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영화관을 다녀왔습니다.
더구나 일본영화를 보았습니다.
"골든 슬럼버"라는 제목인데요.
비틀즈의 노래 중에 그런 제목의 노래가 있나 봅니다.
일본 총리가 암살당합니다.
진범은 따로 있겠지만, 억울하게 무고한 사람이 범인으로
몰려서 도망을 가야 합니다.
이런 상황은 헐리우드 영화에서도 흔하지 않습니까.
씨아이에이 요원인데
조직으로부터 배신당하고 쫒기는 신세
도망다니면서 살아남아야 하는
그런 이야기 말입니다.
하지만, 일본영화로서 이 영화는 그런 헐리우드와는 다릅니다.
일본의 사회가 반영되어 있고
일본의 정서가 녹아있습니다.
예를들면, 형사가 (쫒기는 아오야기가 한때 아르바이트를 했던) 불꽃놀이 폭죽 공장에 찾아가서
제보를 하지 않는다면, 장사를 못하게 할 수 있다면서 협박합니다.
그러자 그 사장 왈 : "그렇게 되면 센다이의 불꽃놀이도 꽤 허전해 질 것인데 ---"
형상의 협박에 대해서 사장의 협박이 서로 상쇄될 수 있을 만큼
불꽃놀이에 대한 일본인들의 감정이 강합니다.
그것이 이해되어야 하지요.
봄에는 사꾸라 꽃놀이
여름에는 불꽃놀이(하나비)
가을에는 단풍놀이
겨울에는 온천
우리는 무슨 큰 행사나 있을 때 불곷놀이를 하지만,
여름이면 각 지역마다 동네마다
강이나 호숫가에 사람들이 모여서는 불꽃놀이를 즐깁니다
그것이 그들의 여름나기입니다.
이 영화는 잘 짜놓은 퍼즐맞추기 같은 인상입니다.
한번 봐도 좋을 듯 합니다.
아마도, 대한극장에서는 다음 주 목요일에는 새로운 개봉영화가 그 자치를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보실 분 서두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