쌓인 개미집 땅 속을 파면 일곱 자쯤 되는 곳에 틀림없이 물이 있는 법이다."
군사들이 개미집을 찾아 파 내려가니 과연 물이 나와 갈증을 벗어났다.
한비자는 이 고사를 소개하면서 "지혜로운 관중과 습붕도 알지 못하는 일에 봉착해서는 늙은 말과 개미에게 가르침을 받았다. 그런데도 지금 사람들은 성인의 지혜도 본받을 줄 모른다"고 개탄했다.
지식(知識)과 지혜(智慧)는 다르다. 지(知)에 오랜 경험의 세월(日)이 쌓여 슬기의 지(智)가 된다. 노마지지(老馬之智)의 교훈도 여기에 있지 않을까?
조선 선조(宣祖) 때 고상안(高尙顔) 선생의 효빈잡기하편(效嚬雜記下篇) 여화(餘話)에는 또 다른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옛날에 늙은 쥐 한 마리가 있었다. 이 쥐는 먹을 것을 훔치는 데는 귀신같았다. 그러나 늙어서 눈이 침침해지고 기력이 떨어져 나다닐 수가 없었다.
그래서 여러 쥐들이 그에게 가서 먹을 것을 훔치는 법을 배우고 그 대가로 훔쳐온 먹을 것을 그에게 나누어 주어 공생(共生) 하였다.
이렇게 얼마간 지나자 쥐들은 마침내 늙은 쥐의 술수를 다 배웠다고 여기고 다시는 먹을 것을 나누어 주지 않았다. 이에 늙은 쥐는 분을 품은 채 지냈다.
어느 날 저녁, 시골 아낙네가 밥을 지어놓고 돌로 솥뚜껑을 눌러놓은 채 이웃으로 마실을 나갔다. 여러 쥐들은 밥을 훔쳐 먹으려고 갖은 꾀를 다 부렸으나, 돌로 덮어 놓은 솥뚜껑을 열 수가 없어 밥을 훔쳐낼 방도가 없었다.
어떤 쥐가 말했다. "늙은 쥐에게 방법을 물어보자." 다른 쥐들도 모두 그게 좋겠다고 하여 일제히 늙은 쥐에게 몰려가서 방법을 물었다.
그러자 늙은 쥐는 노기(怒氣)를 띠면서 말했다. "너희들은 모두 내게 방법을 배워서 항상 배부르게 먹고 지냈다. 그런데 지금 와서는 나에게 먹을 것을 나누어 주지 않는다. 나는 가르쳐 주고 싶지 않다."
쥐들이 모두 고개를 숙이고 절을 하면서 사정하였다. "저희들이 참으로 잘못하였습니다. 지난 일은 어쩔 수 없지만 앞으로는 잘 모시겠으니, 부디 밥을 훔쳐낼 방도를 가르쳐 주십시오."
그러자 늙은 쥐는 이렇게 일러 주었다. "솥에는 발이 세 개 있다. 그 중 발 하나가 놓인 곳을 파내면 조금만 파도 솥이 기울어져서 저절로 뚜껑이 열릴 것이다."
여러 쥐들은 달려가서 땅을 파냈다. 그러자 과연 늙은 쥐의 말 대로 솥뚜껑이 미끄러져 내려오면서 열리게 되었다. 그러므로 쥐들은 배부르게 실컷 먹은 다음 남은 밥을 싸가지고 와서 늙은 쥐에게 바쳤다.
작금 우리사회는 경륜(經綸)이 상당한 이른바 보수(保守)세력과 새로운 경험을 토대로 한 진보(進步)세력간의 갈등(葛藤)이 도를 넘어 정치권에서는 사활을 건 투쟁으로 이어져 국정처리가 항상 시끄럽다.
이럴 때 경험과 연륜이 높은 원로(元老)들의 고문(顧問)이 필요한데 이 마저도 시행이 안 되고 자기 위주로 판단하여 모든 것을 거부하고 양보는 없다.
