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장에 서계신 할머니를 보며 나는 눈물을 흘렸다.
어린시절 운동회날 나의 어머니는 내모습을 보기위해 운동회에 오신다고 했을때
나는 반대를 했다.
나는 늦동이인데다 어머니의 암투병으로 인해 너무 늙어보였기 ??문이었다.
할머니같은 어머니가 오는 것이 싫어서 오지 말라고 했는데
후에 들으니 어머니는 먼발치에서 나를 지켜보셨다고 한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금 늘 내가슴을 아프게 하는게 어머니다.
내가 포항을 떠나지 못하는 것도 어찌보면 어머니가 초곡의 성당묘지에 계시기 ??문일것이다.
서울에서 포항에 와있는 막내가 안스러워 오셨다가 이곳에 뭍히셨으니 ..
서울가면 집도 있고 오라는 곳도 있지만 어머니를 곁에 두고 싶은 까닭이다.
이제 머리허연 내가 초등학생인 아들에게 뭍는다.
아빠 운동회가면 챙피하지 않느냐고 말하고,
운동회 뒤편에 서성이면서 나는 눈물을 흘린다.
첫댓글 즐거운 가을 운동회에 왠 눈물바다?
20년전 가을 친정아버지가 하늘나라로 가셨지요. 저도 가을만 되면 넘넘 보고싶은데 벨보이님은얼마나 그립겠어요~!! 영덕 초등학교 가을 운동회가 훠얼 규모가 크고, 그날 하루만큼은 아이들이 맘껏 뛰놀수 있는 알찬 프로그램이 많아서 뛰는 아이들의 표정에 기쁨이 넘치네요
가을운동회 보니 어릴때 생각이 납니다. 벨보이님 아픈사연이 있었군요 철없던시절 부모님 가슴을 아프게한 사연은 누구나 있게 마련이죠 저~ 깊은 추억속에 꽁꽁묻어 두시길.....
벨보이선생님 항상 웃으시는 모습에서 눈물짓는 모습은 상상이 안되요 아직도 꽁지머리하고 다니세요?? ㅎㅎㅎㅎㅎ
뭉클해지는 사연이 있으셨군요.. 옛생각을 나게끔하는 장면.. 옛추억을 더듬어 보게 합니다..이겨라...이겨라..!!
마음이 짠해지는 글.. 가을운동회가 있을땐 언제나 아릿한 마음을 가져야 하는 깊은 추억을 가지고 게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