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1. 12. 목요일. 광주광역시 여행.
매년 2, 3회씩 다녀오던 광주를 코로나로 인해서 금년에 광주에 한 번도 가지 않아 성묘도 할 겸 광주의 기운을 맛보기 위해 아내와 함께 당일치기로 다녀왔다. 처음에는 계림교회에 가서 예배도 드리고 보고 싶은 사람들도 만나기 위해 주말계획을 하다가, 코로나 유행이 꺼림직 해서 만나는 사람들이 반가워하지 않을 수도 있고 우리도 조심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으로 평일을 택해서 사람들 만나는 것은 삼가기로 하고 목요일을 택해 다녀왔다.
수원에서 아침 7시 2분에 출발하는 기차로 광주에 11시 8분에 도착해서 역 앞 버스정류장에서 518번 시내버스로 망월동으로 가서 부모님들의 묘를 찾아 성묘를 했다. 망월동 시립묘지의 짙은 가을 색이 가을의 정취에 젖을 수 있는 충분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있었다. 부모님의 묘에서 가지고 간 점심을 먹고, 다시 시내버스로 망월동을 떠나 모교회인 계림교회로 갔다. 평일이기에 사람들이 없으리라는 예상으로 잠시 들려서 기도만 하고 나오려고 갔는데,, 의외로 교회에 목사님과 장로님 네 분이 계셔서 교회 카페에서 한자리에 앉게 되었고, 이야기를 하다 보니 시간이 많이 지나 오후 3시가 넘어 교회를 떠나왔다. 코로나로 인한 교회의 변화모습과 선교사역에 대한 대화가 조금 있었는데, 뭔가 마음이 개운치 않은 느낌을, 오는 동안 기차 안에서, 또 집에 와서도 계속 가지게 했다. 같이 자리한 분들에게 차 대접을 하고 온 것이 보람이었다.
원래 계획은 교회에서 기도하고 다음 장소로 운천저수지 공원에서 산책을 하고, 송정역 앞 시장구경을 한 후 송정역에서 기차로 귀가하려고 했던 것인데, 교회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게 되어 운천공원에 갈 수가 없어, 송정시장으로 바로 갔다. 예전의 시장분위기를 생각하고 갔는데, 시장이 모두 정비가 되어 깨끗한 시가지를 이루고 있었다. 조금은 지저분하면서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재래시장 분위기에 값싼 상품도 접하고 한, 그러한 분위기와는 거리가 먼 시장이 되어 있어서 매력이 없어 곧 돌아 나와 송정역으로 가서 기다리다가 오후 4시 56분에 출발하는 기차로 수원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