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까지 복귀 않으면 전원 해고시키겠다” 최후통첩! □ 24명 조합원에게 추가 형사고발, 총 118명 형사고발! □ 5공장 파업대오 전원에게 손해배상 제기! □ 노조간부 및 파업참가자 정문 출입마저 봉쇄! □ “이참에 다 죽이자” 정규직에 대한 현장통제·탄압도 극심!
(1) “2일까지 복귀 않으면 전원 해고시키겠다” 최후통첩!
“2월 2일까지 작업장 복귀를 명령한다. 복귀자에 한하여 선처를 고려하겠으나 미복귀자는 해고조치 할 것이며 불법행위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
“부당해고 철회! 불법대체인력 철수! 불법파견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오늘로 16일째 힘차게 파업농성을 전개하고 있는 5공장 비정규직 노동자들 전원에게 ‘최후통첩장’이 날아들었다. 그동안 ‘경고장’이 개인 뿐 아니라 집으로, 고향의 친지들에게까지 전달되었는데, 그래도 파업대오가 흔들리지 않자 현대 자본은 아예 ‘비정규직 전원 몰살’을 결심한 것이다!
원하청 자본은 고향의 가족과 친지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서 해고, 고소고발, 손배가압류 등 온갖 협박을 일삼았다. 고향의 부모님들 가슴을 후벼파는 탄압! 매일 농성장으로 찾아오시는 부모님을 돌려세워야 하는 아픔! 정당한 투쟁으로 인해 왜 이토록 피눈물을 흘리게 한단 말인가!
그 뿐이 아니다. 지난달 31일 통합사업부 박지연 동지에 대한 1차 징계해고를 필두로 조합 간부 27명에 대한 징계위원회가 1공장, 2공장, 3공장, 5공장에서 매일같이 열리고 있다. 징계위원회가 아니라 ‘학살위원회’이며 배후에서는 현대자동차(주)가 모든 것을 지휘하고 있다!
(2) 24명 조합원에게 추가 형사고발, 총 118명 형사고발!
1월20일 84명 조합원에 대한 형사고발! 1월25일 10명 추가 형사고발! 2월1일 24명 추가 고발!
불법파견 주범 현대자동차(주)는 무려 118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해 형사고발을 자행했다. 동부경찰서는 약속이나 한 듯이 곧바로 소환장을 날리기 시작했고, 농성자 가족들은 또다시 소환장을 보며 가슴을 떨어야 했다! ‘불법’은 현대 자본이 자행했는데 어째서 비정규직이 끌려가야 한단 말인가!
지난해 11월 노동부가 현대자동차와 협력업체를 불법파견 혐의로 고발한 사건에 대해서, 동부경찰서는 고발 석달이 다되어가는 지금까지 아직 그들을 한번도 소환조사한 적이 없다! 고발 당사자인 노동부 역시 엄정조사 한번 촉구해본 적이 없다! 자본에게는 무한히 굽신거리며 비정규직에게는 무한탄압을 가하는 것이 정부 당국의 역할이란 말인가!
(3) 5공장 파업대오 전원에게 손해배상 제기!
불법파견 주범 현대자동차(주)는 어제(2월1일) 5공장 비정규직 87명의 노동자를 상대로 수억원대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지금까지 87명 비정규직 노동자를 불법파견으로 사용하며 임금을 중간갈취해온 액수가 수십억대에 이를 터인데 도대체 누가 손해를 입었다는 말인가!
사측은 이번 손해배상소송이 ‘1차분’에 해당한다며 추가로 청구할 것임을 밝혔다. 현대자본은 5공장 파업농성대오 전원에 대한 집단해고, 형사고발, 손해배상, 물리적 침탈기도, 출입통제 등으로 말려죽이려는 것이다!
(4) 노조간부 및 파업참가자 정문 출입마저 봉쇄!
1월18일 5공장 파업투쟁 직후 울산공장 사내협력업체들이 일제히 출입증을 변조하기 시작했다. 출입증에 자그마한 비표 하나를 붙이도록 한 것이다. 그러나 업체들은 파업농성대오와 간부파업대오에만큼은 비표를 교부하지 않았다. 파업농성자들과 노조 간부들의 정문 출입을 통제하려 한 것이다!
오늘 오전에는 조가영 사무국장 직무대행과 5공장 농성자 2명이 5공장 정문을 들어서자 원청 경비대와 관리자들이 몰려나와 들어내고 밖으로 내동댕이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아니, 해고 상태도 아니고 출입금지가처분이 떨어진 것도 아닌데 도대체 무슨 권리로 출입을 통제한단 말인가!!
노동조합은 사측에 강력 항의하는 한편 울산노동사무소 측에도 사측의 불법행위를 엄단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이다. 불법파견, 불법대체인력, 불법부당노동행위에 불법적인 폭력으로 출입통제까지, 현대자동차(주)는 불법으로만 유지되는 회사란 말인가!
(5) “이참에 다 죽이자” 정규직에 대한 현장통제·탄압도 극심!
비정규노조에 쏟아지는 탄압은 비단 비정규직만을 몰살시키겠다는 계획이 아니다. 이참에 현장 전체를 병영식으로 통제하고 바른말하는 정규직 활동가들과 조합원들까지도 옭아매려 하고 있다. 비정규직 투쟁을 가로막기 위해 원청 관리자들과 경비대들이 현장 안을 떼거지로 몰려다니며 위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이고, 원하청 공동집회마저 봉쇄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정문 경비대의 경비태세를 강화하며 출입관리를 엄격하게 하고 있으며, 비정규노조 활동가들에게 관리자들이 삼삼오오 달라붙어 미행을 하며 현장 전체에 “찍소리 마라”는 무언의 협박을 전달하고 있다. 커피자판기 앞과 휴게실에도 관리자들이 들어서 정규-비정규 활동가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다. 다시한번 70~80년대 병영식 현장통제, 관리자 천국을 만들며 ‘암흑의 현장’으로 만들려 하는 것이다!
탄압이 거셀수록 비정규노동자들의 저항도 거세진다!
현대자동차(주)가 비정규노조에 이토록 엄청난 탄압을 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그들 스스로가 ‘불법자본’으로서 정당성과 명분이 없다는 것을 고백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정당성이 없기에 오로지 막가파식 탄압만으로 비정규노동자의 정당한 목소리를 잠재우려 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자비정규직노조는 힘에 부쳐 쓰러질지언정 우리가 가진 힘조차 다 써보지 못하고 스스로 무너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우리는 ‘불법자본’을 응징하고 비정규노동과 차별을 철폐하는 길이 사회정의와 맞닿아있음을 확신하기 때문이다.
27명 간부에 대한 징계해고 협박! 5공장 파업대오 전원해고 최후통첩! 118명 형사 고소고발! 수억원대의 손해배상소송! 노조간부에 대한 출입통제! 집회시위금지가처분! 한시하청 파리목숨 불법대체인력 투입! 원하청 관리자들을 동원한 폭압적 현장통제! 가족과 친지들에게까지 경고장 발송 및 전화연락을 통해 협박! ···············
이 모든 탄압목록을 분명히 기억해두자! ‘불법자본’ 현대자동차(주)가 비정규직 몰살시키려 자행한 이 모든 탄압행위가, 스스로의 무덤을 파는 마지막 발악이었음을 역사가 기록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