조선 중반 실학사상의 태두인 성호(星湖) 이익(李瀷) 선생의 말씀 가운데, "헤매면서도 묻지 않는 것을 고집스럽다고 하고, 자신을 뽐내며 남에게 굽히지 않는 것을 쩨쩨하다. 하고, 잘 이끌어 주는데도 따르지 않는 것을 꽉 막혔다고 한다. 이 세 가지는 스스로 진보할 수 없는 경우로 현명한자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迷而不詢謂之頑, 矜而不屈謂之吝, 善導而不遵謂之窒. 三者皆無以自進以明者不爲.
신세대의 새로운 학설과 이론도 중요하지만 60년 이상을 살아 넘치는 경륜이 이 혼란한 분위기를 진정시키는 데 큰 역할이 될 것이다.
이제 쓸모없다고 생각하는 늙은 말(老馬)의 올바른 길잡이 역할을 큰 교훈으로 삼아 이 치유하기 힘든 사회혼란을 슬기롭게 극복함은 물론, 분열이 봉합되고, 싸움 없는 국정운영을 기대하는 대다수 국민의 바람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노마식도(老馬識途)
늙은 말이 길을 알다, 경험 많은 사람의 지혜
지식(知識)은 노력에 의해 얻을 수 있으나 지혜(智慧)는 쉽게 습득할 수 없다. 사물의 이치를 깨닫고 바르게 행할 수 있는 능력인 지혜는 남에게 전할 수도 없어 지식을 능가한다.
'사람이 오래면 지혜요 물건이 오래면 귀신이다'라는 속담이 있다. 물건은 오래 될수록 쓸데없게 되어도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경험을 많이 쌓게 되어 지혜로울 수 있다. 늙은 것을 우세하는 노추(老醜)는 제외하고 영국서도 'Older and Wiser'라는 격언, 나이를 먹을수록 현명해진다니 그런 경우가 많다는 의미다.
늙은 말(老馬)이 길을 안다(識途)는 성어도 뒷전의 퇴물이 큰 지혜를 발휘한다는 고사에서 나왔다. 앞서 나온 노마지지(老馬之智)와 마찬가지로 중국 제(齊)나라의 환공(桓公)과 재상 관중(管仲)의 원정 이야기에서 예로 든 한비자(韓非子) 설림상(說林上)에 실려 있다.
춘추오패(春秋五覇)의 맹주였던 환공은 관중과 함께 허베이[河北/ 하북] 북쪽에 위치했던 연(燕)나라를 도와주러 갔다가 길을 잃어 늙은 말의 지혜로 곤경을 벗어났었다.
참전하게 된 전후는 동주열국지(東周列國志)에 상세한데 간단히 보자. 연나라를 침범했던 산융(山戎)족의 국왕 밀로(密盧)는 제나라에 쫓겨 답리가(答理呵)가 다스리는 험준한 나라 고죽국(孤竹國)에 의지했다.
환공의 제나라 군대는 봄부터 공격을 시작했으나 지형을 잘 이용한 고죽국의 장군 황화(黃花)의 전략에 고전하다 겨울이 되어서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천리나 떨어진 곳으로 원정 가서 고생하다 막상 끝내고 돌아가려니 갈 길을 알 수가 없었다. 제나라 군사들은 승리에만 급급하여 지형지물의 관찰에 소홀했던 것이다.
국상 관중이 노획한 고죽국의 말이 생각났다. '늙은 말의 지혜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말을 풀어놓고 그 뒤를 따르게 하여 길을 찾았다(老馬之智可用也 乃放老馬而隨之 遂得道/ 노마지지가용야 내방로마이수지 수득도).'
