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집뒤 논의 벼를 수확하는 날이다.
지난 6월 모심기를 한후 5개월여 ... 찹쌀 1/3, 맵쌀 2/3를 심은 391평 2마지기 조금 안되는 논이다.
이중 153평이 내땅, 238평이 다른 분땅이다.
벼농사는 동네 기계 가진분이 갑이고 소규모 논을 가진 사람은 을이 된다.
매년 이양기와 콤바인 없는 작은 땅 가진 사람들은 기계가진 집에 모심기와 콤바인 작업을 부탁해야 한다.
그분들은 대게 큰 농지에 농사를 짓기에 조그마한 땅은 능률도 안오르고 귀찮기만 하니 기계작업 해 주기글 꺼려한다.
집뒤 논도 원래 3개 지번으로 나뉘어진 3똥가리 논인데 거금을 들여 포크래인 작업을 하여 한개 논으로 개량을 하였다.
지번은 그대로이며 현황만 한똥가리로.... 그래야 농작업 하기 좋아 기계작업을 해 줄 수 있다고 하여...
오늘은 오전 중 벼 콤바인 작업을 해 준다하여 7시에 부산을 출발하여 9시가 못되어 기북 터에 도착 했다.
기북은 첫서리가 살짝와서 여기 저기 호박잎이 축 늘어져 있다.
논에 벼 콤바인 작업을 할려면 논의 네 귀퉁이 적당한 면적을 낫으로 베어
콤바인 기계가 원활히 회전을 할수 있도록 해야한다.
서둘러 낫으로 모퉁이 작업을 하고 조금 기다려 콤바인 작업을 했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수확량이 늘어 40키로 포대로 찹쌀 7포대, 맵쌀 14포대가 수확 되었다.
이제 찹쌀부터 건조시켜 찹쌀은 6포대 정도를 팔고 맵쌀은 우리가 먹고 주위에 나누어 먹을 요량이다.
올해는 맵쌀이 많아 조금 파는 것도 고려 해봐야 할 것 같다.
오늘은 메주콩도 일부 수확하고 그동안 진입로를 그늘지게하는 하천의 버드나무도 베었다.
다큰 나무를 베는 일은 조금 망설여 지는 일이지만 시골살이를 할려면 하는 수 없는 일이다.
올해 논농사는 논갈기, 써레질, 모판비, 벼이양비, 콤바인비, 물관리비 등으로 400평 논농사에 70만원 이상 지출되었으니
경제성은 없고 사먹는게 여러모로 나은게 논농사이다.
오로지 내가 직접 농사 지은거 직접 도정해 먹는다는 정도로 만족해야 한다.
이제 벼수확이 다 끝나고 들판은 황량해지고 찬바람이 부리라.
포항 기북은 특히 바람이 많고 겨울 바람이 세고 차다.
농사는 1년 단위로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다람쥐 쳇바퀴 돌듯 순환하며 돌아간다.
한여름 찌는 듯한 더위를 생각하면 정말 힘들어 농사하기 싫은데 선선한 가을에 수확하는 시기가 오면
언제 그랬냐는 마음과 생각이 달라지니 참! 사람의 마음이란.,..
요즘은 수확철이라 마무리 콩수확과 벼도정으로 매주 터에 가야 할 상황이라 더힘이 든다.
오늘은 쌀포대 40키로 21개를 최소 2번이상 들어 옮기니 힘이 들지만 오늘 같은 날은 농꾼의 보람을 느낀다.
이제 마무리 메주콩, 서리태콩 수확과 11월 26일경 김장배추 수확을 끝으로 올해 농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