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어제가 입추(立秋)였습니다. 오늘은 더위의 끝 말복(末伏)이라네요. 그렇게 무섭게 쏟아지던 장맛비도 이제 잊혀졌고 견디기 힘든 이 더위도 곧 지나갈 것입니다. 얼마 남지 않은 더위 잘 이겨내시고 건강하고 보람 있는 가을 마지하세요.
- * 저 절 로 * -
옛 글에서 선조(先祖)들의 지혜(知慧)도 배우며; 어느 깊은 산(山) 맑은 계곡(磎谷) 옆 작은 산사(山寺)로 '저절로'와 함께, 미리 가을 여행 한 번 해 보시렵니까?
- [글 / 채근담(菜根談)에서 발췌] -
귀에 거슬리는 말일지라도 항상 새겨듣고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라도 깊이 받아들여 간직한다면, 이것이야말로 덕(德)과 행실(行實)을 갈고 닦는 숫돌이 될 것이다.
하늘과 땅은 고요하여 움직이지 않지만 그 활동(活動)은 잠시도 쉬지 않으며, 해(日)와 달(月)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움직이지만 그 밝은 빛은 언제나 변(變)함 없다. 그러므로, 사람은 한가(閑暇)한 때에도 다급한 일에 대비(對備)하여 마음의 긴장(緊張)을 놓지 말아야 하며 아무리 바쁜 상황(狀況)에서도 여유(餘裕)로운 마음을 지녀야 한다,
혜택(惠澤)과 이익(利益)에서는 남을 앞지르지 말고, 덕행(德行)과 일에서는 남에게 뒤지지 말라. 남에게서 받는 것은 분수를 넘지 않도록 하고, 자신(自身)의 인격(人格)을 갈고 닦는 일에는 몸과 마음을 아끼지 말라.
모든 일에 어느 정도의 여유(餘裕)를 갖고 느긋하게 대한다면 조물주(造物主)도 나를 꺼리지 않고 귀신(鬼神)도 나를 해(害)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만일, 무슨 일이던지 반드시 다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공적(功績)이 완벽(完璧)하기를 바란다면, 안에서 변(變)이 일어나거나 밖에서 우환(憂患)이 닥칠 것이다.
악마(惡魔)를 항복시키려거든 먼저 자기 마음을 다스려라. 마음이 잘 다스려지면 모든 악마(惡魔)들은 스스로 물러갈 것이다. 남의 횡포(橫暴)를 제압(制壓)하려가든 먼저 자기(自己)의 혈기(血氣)를 억제(抑制)하라. 혈기가 가라앉으면, 외부(外部)의 횡포는 침입(侵入)하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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