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定宗)의 후릉(厚陵) ㅣ ⓒ 사단법인정통풍수지리학회
개성직할시 판문군 영정리 백마산 기슭에 있는 후릉은 제2대 정종(1357~1419)과 정안왕후(1355~1412)의 쌍릉이다.
●조선의 제2대왕 정종, 1357(공민왕 6)∼1419(세종 1).
재위 1398∼1400. 본관은 전주(全州). 이름은 경(曔)이고, 초명은 방과(芳果)이다. 자는 광원(光遠)이다. 태조의 둘째 아들이며, 어머니는 신의왕후 한씨(神懿王后 韓氏)이다. 정종의 비 정안왕후(定安王后)는 판예빈시사 증문하좌시중월성부원군(判禮賓寺事贈門下左侍中月城府院君)김천서(金天瑞)의 딸이다. 성품이 순직, 근실하고 행실이 단엄, 방정하면서 무략이 있었다. 일찍부터 관계에 나가 1377년(우왕 3) 5월 이성계(李成桂)를 수행해 지리산에서 왜구를 토벌하였다.
1차 왕자의 난으로 1398년(태조 7년) 왕위에 오른 정종은 다음해 개경으로 다시 천도한다. 1400년 제2차 왕자의 난이 일어나자 태종을 왕세제로 삼고 그 해 11월 태종에게 선위했다. 이후 상왕으로 개성 백룡산 기슭 인덕궁에서 격구와 사냥과 잔치를 즐기며 20년 간 유유자적 하다가 63세로 천수를 다 누리고 죽었다. 정안왕후와 사이에 소생이 없으나 후궁들에게 15명의 아들과 8명의 옹주를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