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님의 개입 없이는 우리가 선한 일을 할 수 없습니다."
5월은 성모성월이기도 하지만, 첫 영성체가 각 본당에서 열리는 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20년 전에 첫 영성체 반을 맡았을 때 성모님의 개입으로 한 개구장이 여자애를 변화시킨 일이 떠올라 나누며 성모님께 감사를 드리고자 합니다.
그녀는 공부하는 중에 책상 밑을 기어다니면서 애들 신발 끈을 풀기도 하고,
남자애들을 때려 눞이고, 유리창 위에 올라가
( 3층 건물)
책상 위로 뛰어내리려고 하여 놀라게 하고,
애들 머리를 잡아 당기는 등 너무나 장난꾸러기로서 미운 오리새끼같은 아이였습니다.
여러번 야단도 주었고 집에 편지도 보내곤 했지만 변화된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한국은 몰라도 미국은 첫영성체 준비하는 과정에서 배너를 만듭니다. 헌겊에 다 예수님의 사진도 넣고 포도와 잔도 수놓고 날짜등을 써서 미사 도중에 봉헌되면 벽에 걸어놓고 공동체가 기도해 주도록 합니다. 중요한 것은 부모가 애들과 함께 이것을 만들어 오는 것입니다.
첫 영성체 하는 1주일전에 이것을 모두 겉어와서 집에서 하나하나 점검을 하는데,
정말 다 잘 만들었다고 찬사를 보내고 있는 차에, 이 아이것을 보는 순간 너무나 놀랐습니다. 가위로
견본을 도려낸것이 아니고 손으로 찢어서 더덕 더덕 붙여서 만들어 왔는데,
혼자서
그것을 만드는 모습을 생각하니 그처럼 미운 오리새끼가 불쌍하고 측은한 마음에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그애를
성모님께 봉헌하면서 이 어린애의 엄마가 되어달라고 하면서 배너를 대신 만들어 주었습니다.
첫 영성체 하는날,
모든 애들이 천사처럼 하얀 드레스와 베일을 쓰고 엄마들이 자기 자식들 치장해 주느냐고 바쁜데, 헐레벌떡 뛰어 들어오는 미운 오리새끼...
여느때 보다는 그래도 깨끗하게 반바지랑 하얀 부라우스를 챙겨 입었지만, 너무나 그들과 다른 자신을 보면서 여느때의 그 말괄랭이 모습은 사라지고 풀이 죽어 있는 모습이 너무나 안스러웠습니다. 그때 어떤 모르는 분이 "혹시 누가 필요할지 몰라서 가져왔다" 면서 아주 예쁜 드레스와 베일을 건네주는거여요.
얼른 받아 화장실에 가서 그애에게 입혔는데 맞춤이였습니다. 그리고 입술도
발라주니 너무나 예쁘고, 자기가 보기에도 예쁜지 한박 웃음을 짓는 거였습니다. 웃는 모습을 처음 보았습니다. 모두 기뻐하였고 미사가 시작되고 영성체를 받아 모시고 앉아서 신부님의 공지사항을 듣는데,
제 앞에 앉아있는 애가 뒤를 돌아보면서 " Jesus is good. 예수님은 참 좋은 분이여요."
하면서 엄지 손가락을 올리면서 감실에 계신 분을 가리키더군요.
아마 그날 첫영성체 받은 애들 중에 예수님을 깊이 체험한 애는 바로 이 천사였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지금 이 애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그 옷을 지금도 간직하고 있을까!
그때 그 드레스를 가져 오신 여인은 누구신가! 그분은 분명히 당신의 자녀들을 늘 돌보시는 성모 마리아가 아니신가 생각됩니다. 누가 첫 영성체날 드레스를 안 입고 온다고 상상이나 할까요?
엄마, 당신의 모든 사랑에 감사를 드립니다.
싱그럽게 노래하는 파아란 나뭇잎들과 함께 만물의 여왕이신 엄마께 저희의 뜻을 드리오니 하느님의 뜻으로 바꾸어 주소서! 피앗
볼룬타스 투아!!!
첫댓글 아멘! 성모님 당신 자녀들에게 베푸신 모든 사랑과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저희도 성모님 닮아가는 어여쁜 자녀되게하시고 하느님의 뜻으로 저희를 변화시켜주소서
엄마, 당신의 모든 사랑에 감사를 드립니다. 싱그럽게 노래하는 파아란 나뭇잎들과 함께 만물의 여왕이신 엄마께 저희의 뜻을 드리오니 하느님의 뜻으로 바꾸어 주소서! 피앗 볼룬타스 투아!!!
Mother is g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