이보다 앞서 대부 습붕(隰朋)은 식수가 떨어졌을 때 남쪽의 개미집 땅 속을 파게하여 갈증을 해소했다. 늙은 말과 노대신의 지혜를 활용할 수 있어서 무사히 귀환했다. 현명한 재상도 알지 못하는 일을 미물인 늙은 말과 개미에게 지혜를 빌린 셈이다.
노령사회가 되면서 노인들이 많아지자 젊은이들은 자기들의 앞날을 가로막는 방해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기수문화가 철저한 사회에선 하급자가 중책을 맡게 되었을 때 상급자가 줄줄이 사퇴하여 경험을 사장시킨다. 원로들의 의견을 들으면서도 바른 길은 외면하고 제 갈 길만 간다. 한비자가 한탄했듯이 자신의 어리석음을 알면서도 앞선 사람의 지혜를 본받을 줄 모른다.
노마지지(老馬之智)
늙은 말의 지혜를 이용하다.
세상이 많이 바뀌어 늙은 사람이 푸대접을 받는 세상이 되었다. 이제 늙음은 경륜의 자랑이 아니라 젊은이의 귀찮은 존재로 여겨지는 세상이 되어가는 것 같다. 그런 바람은 국민의 힘 대표 경선에서 30대의 이준석이 당당하게 대표가 된 것도 ‘이제는 나이 든 꼰대 정치인들은 가라’는 메시지일 수 있다. 지난 대선에서도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 등 모두 2030 세대들에게 집중하였다. 그들의 표가 당락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기 때문이었다. 이제는 젊음의 힘을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젊음은 역동성과 변혁의 힘은 강해도 나이 든 사람의 유연한 지혜를 따르기는 어려울 때가 많다.
이 시점에 우린 한비자에 나오는 관중과 습봉의 고사인 노마지지(老馬之智)를 새겨볼 필요가 있다. 노마지지(老馬之智)는 노마식도(老馬識途)에서 온 말로 ‘늙은 말이 길을 안다’는 뜻으로 쓰여 왔다.
춘추오패(春秋五霸) 의 한 사람이었던 제(齊)나라 환공(桓公 : B.C.685~643)은 어느 해 봄에 명재상 관중( ?~B.C 645)과 대부 습붕을 데리고 고죽국(孤竹國-하북성에 있던 조그만 나라)을 정벌하러 갔다. 당초에는 속전속결로 정벌을 끝내고자 했으나 여러 사정으로 전쟁이 길어져 그해 겨울이 되어서야 마무리되었다.
혹한이 닥쳤다. 빨리 귀국하려는 환공은 서둘러 지름길을 택했다. 그러나 지나치게 서두른 나머지 길을 잃고 헤매게 되었다. 날을 춥고 오도 가도 못하는 처지에 놓였을 때 관중이 말했다. “이때 늙은 말의 지혜(老馬之智)를 이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관중은 즉시 늙은 말 한 마리를 풀어놓았다. 그리고 군사들은 그 말의 뒤를 따랐다, 한참을 가다 보니 마침내 큰 길이 나타났다. 늙은 말의 귀소 본능이 길을 찾게 해 준 것이었다. 그리고 또 혹한 속에 한참을 행군하고 있었다. 오랜 행군에 병사들은 지치고 물마저 떨어져 갈증이 심했다.
그때 습붕이 나서서 말했다. “개미의 지혜를 이용합시다. 개미는 원래 여름엔 산 북쪽에 집을 짓지만, 겨울엔 산 남쪽 양지 바른 곳에 집을 짓고 삽니다, 흙이 한치(一村)쯤 쌓인 개미집이 있으면 그 아래 땅속 일곱 자쯤 되는 곳에 반드시 물이 있는 법입니다.”
습붕은 군사들을 풀어 개미집을 찾도록 했다. 마침내 개미집을 찾고 습붕의 말대로 일곱자 쯤 파 내려가니 물이 있었다. 환공과 군사들은 늙은 말의 덕으로 길을 찾고 개미의 속성을 이용하여 물을 얻어 무사히 귀환할 수 있었다.
