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수다!> 윤도현 밴드가 열창한 <해야>의 원곡자이자
1980년대 스타 가수 조하문! 한때 자살까지 생각했던 그가
죽는 순간까지 나누고픈 이야기!
‘내가 가끔 숨죽여 울듯이, 내가 유혹에 시달리듯이 다른 누군가도 그러하리라’
9년 만에 다시 우리 곁에 선 조하문,
절망과 나약함, 그릇된 삶의 반복을 끊는 깨달음의 기록!
우울증, 불륜, 동성애, 자살……
마음의 온갖 상처와 끊을 수 없는 습관들을 떠나 회복에 이르는 길!
“나도 놀랐다. 내가 그렇게 많이 변해 온 것을 보고……
이 세상 끝나는 날까지 이런 회복을
경험하리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다.
내가 이 책에서 이야기한 것들을 몰랐더라면 아무리 거듭났다 해도
늘 내면의 문제로 힘들어했을 것이다.”
조하문의 두 번째 이야기
‘오디션 열풍’이 식을 줄 모르는 요즘, 어딜 가든 80년대 가요를 쉽게 접한다. 낭만과 순수가 살아 있던 시절, 뭇 청춘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던 노래들은, 어느덧 중년이 되어 하루하루 살아 내기 바쁜 그들 마음에 불씨를 지핀다. 그때 그 시절의 추억과 지난날을 돌아보는 여유, 순간일지언정 예전의 나로 돌아간 듯한 싫지 않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이것이 바로 좋은 음악이 지닌 힘이던가. 하지만 노래가 끝나고 다시 눈을 뜨면,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를 자랑하는 현실이 성난 황소처럼 달려든다.
그 80년대를 풍미하던 대중가요라는 산맥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봉우리가 있으니, <해야> <이 밤을 다시 한 번> <내 아픔 아시는 당신께> <사랑하는 우리> 등 주옥같은 노래들과 감미로우면서도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사랑받던 가수 ‘조하문’이 그 주인공이다. 캐나다 이민생활을 마치고 9년 만에, 그리고 첫 책 《내 아픔 아시는 당신께》를 내고 5년 만에, 그가 두 번째 책으로 다시 우리 곁에 섰다. 한때 자살까지 생각했던 그가 죽는 순간까지 전하고픈 이야기는 과연 무엇일까.
‘나’의 회복
공전의 히트곡을 내며 성공 가도를 달리던 시절, 조하문은 화려한 무대 뒤에서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앓으며 절박한 상황으로 치달았다. 그러다 38세 되던 해(1997년) 극적으로 기독교 신앙을 받아들여, 이후 목회자로 지금까지 인생 2막을 살고 있다. 그가 새로이 얻은 삶을 살아가며 일상 속에서 깨달은 바를 기록한 것이 바로 《조하문의 회복일기》다.
이 책은 이민생활의 외로움과 목회에서 오는 어려움 속에서 오히려 내면이 회복되는 체험을 바탕으로 진솔하게 쓰였다. 1부(‘암전暗轉’)와 2부(‘명전明轉’)에서는 개인의 내적인 싸움에 초점을 맞추어, 숱하게 다짐하면서도 자기 모습이 나아지지 않고 왜 어제와 별반 다를 바 없는지, 어떻게 해야 매일 자신을 옭아매는 상처와 습관들로부터 헤어날 수 있는지 풀어간다.
‘나’의 회복을 통한 ‘우리’의 회복
4부(‘들숨’)에서는 우리가 살면서 포용해야 할 대상인 배우자․부모․자녀와의 관계를 어떻게 재정립해야 하는지 일깨워 주고, 5부(‘호흡’)에 이르러서는 가족 공동체와 우리 사회의 회복을 넘어 세계 곳곳에 나가 있는 한국인들에게 희망과 도전을 심어 준다. 저자는 ‘개인의 삶’과 ‘더불어 삶’을 잇는 가장 중요한 가치를 ‘용서’라 보며, 이를 강압적으로가 아닌 자발적으로 할 수 방법에 대해 3부(‘날숨’)에서 역설하고 있다. 다른 부에 비해 분량은 짧지만, 참자유와 평안, 생명을 들이마시기 위해 반드시 내뱉어야 할 것들을 내뱉도록 우리 등을 두드리는 저자의 심정이 고스란히 전달된다.
