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님들, 안녕하신지요?
오랜만에 쓰는 긴글입니다. 카페의 정전상태가 계속되어 허무하셨지요? 이제부터 '도배질 한다.'고 눈총을 받더라도 꿋꿋하게 집을 지키도록 하겠습니다. 회원님들도 가끔씩 글이나 음악을 올려주시면 어떨까요? 배꼽인사 드리며, 부디 카페지기 혼자만 노는 카페가 안 되도록 같이 놀아주시기를 두 손 모아 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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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파랗고, 신록은 생기있게 여름을 알리는 5월.
아침산책을 다녀온 후, 가족성경공부를 마치고, 식사를 하고나서, 싱그러운 5월의 공기를 가르며(서울공기가 그렇지는 못하나...... 그래도 기분을 내며), 오류문고로 고고씽.
한 사람 두 사람 나타나 자리를 잡으며, 서로서로 반가운 인사.
예배 시작 전, 손편집 선생의 말씀. "오늘 충남 금산의 '독립신앙' 권선생님이 김교신기념 강연회 참석차 올라오는 김에 우리 모임에도 참석한다고 하셨습니다." 아 그래요? 하며 모두들 만면에 기대와 설렘으로 흐뭇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죠.
(그렇지만 도로사정이 협조를 해주지 않아서 2부예배때에야 도착!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쓰담쓰담!)
10시30분.
우리의 새내기 선생님, 오대훈 군의 예배시작 멘트.
그리고 이어진 '교직생활의 첫시작' 발표가 진행되었습니다. 우리는 젊은 청년의 솔직담백한 이야기에 감동하였습니다.
그 내용인즉슨 이렇습니다.
교대를 졸업하고, 임용고시에 실패한 후, '교사생활이 나에게 맞지않은 건가?'라는 회의도 가졌더랍니다. 그러나 작년, 매일매일 새벽2시까지 청주교대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아침 7시면 기간제교사로 출근하는 '치열한 훈련'기간을 견디고 지난 2월3일 꿈에도 그리던 합격소식에 행복하기 그지 없었습니다.(가족들 얼굴도 기쁨으로 가득했더랍니다.)
그리고 지난 3월 1일, 충남의 제천시 수산면으로 발령을 받아 5학년을 담임하게 되었습니다. 학생은 모두 4명뿐인 시골입니다. 바쁜 3월을 정신없이 보내고, 이제 좀 여유를 갖고 생활하기 시작했습니다. 초심을 잃지않고 성실한 교사로서 살아가겠습니다. 운운.
우리는 오군의 늠름하고, 행복한 모습에 감동을 먹어 예배시간에는 절대로 안 치는 박수까지 짝짝짝 치고 말았어요.
2부는 손편집 선생의 로마서 12:2 이 세대를 본받지 말라에 대란 강의였습니다.
'이 세대를 따르려 하지 말아라.' 하는 말씀이었지요. 이 세상은 결코 우리가 본받을 곳은 아니기 때문이죠. 성서신애에 원문이 소개되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Be a new and different person.'이라는 영어성경이 잊혀지지 않아요. 새로운 사람, 다른 사람이 되라는 말씀이죠. 새로우면서도 이 세상과는 다른 사람!!! 멋진 그리스도인이지요.
다음은 소감발표 시간이 왔어요.
금산 추부의 독립신앙님- 귀촌하여 아내와 둘이 예배를 보는 중. 이렇게 모임에 직접 오게 되어 매우 좋습니다.
부인 오*경선생님 - 의식적인 행사가 아닌 삶으로 예배를 드리자는 남편의 말을 따라 귀촌하였고, 둘이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시골생활이 참 정겹고, 하나님께서 준비해주신 것들을 체험하고 있는 중입니다.
빅산선생님 - 유달영 선생님의 책에 나온 김교신에피소드를 읽었는데, 좋아하던 바둑을 밤새 두고는 가슴을 치며
후회했다는 말씀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복례님 - 오늘 '저높은 곳을 향하여' 찬송을 부르니, 예전 노연태선생님을 통해 신앙의 각성을 한 순간이 떠오릅니다.
오래전에 늘상 불렀던 찬송을 부르니 다시금 감사의 마음에 벅차오릅니다.
카페지기 - 오군의 얘기를 듣고, 얼마나 피나는 노력을 했는지 참 기특합니다. 꿈을 이루었으니 그리스도인 스승으로
아이들과 잘 지내길 바랍니다.
크리스탈 - 교회아들 대훈군이 고난을 이기고 원하던 바를 이루어 참 기쁘기 한없어요.
손편집님 - 오대훈군, 기도하는 스승이 되기를 바랍니다.
예배를 마치고 오늘 점심은 ~~룰루랄라~~ 오대훈선생님의 첫월급 기념 '자장면 파뤼'가 있었습니다. ㅎㅎㅎ 거기에 군만두도 푸짐하게, 또 거기에 오류문고를 사랑해주시는 어느 목사님의 참외선물까지...... 으음~~, 맛있는 점심식사였습니다. 모두들 이야기꽃 활짝. 부인쪽에서는 오*경님의 금산추부생활을 경청, 아주 흥미진진했습니다.
청년들이 제공하는 '대박 맛있는 커피'까지 드링킹하고나서 모두들 클리닝 시작!! 많은 손들이 부지런히 움직여 반짝반짝 빛나는 오류문고로 변신 완료. 이제는 모두 헤어져야 할 시간이 되었죠. ㅎㅎㅎ 그러나 아니아니아니죠. 오늘은 김교신 선생 기념강연회가 열리는 날. 모두들 차를 나눠타고 연남동 최태사기념관으로 고고씽~~.
아참, 추부의 손님들이 오신 걸 기념하여 기념사진도 찍었답니다.
(사진은 사무실에 연결잭을 안 가져온 관계로 퇴근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기대하시라~ 4시간 후! 이제 올립니다. )

첫댓글 읽으신 분은 댓글돌이 해 주시길 바래요.
사랑도 가득 믿음도 가득 자리도 가득 모두가 그리스도안에서 넘쳐나는 자리입니다
수고하셨어요.
오대훈군의 시련은 우연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예비하심 속에서 아파본자가 속을 알 수 있는것 처럼 실패하고 자절한 사람들을 사랑으로 보듬고 용기를 주기위해서 좋은 훈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스도인만이 참 스승이 될 수 있습니다. 주님이 함께 하시면 능력있는 교사가 될 것입니다.
오대훈선생님!! 화이팅!!!
카메라맨이 오대훈, 손문일과 조해리는 사진 촬영 직전에 먼저 나갔네요.
오랜만에 온 오대훈 선생님과 더불어 집회가 가득찬 좋은 시간이었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