위의 이야기는 한비자(韓非子) 설림편(說林篇)에 나오는 것으로 관중과 습봉은 매우 지혜로운 재상으로 소개된다. 그들의 지혜는 늙은 말과 개미의 속성을 이용하여 발휘한 것이었다. 그것은 오랜 경험에 의해 관찰하고 터득한 것이었다. 한비자(韓非子) 설림편(說林篇)에는 이렇게 설명한다.
관중의 성명(聖明)과 습붕의 지혜를 가지고도 알지 못하는 것을 만나면 늙은 말과 개미에게서 배웠거늘, 오늘날의 사람들은 어리석으면서도 성인의 지혜를 배우려고 하지 않으니 어찌 지나치지 않다고 할 수 있겠는가.
管仲隰朋從於桓公而伐孤竹, 春往冬反, 迷惑失道. 管仲曰, 老馬之智可用也. 乃放老馬而隨之, 遂得道. 行山中無水, 隰朋曰, 蟻冬居山之陽, 夏居山之陰,蟻壤一寸而仞有水. 乃掘之, 遂得水. 以管仲之聖而隰朋之智, 至其所不知, 不難師與老馬老蟻, 今人不止以其愚心而師聖人之智, 不亦過乎.
나이 든 사람의 지혜를 구하려 하지 않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다름없는 것 같다. 그러나 요즈음이 더 심한 것 같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
첫째, 노인은 역동성이 부족하다. 오랜 삶의 경륜은 있으나 안전 위주의 생각을 많이 하기에 역동성이 부족할 수 있다. 하지만 젊은이들은 역동성이 강하고 진취적이며 혁신적이다. 따라서 혁신과 빠른 변화가 요구되는 오늘날에는 노인들은 답답한 대상이 될 수 있다.
둘째, 노인들은 자기 변화를 게을리하고 고집을 부리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흔히 꼰대라고 하기도 한다. 한동안 나이 든 정치인들이 물러가야 한다는 ‘세대교체론’은 그런 점에서 설득력이 있었다. 노인의 지혜를 따르게 하려면 노인들 스스로 자기 변화와 유연성을 가져야 하는데 아집에 빠지는 경향이 있기에 젊은이들로부터 배척을 당할 수 있다. 노인들도 꾸준히 자기 변화를 꾀하여야 한다.
셋째, 시대적인 상황과 분위기의 문제이기도 하다. 특히 자본주의 시대에 상품화된 많은 정책과 상품들의 주 소비계층이 젊은이들이기에 젊은이들에 집중하고 노인을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다. 노인들이 정책과 소비의 중심에서 소외되지 않게 하려면 노인들의 소득과 삶의 안정이 이루어져야 하며 노인들도 현실 참여를 할 줄 알아야 한다.
그래도 세상살이는 위기에 처할 때 경륜이 있는 노인들의 지혜와 자연의 이치를 이용하는 일은 중요하다. 제갈공명이 뛰어난 전략을 수립하여 승리할 수 있었던 것도 자연의 이치를 간파하여 잘 이용한 탓이기도 하다. 따라서 노인의 한마디 말과 지혜는 숙고하면 득이 될 일들이 무수히 많다. 경륜은 그 어떤 것보다 큰 지혜의 보고일 수 있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청와대 이전과 새 정부 구상을 두고 말이 참 많다. 그리고 새 대통령에게 바라는 국민의 목소리도 다양하다. 정치, 경제, 각계각층에 있던 나라의 원로들도 저마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윤 당선인은 그들의 다양한 지혜를 경청하고 모아 화합과 발전을 위한 결단을 내려 새 정부가 순항하길 기대해 본다. 때로는 늙은 말의 지혜와 개미의 습성을 이용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새길 필요가 있다. 늙은이들의 말을 단순히 꼰대의 말로 취급해선 안 된다.
