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1함대는 지난 24일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의 하나로 동해민항 황산저장시설 주변에서 민·관·군 7개 기관이 참가한 가운데 합동 화생방 대응훈련을 실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동해소방서와 동해해양수산청을 비롯해 1함대 기지전대와 육군 23사단 장병 60여 명, 정찰차·제독차 등 10여 대가 동원됐다.
훈련은 동해민항의 황산저장시설이 적 스커드 미사일에 맞아 황산이 누출된 상황을 설정해 현장감 있는 실제훈련(FTX)으로 전개됐다.
황산저장시설이 파괴되자 동해해수청 청원경찰이 신속히 현장에 출동해 초동조치 실시와 함께 상황을 파악하고 1함대 화생방지원대에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1함대는 화생방지원대를 긴급 투입해 황산저장고 인근 지역제독을 통한 진입로 개척 후 인체제독을 실시했다.
이후 누출된 황산에 대한 오염예측 산출결과를 동해시청에 통보해 주민을 신속히 대피시키고 육군 23사단과 동해소방서와 합동으로 황산 중화를 실시해 오염 확산을 방지했다.
의무대와 보건소도 출동해 사상자 후송과 응급처치를 함으로써 인명피해를 최소화했다.
훈련을 주관한 해군 1함대 제1기지전대장 김창빈 대령은 “이번 훈련을 통해 전시 동해민항의 화생방 피해 상황에 대비한 민·관·군의 유기적인 대처능력과 통합방위 태세를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실전에 대비한 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임무 완수 능력을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