글과 함께 보는 즐거움도 더한다. 예전 가수 활동을 할 당시 모습을 비롯해, 신학교 졸업 후 목회와 집회․공연을 하며 찍은 사진, 가족과 함께한 사진, 그리고 저자가 찍은 캐나다 풍경 사진이 실려 있어 조하문을 좋아하는 팬이라면 책에 더욱 애착을 갖게 한다.
나를 되찾고 다신 잃고 싶지 않은 이들에게
정신없이 돌아가는 일상으로 자기 내면을 들여다볼 시간조차 없는 이들, 그래서 내면의 괴로움을 전혀 모르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자아라는 울타리에 갇혀 조그마한 긁힘에도 며칠씩 가슴 졸이고 아파하는 이들, 매일 일상의 틈새마다 벌어진 죽음의 입 속에 불나방처럼 자신을 던지는 이들도 있다. 우리가 어디에 속하든, 자기 마음이 병들었음을 분명히 아는 사람만 회복을 맛볼 수 있을터, 《조하문의 회복일기》는 이 같은 우리 내면의 어둠을, 시간을 낭비하기엔 너무도 아름다운 세상과 대비시켜 더욱 선명히 드러낸다.
글로 뿜어져 나오는 조하문만의 선율에 몸을 맡긴 독자라면, 시원하고 햇살 가득한 항구에서 다시 미소 짓는 자신을 만나게 될 것이다. 삶에 대한 무지, 자유에 대한 갈망, 한계에 대한 분노, 절망적인 무력감 그 이상의 좌절과 공포를 떠나 영원히 안전한 항구에서!
10여 년 만에 찍은 가족 사진.
그 옛날 뮤지컬 공연 당시 윤복희․유인촌 선배와 함께.
최수종․하희라 씨 부부와 나이아가라에서 함께 (2009년 1월).
■ 내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거듭난 지도 만 14년이 되어 간다. 그 기간 동안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많은 일들이 나의 삶 속을 뚫고 지나갔다. 예전에 느끼지도, 보지도 못하던 어떤 아름다운 것이 새로운 인생을 수놓아 준 것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풀지 못하는 문제가 남아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나만이 아니라 거듭난 다른 사람들도 갖고 있는 문제들이었다. 다시 말해 거듭남은 그리스도인이 되는 길의 시작이요, 그다음이 더 중요함을 깨닫게 되었다.
-‘들어가는 말’에서
■ 나를 포장하고 치장하는 일에 일생을 보내다 보니 나중에는 나도 내가 누군지를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지 않았는가. 그저 정신없이 세상에 맞추다 보니 내가 세상을 사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내 삶의 주체가 된 적이 얼마나 많았는가. 그래서 또 얼마나 나의 영과 혼이 피곤하여 힘들어하며 나와 다른 그 ‘또 다른 나’를 사느라 많은 나날을 술로 혹은 위선으로 살았는가. -‘위선’
■ 교만이 낳는 결과 중 하나는 싫증이다. 싫증은 결국 사람을 피폐하게 만든다. 1년 전만 하더라도 자신이 좋아서 산 것을 싫다고 버리게 된다. 물건뿐만 아니라 사람도, 환경도 자꾸 버린다. 다른 의미로 말하면, 도피하는 것이다.