▶️ 老(늙을 노/로)는 ❶상형문자이나 회의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머리카락이 길고 허리가 굽은 노인이 지팡이를 짚고 서 있는 모양을 본떴다. 또는 毛(모)와 人(인)과 匕(비)의 합자(合字)이다. 다른 글의 부수로 쓰일 때는 耂(로)만 쓰는 경우가 많다. ❷상형문자로 老자는 '늙다'나 '익숙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예로부터 오랜 경험을 가진 노인은 공경과 배움의 대상이었다. 그래서 노인을 그린 老자는 '늙다'나 '쇠약하다'라는 뜻 외에도 '공경하다'나 '노련하다'와 같은 뜻을 함께 가지고 있다. 老자의 갑골문을 보면 머리가 헝클어진 노인이 지팡이를 짚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금문에서부터는 匕(비수 비)자가 지팡이를 표현하고 있으므로 老자에 쓰인 匕자는 의미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 그래서 老(노/로)는 ①늙다 ②익숙하다, 노련하다 ③숙달하다 ④대접하다 ⑤노인을 공경하다, 양로하다 ⑥오래 되다 ⑦늙어 벼슬을 그만두다 ⑧생애를 마치다 ⑨쇠약하다 ⑩거느리다 ⑪굳게 하다 ⑫어른, 부모 ⑬늙은이 ⑭노자(老子)의 학설 ⑮신의 우두머리 ⑯항상, 늘 ⑰접두사(接頭辭) ⑱접미사(接尾辭)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적을 소(少), 어릴 유(幼), 아이 동(童), 길 장(長)이다. 용례로는 나이가 많은 사람을 노인(老人), 어떤 일에 대해 오랫동안 경험을 쌓아 익숙하고 능란함을 노련(老鍊), 늙은이와 어린아이를 노소(老少), 오래 삶을 노수(老壽), 늙어진 뒤를 노후(老後), 늙은 나이를 노령(老齡), 늙은 어머니를 노모(老母), 늙은 나이를 노년(老年), 생물 또는 물질의 기능이나 성질이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쇠약해지는 현상을 노쇠(老衰), 늙은 몸을 노구(老軀), 노쇠해서 생긴 병을 노환(老患), 노인이 윗사람에게 자기를 낮추어 이르는 말을 노생(老生), 늙어서 부리는 망령을 노망(老妄), 늙은이와 약한 이를 일컫는 말을 노약자(老弱者), 늙은 부부를 일컫는 말을 노부부(老夫婦), 마을 노인들이 모여서 즐길 수 있게 마련한 집이나 방을 이르는 말을 노인정(老人亭), 남의 일에 대하여 지나치게 염려하는 마음을 일컫는 말을 노파심(老婆心), 나이를 먹을수록 기력이 더욱 좋아짐을 일컫는 말을 노당익장(老當益壯), 자식이 나이가 들어도 부모의 자식에 대한 마음은 똑같으니 변함없이 효도를 해야 한다는 말을 노래지희(老萊之戱), 노인과 젊은이가 함께 즐김을 일컫는 말을 노소동락(老少同樂), 늙은 말의 지혜를 일컫는 말을 노마지지(老馬之智), 늙은 말이 갈 길을 안다는 말을 노마식도(老馬識途), 늙은 할머니도 이해할 수 있다는 뜻으로 글을 쉽게 쓰는 것을 이르는 말을 노구능해(老嫗能解), 늙은 준마가 마구간 가로목에 엎드렸다는 