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민의 나라를 지향하는 미국에 귀족적 정치계급 생겼다는 사실에 분노하는 미국 국민이 트럼프 지지… 아웃사이더 대표하는 그가 이러다가 덜컥 당선이라도 되면 우리는 어떤 전략으로 임할 것인가
이춘근 한국해양전략연구소 선임연구위원
지난 26일 미 대선 후보인 트럼프와 클린턴이 토론을 벌였다. 우리나라 언론은 대부분 미국 CNN방송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그대로 보도했다. 62대27로 클린턴의 압승이었다. 그런데 토론회가 끝나고 약 12시간이 흐른 시점에 미국의 주요 인터넷 여론조사들은 클린턴이 아니라 트럼프의 압승을 보도하고 있었다. 무려 150만명 이상이 참여한 타임 여론조사는 52대46, CNBC는 67대33, 보수 성향인 브라이트바트(Breitbart)는 76대24로 모두 트럼프의 승리를 선언했다. CNN 여론조사는 불과 521명의, 그것도 사전에 '조작'된 인원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대선 토론회에서 누가 승리했는가를 알기 위해 전문가·지식인들의 견해를 묻는 것은 우스운 일이다. 두 후보는 누가 더 지식이 뛰어난가, 누가 더 조리 있게 말을 잘하는가를 두고 경쟁하지 않았다. 뉴트 깅리치(Newt Gingrich) 전 하원의장 등 트럼프를 지지하는 공화당 인사들은 그날 트럼프가 클린턴의 지속적인 거짓말과 약 올림에도 놀라울 정도로 예의 바름(decent), 절제(temper), 자제력(restraint)을 과시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번 토론회를 본 8000만명에 이르는 미국의 보통 사람들은 그동안 미국 언론들이 집요하게 강조했던 것과 달리 트럼프가 미친 인간(lunatic)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클린턴은 식자(識者)들이 보고 듣기에 그럴듯한 토론을 진행했지만, 트럼프는 초등학교 4학년 수준의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는 용어로 토론을 전개했다. 현재 미국 백인의 불과 3분의 1이 대학을 졸업했을 뿐이며, 나머지는 고졸 혹은 그 이하의 학력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복잡한 자유주의 경제 논리보다는 지난 30여 년 동안 중국·멕시코가 그들의 일자리를 빼앗아가 버렸고, 그 일자리를 지켜야 할 바로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이 클린턴이었다는 트럼프의 공격을 훨씬 쉽게 알아듣고 공감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미국의 동맹국이고 미국과 정치·경제·문화적으로도 밀접하게 연결된 나라니까 미국 선거에 관심을 많이 가지는 것은 당연하기도 하며 좋은 일이기도하다. 그러나 미국 선거에 관심을 가지는 목적은 미국에 새로운 정부가 출범했을 때, 우리가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준비를 위해서일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언론과 식자층은 노골적으로 특정 후보를 편들고 있다. 다른 선거와 달리 이번에는 마음에 들지 않는 후보를 두들겨 패기에도 바쁘다. 우리 국민이 투표하는 것도 아닌데 미국의 선거에 어느 한 편을 노골적으로 편드는 것은 올바르지도 전략적이지도 않다.미국 국민은 이번 선거를 기성 정치세력(Establishment 혹은 Insider) 대 외부세력(Outsider)의 싸움으로 본다. 그들은 무엇보다도 평민의 나라를 지향하며 건국된 미국에 귀족적 정치계급이 생겼다는 사실에 분노한다. 이 '분노'를 잘 활용하고 있는 트럼프는 아웃사이더를 대표하는 인물인 반면 클린턴은 인사이더의 표상이다. 어떤 선거라도 가장 중요한 이슈는 변화(change)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트럼프가 선전하는 것이다.이러다가 덜컥 트럼프가 당선되면 우리는 트럼프의 미국에 어떤 전략을 갖고 임할 것인가? 게다가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느냐의 여부와 관계없이 트럼프 현상은 이미 미국 정치에 되돌릴 수 없는 충격과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어쩌다 조선일보 기사를 복사해왔습니다. 치우치지 않은 시각이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미국 유력지와 한국의 모든 언론들이 얼마나 진실을 왜곡하고 있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우리나라가 무엇 때문에 한 곳에 줄을 서고 있는지 안타까울 뿐입니다. 이럴 때 양다리를 걸쳐야 하는데 똥고집만 부리고 있으니 한심한 일입니다.
첫댓글 광해가 옳았다.
개망망국 = 쥐메리카 ~~~ 일(一)체쌍頭~~
트럼프가 되든 힐러리가 되든 유대똥돼지를 위한 정치를 하는 것에는 차이가 없지요.
너무 비관적인 시각이군요. 작은 차이겠지만 우리가 받는 충격은 상상 이상일 겁니다. 어쩌면 전쟁이냐 평화냐를 결정 지을 수도 있고요.
@눈팅족 전쟁을 일으키는 것도 유돼지가 결정합니다.
트럼프는 시대의 소명을 받은 겁니다.
사람이 똑똑해서기 아니라 시대가 사람을 부르는 거죠.
거기에 길을 선택한자가 현자이고 깨인자인 겁니다.
그렇지 않고 역행을 하면 역행을 한 만큼 인류에게 치명적인 폐악을 낳는 거죠.
미국이 속차리고
미국이 자국내 정치에 총력을 기울이기 바란다
세계의 경찰 로서의 미국 필요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