싫증난 것으로부터 도망가는 것이다. 그래서 버릴 수 없는 것일 때는 상황을 깨부순다. 그것이 심해지면 결국 인생에 대해 싫증을 느끼다가 자신을 끝내게 된다. 북아메리카의 아티스트들 사이에, 그리고 최근 한국에 자살이 많은 것은 쉽게 싫증내는 문화가 깊숙이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쉽게 얻고, 쉽게 잃고, 쉽게 사랑하고, 쉽게 미워하고, 쉽게 은혜 받고, 쉽게 은혜 쏟고, 쉽게 살다가 쉽게 죽는다. -‘사람과 사람’
■ 나는 목회 현장에서 하루에도 수도 없이 매시간 선택을 하고 있다. 좁은 문으로 가야 하는지, 아니면 남들 다 가는 문으로 슬쩍 들어가도 되는지를. 하지만 늘 주님이 함께하신다면, 넓은 문으로 들어가는 (두려움에 싸인) 행복보다 좁은 문으로 가야 얻어지는 (고통이 함께하는) 기쁨이 더 크기에, 아니 그래야 마음이 편하기에 그렇게밖에 선택할 수 없게 된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아피에미’(‘용서’라는 뜻)
■ 지금도 시간은 흐르고 있다. 그리고 우리에겐 선택권이 있다. 피할지 부딛칠지, 선을 택할지 악을 택할지……. 정말 자신의 유한함을 아는 사람은 이제 더 이상 바보 같은 짓 하지 않는다. 그래서 마음은 울어도 늘 얼굴은 웃을 수 있다.
<해야>를 작곡한 지 만 32년이 흘렀다. 앞으로 한 번 더 32년이 흐르면 나는 어디에 있을까. 지난 32년이 하루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더 이상 어리석게 삶을 살고 싶지 않다. -‘시간 속에서’
들어가는 말 _더 이상 피하지도, 어리석지도 말자
1 암전暗轉
새로운 나
열등감
제자의 행동
위선
주님의 법칙
의지와 고집
아쿠오
공황장애와 오래 참음
생명으로 가려면
변덕
2 명전明轉
제자라는 이름
의분
지성, 영성 그리고 인성
주가 쓰시겠다 1
주가 쓰시겠다 2
의인과 악인
의인
사람과 사람
시간 속에서
죽음으로 생명이
3 날숨
아피에미
이 아름다운 세상
오직 용서
4 들숨
그가 바로 나
다르기 때문에 가치 있는 것
천국의 모형
영원한 생명과 부모 공경
행복 1
5 호흡
문화 단상
나의 고유성
한국인의 무한 가능성
행복 2
나가는 말 _오, 자유!
조하문
1959년 서울 출생. 1982년 연세대학교 지질학과 졸업. 20대부터 록 뮤지션으로 활동했으며, 그룹 ‘마그마’의 리드보컬로 1980년 대학가요제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폭발적인 가창력과 카리스마로 공전의 히트곡 <해야>, <이 밤을 다시 한 번>, <내 아픔 아시는 당신께> 등을 발표하며 성공 가도를 달렸다. 하지만 화려한 무대 뒤에선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앓으며 자살까지 생각하는 절박한 상황으로 치달았다. 그러다 38세 되던 해(1997년) 극적으로 기독교 신앙을 받아들여, 이후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을 졸업(M. Div.)하고 목사가 되었다.
주로 특수 사역을 하며 거리의 여자, 교도소, 병원, 아프리카 기아 난민, 마약중독자보호감호소 등을 대상으로 집회 활동을 하였고, 2002년부터 새빛맹인교회에서 협동목사로 시각장애우들을 섬겼다. 2003년 캐나다 이민 후 장애인공동체 ‘파티시페이션 하우스Participation House’에서 7년간 협력목사로 일하면서, 비전교회․토론토하나교회 등에서 6년간 담임목사로 한인 목회를 했다. 음악으로 복음을 전하는 ‘가스펠하우스밴드’를 만들어 북아메리카를 순회하고 1천 여 회에 걸쳐 세계 여러 지역을 다니며 전도자로 활동했다.
9년간의 이민생활을 마치고 2011년 봄에 귀국, 현재는 자신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상한 영혼을 위로하는 ‘복음 배달부’로 돕고 있다. 저서로 자전 에세이 《내 아픔 아시는 당신께》(홍성사, 2006)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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