뜻으로 재능 있는 인물이 나이가 들어 뜻을 펴지 못하고 궁지에 빠짐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노기복력(老驥伏櫪), 노인들이 늘 하는 이야기란 뜻으로 노인들의 고루한 이론이나 평범한 의논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노생상담(老生常談), 늙은 방합에서 구슬이 나온다는 뜻으로 총명한 아들을 둔 사람에게 그를 기려 축하하는 말 또는 부자가 모두 영명을 가졌음을 이르는 말을 노방생주(老蚌生珠), 부부가 서로 사이좋고 화락하게 같이 늙음을 이르는 말을 백년해로(百年偕老), 남자와 여자와 늙은이와 젊은이 곧 모든 사람을 일컫는 말을 남녀노소(男女老少), 부부가 한평생을 같이 지내며 같이 늙고, 죽어서는 같이 무덤에 묻힌다는 뜻으로 부부 사랑의 굳은 맹세를 뜻함 또는 부부의 금실이 좋아서 함께 늙고 함께 묻힘을 일컫는 말을 해로동혈(偕老同穴), 많은 전투을 치른 노련한 장수란 뜻으로 세상일에 경험이 많아 여러 가지로 능란한 사람을 이르는 말을 백전노장(百戰老將), 집이 가난하고 부모가 늙었을 때는 마음에 들지 않은 벼슬자리라도 얻어서 어버이를 봉양해야 한다는 말을 가빈친로(家貧親老), 불교에서 인간이 반드시 겪어야만 한다는 네 가지 고통으로 태어나 늙고 병들고 죽는 네 가지의 고통을 일컫는 말을 생로병사(生老病死), 봄 추위와 노인의 건강이라는 뜻으로 모든 사물이 오래가지 않음을 이르는 말을 춘한노건(春寒老健), 노인이 다시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을 이르는 말을 반로환동(返老還童) 등에 쓰인다.
▶️ 馬(말 마)는 ❶상형문자로 말의 모양으로 머리와 갈기와 꼬리와 네 다리를 본떴다. 개는 무는 것을, 소는 뿔을 강조한 자형(字形)이지만 말의 경우에는 갈기를 강조하고 있다. 부수로 쓰일 때 말과 관계가 있음을 나타낸다. ❷상형문자로 馬자는 ‘말’을 그린 글자이다. 갑골문에 나온 馬자를 보면 말의 특징을 표현하기 위해 큰 눈과 갈기가 함께 그려져 있었다. 그러나 소전으로 넘어오면서 머리와 갈기는 간략화 되었고 해서에서는 다리가 점으로 표기되면서 지금의 馬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말은 고대부터 사냥과 전쟁에 이용되었지만 주로 먼 거리를 달리는 용도로 쓰였다. 그래서 馬자가 부수로 쓰인 글자들은 주로 ‘(말을)타다’나 ‘가다’, 말의 행위, 동작과 관계된 의미를 전달하게 된다. 그래서 馬(마)는 (1)성(姓)의 하나 (2)말 등의 뜻으로 ①말(말과의 포유류) ②벼슬의 이름 ③산가지(수효를 셈하는 데에 쓰던 막대기) ④큰 것의 비유 ⑤아지랑이 ⑥나라의 이름, 마한(馬韓) ⑦크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마구간을 마사(馬舍), 말의 똥을 마분(馬糞), 말을 타는 재주를 마술(馬術), 말이 끄는 수레를 마차(馬車), 말을 부리는 사람을 마부(馬夫), 말을 타고 떼를 지어 다니는 도둑을 마적(馬賊), 