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무사시노미술대학(무사비), 동경조형대에 편입 합격한 학생입니다.
무사시노 미술대학은 공간조형디자인에 합격하였습니다.^^:
2014년 1월학기로 시작을 하여 이번에 편입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합격한 후에도 여러가지 해야 할것들이 많아서 이제서야 글을 올리네요 ㅠ_ㅠ
저는, 일본어학교는 KCP지구시민일본어학교를 다녔고, 따로 미술학원을 다니지 않았으며,
KCP 안에 있는 미술교실에서 개인작업을 하며 편입학을 준비했습니다.
처음 일본유학을 결심한 것은 대학원을 가기 위해서였는데, 오픈캠퍼스때 무사비 교수님의
말씀을 듣고 일본 미대 대학원, 편입 둘다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소논문부터 해서, 작품제작, 포트폴리오 수정, 면접연습등등... 단기간에 많은 것을 했네요 ㅎ....
하나의 전형을 준비하는 남들보다 준비해야 할것들이 2~3배이상은 되었지만;
그래도 지금 생각해보면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던 시간이었어요!
일본어는 레벨 2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지금은 아마.. 중급정도 될것같네요..
무사비 편입은, 학과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지원한 공간연출디자인은
포트폴리오,작품제출,실기시험,면접 이렇게 봤습니다.
동경조형대 편입합격후기에도 적었지만...
저는 한국의 대학에서 인테리어디자인을 전공하였기 때문에 타 전공에서 공간연출디자인을 지원하는 학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조건이었습니다.
대학교 4학년 졸업예정자(졸업연장)였기 때문에 최소 4년 이상은 인테리어디자인에 관한 공부를
계속 했기 때문에..
편입시험은.. 타전공이 불리할수 밖에 없는 시험입니다.
더군다나 유학생 전형이 없기 때문에 일본인들과 같은 전형에서, 같은 조건으로 시험을 치게 됩니다.
나중에 적겠지만,,혹시라도 타전공이신분은 조금 더 생각해주시길 바랍니다.
몇명이 지원하고, 몇명이 붙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보통 일본의 미대는
몇명 뽑습니다~ 하지만, 실제론 실력이 되지 않으면 아무리 인원이 남아도 뽑지 않기 때문에
경쟁률은 실제론 의미없는것같아요..
특히 편입학은 일반 입시에 비해 힘들다고 하는 이유가, 일반 입시는 정말 신입생, 즉 필요 인원을 뽑아야하기 때문에
입학학생수가 어느정도 되지만, 편입학인 경우는 '굳이' 뽑지 않아도 되는 인원이라고 볼수 있기 때문에,
뽑는다고 공지하는 인원도 소수고, 1,2학년 과정을 건너뛰어서 3학년으로 들어가는 것이므로
1,2학년 과정을 듣지 않아도 됩니다! 의 모습을 보여드려야 합니다.
그래서인지.. 이미 4학년의 동일계열 과정을 마친 저는 2학년마친 후 바로 편입준비하는 사람들에 비해서는 유리할 수 밖에
없었던 것같아요
실기시험은... 사실 학교 미술실에서 미술선생님의 지도아래 딱한번; 연습해보고 시험을 쳤습니다;
아니 사실 따로 준비할 시간도 없었습니다.......ㅠ
실기과목인 입체조형은, 이미 제가 모형을 만들면서 얼떨결에 연습이 되었고,
한국에서도 이미 미대입시를 경험했기 때문에, 따로 많은 준비는 하지 않았어요...
어떤 재료가 나올지, 어떤 주제가 나올지 전혀 모르는 상황에, 아무리 검색을 해봐도
자세한 내용이나 시험재현작 같은건 잘 안나오더라구요; 오픈 캠퍼스에서 받았던 책으로
약간의 감은 잡고 있었지만...; 워낙 운이 좌우할 것같은 시험이라... 진짜 운에 맡겼습니다.
작품은, 제가 일본에 와서 만든 작품들을 제출했습니다.
포트폴리오는 제가 대학생때 만들었던 것들을 제출했습니다
면접은, kcp선생님들과 많은 연습을 했었어요ㅎ 진짜 시간날때마다 선생님들께 교정받고,
모의 면접도 여러번 보고.. 그랬네요 ㅎㅎ
진짜 kcp지구시민 일본어학교 사랑합니다ㅠㅠㅠ
작품같은 경우는.. 제가 살고 있는 방이 좁기 때문에 작품을 집에서 할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어요
그래서 학교에 사정사정해서, 끝난 후 청소를 하는 조건으로 미술실 허락을 받고...
