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 너무 더워 어디라도 떠나고 싶을때
엄마가 계서서 못간다고 포기하면서 속으론 심술도 났다.
어제 엄마가 서울로 가셨다.
옛말에 든자리는 몰라도 난자리는 안다는 말이 실감 난다.
오늘은 괜히 축 쳐져 온종일 잠만 잤다. 혼자 있으니 아무런 할일도 없는것 같아 심심하고
아무것도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엄마한테 아침부터 전화만 몇번을 했다.
안해도 되는데 요양사 아줌마는 어떤 사람이냐고, 아침은 드셨냐고 , 목욕은 하셨냐고, 약은 잘 챙겨 먹었냐고,
저녁은 드셨냐고 전화 했더니" 나 그렇게 못 미더우면 다시 니네 집으로 갈꺼다" 하시며
아무 걱정 말고 너나 아프지 말라신다.
내일쯤은 괜찮아 지겠지. 힘내서 운동도하고 외출도 신나게 해야지.
엄마 땜에 못간 휴가도 가야지.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금방 허전함에 쓸쓸해 진다.
엄마라 부를수 있는 존재 만으로도 행복한 것을 조금 힘들고 귀찮다고 구박하고 멀리하면 나중에
많이 후회 할것 같다.
친구 중에 중학교 2학년때 엄마가 돌아시고 새엄마와 불화를 겪으면서 사춘기를 보낸 아이가 둘이 있었는데
지금도 그들의 얼굴 한 구석엔 그리움의 한그늘이 드리워져 있는듯 항상 우수에 졌어있다.
아직까지 엄마란 존재가 계신것은 자식으로선 축복이 입니다.
적어도 내가 가장 어려움에 처해 있을때 내편하나는 보장하잖아요.
조금 힘들고 귀찮아도 또 쓸데 없는 말씀으로 잔소리를 하셔도 모두가 자식을 위한
부모님의 진정어린 노심초사라 여기십시다.
그러면 듣기 싫지도 노여웁지도 않을거라 생각 합니다.
하여튼 저는 오늘 아무것도 할수 없는 공허속에 빠져버렸다.
날씨가 서늘해져 참 좋다. 심하게 괴롭히는 편두통이 좀 나으면 좋겠는데.
누가 특효 약 좀 보내주세요.
열심히 하루를 사는 모심회원님들 모두 건강하시고 재미도 없는 푸념 읽어 주심에 감사합니다.
첫댓글 효녀가 따로 없네!! 역시 부모님 섬기는 건 아들보다 딸이 최고여! 편두통 특효약은 번개팅인디...ㅎㅎㅎㅎ
보고 싶을때 살아 계신다는것만으로도 감사해야지.난 엄마 마음만 아프게 해드리고 떠나보냈어. 이글을 읽으면서 눈물이남은 철없이 투정만부린게 죄스럽고, 이제 철좀들어 잘해드리고 싶은데 옆에 안계시네.엄마!늙어가도 부르고 싶은이름,내마음의 고향.
항상 옆에 계실땐 웬지 마음이 편해서 그런가 봐요 힘 내시고 건강관리 잘 하세요. 세월이 날아 가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