말의 몇 마리를 마필(馬匹), 말의 다리를 마각(馬脚), 말을 매어 두거나 놓아 기르는 곳을 마장(馬場), 경마할 때에 파는 투표권을 마권(馬券), 말을 타고 나감으로 선거에 입후보함을 출마(出馬), 수레와 말을 거마(車馬), 자기가 사랑하는 말을 애마(愛馬), 타는 말이나 말을 탐을 기마(騎馬), 걸음이 느린 말이나 둔한 말을 노마(駑馬), 걸음이 썩 빠른 말 한마를 준마(駿馬), 말에서 떨어짐을 낙마(落馬), 말이 빨리 달리는 것을 겨룸을 경마(競馬), 말을 탐으로 사람이 말을 타고 여러 가지 동작을 하는 경기를 승마(乘馬), 대나무를 가랑이 사이에 끼워서 말로 삼은 것을 죽마(竹馬), 기차를 말에 비유한 일컬음을 철마(鐵馬), 말의 귀에 동풍이라는 뜻으로 남의 비평이나 의견을 조금도 귀담아 듣지 아니하고 흘려 버림을 이르는 말을 마이동풍(馬耳東風), 말의 다리가 드러난다는 뜻으로 숨기려던 정체가 드러남을 이르는 말을 마각노출(馬脚露出), 말의 가죽으로 자기 시체를 싼다는 뜻으로 옛날에는 전사한 장수의 시체는 말가죽으로 쌌으므로 전쟁에 나가 살아 돌아오지 않겠다는 뜻의 마혁과시(馬革裹屍), 말이나 소에 의복을 입혔다는 뜻으로 학식이 없거나 예의를 모르는 사람을 조롱해 이르는 말을 마우금거(馬牛襟裾), 달리는 말은 말굽을 멈추지 않는다는 뜻으로 지난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더욱 발전하고 정진하자는 뜻의 마부정제(馬不停蹄), 말도 갈아타는 것이 좋다는 뜻으로 예전 것도 좋기는 하지만 새것으로 바꾸어 보는 것도 즐겁다는 말의 마호체승(馬好替乘) 등에 쓰인다.
▶️ 之(갈 지/어조사 지)는 ❶상형문자로 㞢(지)는 고자(古字)이다. 대지에서 풀이 자라는 모양으로 전(轉)하여 간다는 뜻이 되었다. 음(音)을 빌어 대명사(代名詞)나 어조사(語助辭)로 차용(借用)한다. ❷상형문자로 之자는 ‘가다’나 ‘~의’, ‘~에’와 같은 뜻으로 쓰이는 글자이다. 之자는 사람의 발을 그린 것이다. 之자의 갑골문을 보면 발을 뜻하는 止(발 지)자가 그려져 있었다. 그리고 발아래에는 획이 하나 그어져 있었는데, 이것은 발이 움직이는 지점을 뜻하는 것이다. 그래서 之자의 본래 의미는 ‘가다’나 ‘도착하다’였다. 다만 지금은 止자나 去(갈 거)자가 ‘가다’라는 뜻으로 쓰이고 之자는 주로 문장을 연결하는 어조사 역할만을 하고 있다. 그래서 之(지)는 ①가다 ②영향을 끼치다 ③쓰다, 사용하다 ④이르다(어떤 장소나 시간에 닿다), 도달하다 ⑤어조사 ⑥가, 이(是) ⑦~의 ⑧에, ~에 있어서 ⑨와, ~과 ⑩이에, 이곳에⑪을 ⑫그리고 ⑬만일, 만약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이 아이라는 지자(之子), 之자 모양으로 꼬불꼬불한 치받잇 길을 지자로(之字路), 다음이나 버금을 지차(之次), 풍수 지리에서 내룡이 입수하려는 데서 꾸불거리는 현상을 지현(之玄), 딸이 시집가는 일을 지자우귀(之子于歸), 남쪽으로도 가고 북쪽으로도 간다 즉, 어떤 일에 주견이 없이 갈팡질팡 함을 이르는 지남지북(之南之北) 등에 쓰인다.