미술 수업이 끝난 다음에도 혼자 남아서 하거나, 일본어 수업이 끝난 후 미술실에서 혼자 계속 만들고...
편입준비를 하는 사람이 없는데다가, 있어도 정말 소수이기 때문에 정보를 얻을 수 없는 극악의 상황이었습니다...
작품을 만들어도 이게 맞는 것인지.. 옆길로 새고 있는 것인지.....ㅋㅋ
아침에 학교에 와서 해가 다 지고 밤이 되고... 어두워져서야 집에 돌아가고 그랬습니다...
그래도 학교측의 많은 배려로 미술실을 혼자서도 쓸 수 있도록 해주셨고, 추운 겨울에 난방 빵빵하게 틀어주셨어요ㅠㅠ
으아ㅠㅠ KCP 사랑합니다 두번 사랑합니다ㅠㅠㅠ
면접은 동경조형대처럼 전공질문위주가 중간중간 나왔어요
진짜.. 전공자가 아니면 답변하기 어려운 질문도 있었고... 예상못한 질문도 많았고...
그리고.... 지원자가 다 일본인입니다... 다른 유학생이 있었을지는 모르지만,
보이는 사람들은 다 일본인이었습니다....ㅠ
합격 발표는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에 발표가 났습니다
그날 중국 친구들이랑 중국친구 집에서 크리스마스이브파티를 할 예정이었는데,
제가 합격하면 참석할게 ㅠㅠㅠㅠㅠ 이랬거든요
그래서 최악의 크리스마스가 될지, 최고의 크리스마스가 될지... 예상못하는 상황...
그래도 무사비 시험전에 동경조형대 편입에 이미 붙은 상태라, 갈 곳은 있었습니다....ㅠ
그래도 합격!!!!!
진짜 합격이 딱 뜨자마자 중국친구에게 연락해서 크리스마스파티 +중국친구생일파티 +나의 합격파티 등등
완전 최고의 크리스마스가 되었습니다 ㅎㅎ
절 정말 응원해주고, 축하해줬던 중국 친구는 오늘 합격발표가 났네요~경사났네 경사났어~~~
저는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알바를 하는 학생들에 비해 시간적 여유가 있었습니다..
부모님의 경제적 지원이 정말 큰 원동력이 되었던 것같아요
진짜 작품제작할때 시간, 돈 많이 들었습니다 ㅠ_ㅠ 신주쿠 세카이도화방(세계당화방)을 어찌나 들락날락했는지....ㅋㅋ;
진짜 미대생들 화이팅 ...ㅠ_ㅠ
그리고 부모님의 권유로 알바를 하는 대신에, 시간 날때마다 많은 곳을 돌아다니면서 경험을 쌓았습니다.
박물관, 미술관, 쇼핑센터, 온천 등등.. 작은 길거릭까지... 볼게 많았어요
전공이 전공이다보니, 정말 보는 만큼 시야가 넓어지더라구요... 그와 동시에 일본어도 같이 늘었습니다.
역 이름부터해서, 장소, 먹는 메뉴 등등 하나하나 일본어 공부가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역이름, 메뉴를 알아야 어딜 가고, 먹을 수 있다보니...ㅋㅋㅋ 자연스럽게 익혀지게 되더라구요 ㅎ
적당히 쉬면서, 직접 경험하고, 보고, 듣고 한 것들이 훗날 작품제작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계속 입시에만 빠진 게 아니라, 가끔씩 쉬어주기도 했기 때문에 긴 시간동안 견딜 수 있었던 것 같아요ㅎㅎ
그래도 가장 가고싶었고, 꿈에만 그렸던 대학에 붙어서 너무 기쁘네요!
진짜 딱 1년이 걸려서 일본 유학전 목표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진짜 힘들었지만, 너무 소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마무리를 지으며,
평소에 제가 많이 들었던 질문들 몇가지를 간추려볼게요.. 제 주관적인 생각들이다보니
다른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지 모르겠네요...
Q . 신오쿠보에 살면 한국어가 정말 늘지 않는가?
