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생아와 동일사주는 동일한 사주이므로 같은 삶을 살아가야 하지만, 실
제로는 다른 모습을 하고 살아간다. 그래서 사주는 미신이다." 이것이 동
양에서 사주를 부정하는 대표적인 주장입니다.
그런데 반대로 "태어날 때부터 따로 떨어져 서로 쌍생아인지 전혀 모르는
쌍생아가, 성장하여 서로의 삶을 비교해 보니, 자신의 직업, 결혼의 시기,
좋아하는 취미 등등이 같더라." 이것이 서양의 유전공학자가 DNA의 공통
점을 입증하기 위해 밝힌 실례입니다. 즉 "쌍생아는 같은 운명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이 유전공학자의 주장입니다.
그러니까 결론적으로...
쌍생아는 분명히 다른 모습을(공간) 하고 살지만, 또한 실제로 많은 공통
점을(시간) 가지고 산다고 할 수 있습니다.
카오스 이론이란...
각각 전혀 공통점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것도, 하나로 묶어(원리) 설명하
고자 하는 이론입니다. 비유적으로 설명해서, 물을 끌일 때 생겨나는 수증
기가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지만, 이것도 결국은 하나의 원리로 설명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비선형) 여기서 잠시 카오스이론의 `초기조건의
의존성` `나비효과` `기묘한 끌개`라는 개념을 설명합니다.
연필을 세운 후, 그 쓰러지는 방향을 관찰할 때, 그 쓰러지는 방향을 어떻
게 알 수 있는가...쩝! 이것은 연필을 세울 때 이미 그 방향이 결정됩니다.
즉 어떻게 연필을 세우는가가 바로 그 쓰러지는 방향이 됩니다. 이것을
`초기조건의 의존성`이라고 합니다.
위 쓰러지는 연필의 시작은 아주 미세한 차이가 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 차이는 엄청나게 변하게 마련입니다. 이것을 `나비효과`라고 합니다.
성난 파도에 탁구공을 던졌을 때, 그 탁구공의 움직이는 모양은 다양하지
만, 그 흘러가는 방향만큼은 알 수 있습니다. 즉 물이 흘러가는 방향이 있
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위 탁구공을 끌고 가는 무엇인가 있기 때문인데
이것을 `기묘한 끌개`라고 합니다.
사실 이것으로 사주와 운명을 충분히 설명될 수 있습니다.
사주는 사람이 태어나는 氣의 시초점인데, 이것이 바로 `초기조건의 의
존성`에 해당되므로, 사주가 같으면 같은 방향으로 향할 수밖에 없습니
다. 그런데 이것의 미묘한 차이는 시간이 흐를수록 그 차이는 엄청나기
때문에 결국은 각기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나비효
과`에 해당됩니다. 그래도 결국 크게는 뭔가의 공통점을 안고 살아가는
데 이것이 바로 `기묘한 끌개`에 해당됩니다.
쌍생아와 동일사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성난 파도에 여러 개의 탁구공을 동시에 던졌을 때, 그들은 각각 제각기
움직이며 살아가지만(공간), 크게는 같은 파도의 방향을 따라 흘러가게 됩
니다.(시간) 즉 쌍생아와 동일사주는 동일한 운로(시간)를 타고 가지만,
그때 그때의 모습(공간)은 얼마든지 다양하게 표현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까 사람의 운명은 하나의 원리에 通(시간)해 있지만, 다양하게 變(공간)하
면서 살아간다고 할 수 있습니다.
通變
공자는 '주역 계사상전 제12장'에서, "是故 形而上者 謂之道 形而下者 謂
之器 化而裁之 謂之變 推而行之 謂之通 擧而措之 天下之民 謂之事業"(그
러므로 형이상을 道라하고, 형이하를 器라한다. 化에서 제단함을 變이라
하고, 미루어서 행함을 通이라하고 하니, 들어서 천하의 백성에게 조치하
는 것을 事業이라 한다)라고 通變을 설명한다.
通+變이라 함은 하나의 시간적 이치를 通해 다양한 공간의 變을 살피는
것입니다.(시간에서 공간으로) 반대로 變+通이라 함은 다양한 공간의 變
을 하나의 시간의 이치로 通해 살피는 것입니다.(공간에서 시간으로)
그러므로 사주로 명리(通)하고 추명(變)하는 것은, 하나의 運을 이치로 通
해, 각자의 모습이 變하는 命을 미루어 살피는 것입니다. 이것은 점학에서
동일한 점괘임에도 불구하고(通/시간), 다양한 모습으로 추단(變/공간)하
는 것과 전혀 동일한 원리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의 原理와 다양한 通
變입니다.
따라서 쌍생아, 동일사주 역시 다양한 모습으로 變하고 있지만, 위 하나의
原理에 通할 수 밖에 없는 것이며 여기에는 예외가 있을수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하나의 道에 호환되는 易의 우주가 바로 우리 인간입니다.
첫댓글 3번이나 읽어 보았지만 아직도 캄캄하네요 ㅋㅋ 다음에 좀더 보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겠지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글 감사합니다 해인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