▶️ 智(슬기 지/지혜 지)는 ❶형성문자로 세상을 두루 밝게 안다는 뜻을 나타내는 날 일(日; 해)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에 신(神)의 말씀의 뜻을 나타내기 위한 知(지)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지식(知識)이 있다의 뜻으로 知(지)와 통한다. ❷회의문자로 智자는 '슬기'나 '지혜', '재능'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智자는 日(해 일)자가 부수로 지정되어 있지만, 사실은 曰(말씀 왈)자가 쓰인 것이다. 그래서 智자는 曰자와 知(알 지)자가 결합한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 智자는 '화살(矢)이 순식간에 구멍(口)을 통과하듯이 말(曰)을 잘한다'라는 뜻으로 만들어졌다. 말을 잘하려면 지식이나 지혜가 있어야 할 것이다. 그래서 智자는 '아는 것이 많아 말함에 거침이 없다'라는 의미에서 '지혜'를 뜻하게 되었다. 참고로 소전에서는 智자가 知자를 파생시키게 되었는데, 知자는 배워서 알게 됐다는 의미에서 '알다'로 智자는 지식이 아닌 사람이 타고난 '지혜'를 뜻하게 되었다. 즉 선천적인 '지혜'와 후천적인 '지식'을 구분한 것이다. 그래서 智(지)는 (1)사물의 도리(道理), 시비(是非), 선악(善惡)을 분별(分別) 판단하고 처리하는 마음의 작용. 지혜(智는 知로도 쓰임) (2)시비(是非), 정사(正邪)를 분별(分別), 단정(斷定)하여 번뇌(煩惱)를 뿌리째 없애는 정신(精神) 작용 (3)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슬기, 지혜 ②재능(才能) ③꾀, 기지(奇智), 모략(謀略) ④지혜로운 사람, 총명한 사람 ⑤슬기롭다 ⑥지혜롭다, 총명하다 ⑦알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슬기로울 혜(慧),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어리석을 우(愚)이다. 용례로는 삶의 경험이 풍부하거나 세상 이치나 도리를 잘 알아 일을 바르고 옳게 처리하는, 마음이나 두뇌의 능력을 지혜(智慧), 새로운 사물 현상에 부딪쳐 그 의미를 이해하고,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지식을 사용하여 해결하는 능력이나 지력을 지능(智能), 안다는 의식의 작용을 지식(智識), 지혜의 힘을 지력(智力), 슬기로운 계략을 지략(智略), 슬기가 있는 사람을 지자(智者), 지혜가 많은 장수를 지장(智將), 슬기로움과 어리석음을 지우(智愚), 지혜가 많은 사람을 지낭(智囊), 슬기로운 사람도 많은 생각 중에서 간혹 실수가 있음을 이르는 말을 지자일실(智者一失), 사리에 밝은 사람은 사리에 통달하여 정체함이 없는 것이 마치 물이 자유로이 흐르는 것과 같으므로 물을 좋아함을 이르는 말을 지자요수(智者樂水), 지혜는 작은 데 꾀함은 크다는 말을 지소모대(智小謀大), 지략이 보통 사람보다 매우 뛰어나다는 말을 지과만인(智過萬人), 슬기는 모르는 것이 없고 행실은 방정하다는 말을 지원행방(智圓行方), 지혜와 용기를 함께 갖춤을 일컫는 말을 지용겸비(智勇兼備), 지혜가 소중한 것은 화를 면하는 데에 있다는 말을 지귀면화(智貴免禍), 늙은 말의 지혜라는 뜻으로 연륜이 깊으면 나름의 장점과 특기가 있음 또는 저마다 한 가지 재주는 지녔다는 말을 노마지지(老馬之智), 큰 지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공명정대하여 잔재주를 부리지 않으므로 언뜻 보기에는 어리석게 보인다는 말을 대지여우(大智如愚), 큰 지혜는 어리석은 것처럼 보인다라는 뜻으로 현인은 재능을 뽐내지 않아 어리석어 보일 뿐이라는 말을 대지약우(大智若愚), 듣지 못한 것이 없고 보지 못한 것이 없으며 통하지 않은 것이 없고 알지 못하는 것이 없다는 뜻으로 성인의 네 가지 덕을 이르는 말을 총명예지(聰明睿智), 까치의 지혜라는 뜻으로 하찮은 지혜를 비유해 이르는 말을 조작지지(鳥鵲之智) 등에 쓰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