-> 저같은 경우는 실제로 신오쿠보에서 한국어를 쓴게 치킨시킬때; 짜장면 시킬때 빼곤 그닥 없었던것같아요...
슈퍼를 가도 대부분 일본어다보니, 제가 굳이 한국어를 쓰지 않는 이상은 다 일본어로 답해주시더라구요
점원들도 일본인이 많았고, 외국인 알바생이 많다고 해도 한국인들도 이미 일본어에 익숙해서 일본어로
주문받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냥 이건 진짜 개인차같아요... 저는 의외로 한국어 쓸 일이 별로 없네요 ㅋㅋ;
메뉴도 일본어입니당...
Q . 일본어는 어느정도 하고 가야 하는가?
-> 입시를 생각하신다면 일본에 오기전부터 최소한 JLPT n2정도는 공부하고 오시는 게 좋습니다...
왜냐하면, 생활은 그렇다쳐도 입시정보를 찾을 때 다 일본어거든요...ㅋ.. 일본 입시..의외로 빨리 시작합니다...
일본어를 알아야 원서를 쓰고, 교수님과 상담도 해보고 할수 있어요...
아니, 편입은 시험자체가 일본어로 다 진행됩니다.........ㅠㅠㅠ
거기다가 제가 맨 처음 배정받았던 레벨 2 초급반도 실제론 N2소지자들이 꽤 되었어요
Q .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가?
-> 음... 저는 입시기간동안은 아르바이트를 추천하진 않아요..특히 작품을 만드는 미대라면..
정말 입시는 체력싸움, 시간싸움인데 아르바이트까지 한다면 일본어 수업에도 지장을 받을수 있고,
작품을 만드는 절대적 시간이 부족하게 됩니다.
만약 작품 1개 제출 이라고 적혀 있다고 해도, 제출할 만한 작품을 만들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들수 있고,
도중 실패하게 되면 다시 만들어야하는데 그 시간이 어마어마합니다...ㅠ
알바에 너무 매진해서 학교 오면 뻗거나, 아예 학교를 못오는 학생들을 보고 입시기간만큼은
알바를 추천 안해요....ㅠ_ㅠ;
무사비에 시험장에 가보니, 정말 입이 떡 벌어질만한 작품을 가지고 온 학생들이 많이 보였어요
한눈에 봐도 많은 시간이 걸렸을 듯한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알바대신에 많은 곳을 다니면서 작품준비를 했습니다..
당장 입시작품 뿐만아니라, 앞으로 내가 하고 싶은 디자인, 건축물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가지게
되었어요.. 어쩌면두번 다시 없을지도 모르는 시간이다보니, 정말 열정적으로 하나하나 새겨봤던 것같아요 ㅎ...
유학기간동안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 3개를 간추려서 답변을 해보았습니다.
혹시 그 외에도 질문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댓글로 질문 부탁드립니다~
쪽지는 제가 확인을 잘 안하다보니, 댓글로 부탁드려요!ㅎㅎ
제가 답변할 수 있는 최대한 성심껏 답변하겠습니다
미대입시생들 화이팅!
첫댓글 우와~!!! 이런 멋진 후기를!!! 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합격 축하드려요~~ 미대입시생들에게 진짜로 꼭 필요한 후기네요. 4월부터 대학생모드 화이팅입니다^^
ㅎㅎ미대입시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음좋겠네요ㅎ
일본어는 어느정도하고 가야 하는가에 대해 공감!! 대부분 학생들이 전문,대학교를 물어볼때 현재 일본어실력이 초급인 경우..
아무리 사이트를 추천해줘도 글을 읽지 못하기 때문에 상담진행이 어려움..그런데도 계속해서 학과와 대학을 물어봄....^^;;
동경조형도 합격했지만 결국 무사비 고고씽 다시한번 축하하고 일본미대 편입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듯.. !!
2년간에 걸쳐 입시예정이면 몰라도,1년안에 끝내고싶으면 진짜 일본어가 필수인것같아요.. 히라가나,가타카나도 힘든 경우는 시험자체도 진행이 안될뿐더러,운좋게 붙어도 수업을 못따라가니... ㅠ
열심히 하더니 무사비까지 섭렵ㅎㅎ 축하해요~ 혹시나 시간날 때 미대준비하는 태석이에게도 많은 조언 부탁~^-^;
넹ㅎㅎ태석이도 보일때마다 챙기고있어용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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