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한 땅 태백에서 미리내님과의 만남은 희망에게 회귀한뒤의 막연한 삶에 새로운 목표를 던져주었다.
자연의 복원과함께 사람과 자연에게 온갖 해악을 끼치는 약령을 몰아내는 일이 자신이 앞으로 힘써 해야
할 일임을 깨닫게 됐다.
미리내님은 이왕 태백에 온김에 백두대간의 한 가운데 있는 태백산의 산신을 만나보고 가라고 권했다.
앞으로 자연과 정령계의 복원을 위해서는 악령들과의 싸움이 불가피하다며 거대한 힘을 갖고 있는 악령
을 몰아내기위해서는 태백산신의 도움을 받아 힘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미리내님은 자신이 태백산신과 같은 정령계의 일원으로서 교류가 있으니 소개해 주겠다고 했다. 태백산신
에게는 아주 오래전부터 내려온 신령스런 비서(祕書)들과 신기( 神器 )가 있다며 이 비서(祕書)들을 익히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희망은 물이 살아 숨쉬는 황지를 둘러보면서 자연, 특히 물의 정기를 받아 쳐졌던 기력이 많이 회복됐다.
아저씨에게 다음에 가볼곳은 태백산 정상에 있는 천제단이라고 했다.
아저씨는 희망을 보니 집에서 올때와는 달리 활력이 넘치는 것을 보고 걱정을 덜었다. 언듯 머리뒤로 둥근
후광같은 것이 비치는 것 같기도 해 뭔가 더 신비스러워 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태백산 정상에 있는 천제단으로 올라가가기위해 유일사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아저씨도 천제단에 함께
가기로 했다. 일행은 미리내님, 미소, 희망, 그리고 아저씨까지 모두 4명이었다.
좁은 길을 4 Km정도 올라가자 숲길이 나왔다. 돌밭, 돌계단을 오르자 태백의 능선이 나타났다. 곳곳에 태
백산의 랜드마크인 멋진 천년 주목과 고사목들이 눈에 띄었다.
이때 미리내님과 미소가 말했다. 저 앞에 태백산신께서 마중을 나왔다고 알려주었다. 천제단 못미쳐 능선
에 하얀수염을 늘어트린 노인이 커다란 호랑이에 올라탄채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희망은 어찌된 영문인지 미리내님과 계약을 한뒤부터 그동안 보지못했던 기의 흐름이 뚜렸하게 보이기 시
작했다. 일반사람은 볼 수 없는 태백산신도 또렸하게 보이는게 신기하기도 했다.
"네가 미리내님의 새로운 계약자로구나" 하는 태백산신의 말에 희망은 "네" 하고 대답하면서 공손히 머리
를 숙여 인사했다. 태백산신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위대한 계약자'인 노자의 뒤를 이을 후인이라고 희망을
치켜세웠다.
자신의 정중한 인사에 의아해 하는 아저씨에게 간략히 전후 사정을 이야기 해 주었다. 아저씨는 어느정도
짐작은 했지만 자신이 초자연적인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한가운데 있음을 실감하고 가만히 추이를 지켜보
기로했다.
태백산신은 희망에게 위대한 계약자 노자에 대해 얘기를 해줬다. 도덕경과 무위자연으로 유명한 노자는 도
교의 종주이지만 그는 진정한 자연정령의 계약자라고 말했다.
처음에 물의 계약자로 시작해 자연의 모든 정령들과 계약을 했다고 말했다. 옥황상제를 넘어서는 태상노군
으로서 인간계와 정령계 모두에서 신으로 떠받드는 존재가 된 분이라고 말했다.
노자의 도덕경은 우주의 운행원리를 설파한 경전이지만 실제로는 천상천하의 가장 존귀한 존재가 되기 위
한 수행서이자 비급이라는 게 태백산신의 설명이었다.
노자가 물의 계약자로 처음 정령계와 연을 맺은 이유는 이 우주에서 물만큼 귀하면서 선하고 상대에 맞춰
나가는 존재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었다고 태백산신은 말했다.
상선약수上善若水. "최고의 선(善)은 물과 같다.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는 데 뛰어나지만 다투지 않고, 모든
사람이 싫어하는 곳에 머문다. 그러므로 도에 가깝다.(上善若水, 水善利萬物而不爭, 處衆人之所惡, 故幾於道)
"도덕경에 나오는 말이다.
노자는 물의 계약자답게 인위적으로 무언가를 하기보다 물이 흐르듯 흐름을 따라가는 무위(無爲)속에 자연
과 하나 되고 자연과 같이 살아가는 것을 중시했다.변화에 능동적으로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어떤 상대와도
이익을 다투지 않는 물의 성질을 높이 평가했다.
태백산신은 도덕경의 오의를 제대로 깨우치면 불교에서 말하는 부처의 경지에 오를 수 있다며 도덕경 공부
를 게을리 하지 말 것을 권했다.
그는 특히 도덕경에 나오는 많은 구절이 바로 어마어마한 힘을 발휘하는 주문이라며 앞으로 악령퇴지를
통해 자연을 복원하려면 도덕경에 나오는 주문들을 잘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덕경 22장에 나오는 '곡즉전 왕즉직(曲則全 枉則直) '이라는 구절은 아무리 구부러지고 망가지더라고 바
로 원래상태로 돌아가는 주문이라고 했다.설사 죽음을 맞이할 정도로 엉망진창이 되어도 도덕경을 비급으
로 수련한 사람들은 죽지않고 즉각 회복되는 신비한 효력이있다고 설명했다.
Storm Song을 부른 필델(PHILDEL)은 1983년생으로 영국 런던 출신의 싱어송라이터이자 피아니스트다. 아버지는 중국인,
어머니는 아일랜드인이다. 어린 시절 음악을 좋아하지않는 집에서 억압을 받으며 자랐다. 뮤지션을 꿈꾸던 그녀의 유일한 비
상구는 중고 시절 학교의 음악실 피아노였다.선생님들의 도움으로 피아니스트로서의 기초를 닦았다. 자신의 꿈을 위해 17세
에 가출했다. Storm Song은 ‘LG 오브제' 광고 배경음악으로 사용돼 국내에 알려졌다.
오묘한 현과 피아노 선율, 몽환적인 음색으로 신비함 마저 느껴지게하는 곡이다. 2013년 3월 발매된 앨범 'The Disappearance
of the Girl'에 들어있다.
첫댓글 曲則全 枉則直
왜워 놓아야지... ㅎ
Storm Song
몽환적인 목소리...
왜 이렇게 감미로운건지...
스톰송 괜찬은 곡이죠?
필델이 노래도 잘부르고..
혹시 도덕경에 나오는 구절의 의미를
왜곡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늘 멋진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귀한 걸음 하셨습니다.
단풍나무님 멋진 꿈 꾸세요...
신비한 도덕경 22장을 기억하렵니다
즐감 했어요
도덕경 22장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찬찬히 음미하며 읽어볼만 구절들입니다.
영심 운영이원님,주말 즐겁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