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지가 도움으로 노암동에 35평 규모… 11명이 생활
주민 반대와 예산 부족 등으로 노숙자 쉼터인 '희망의 집' 신축 계획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노암동 노숙자를 위한 임시 둥지가 마련됐다.
희망의 집 신축 을 추진해온 (사)함께사는 세상은 최근 한 독지가의 도움으로 강릉시 노암동에 35평 규모의 주택에 노숙자 임시 거처를 마련, 현재 11명의 노숙자가 생활하고 있다. 그러나 야외 활동 공간 등 부대시설이 전무한 임시 노숙자 거처는 자활 프로그램 운영 등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사실상 '잠자는 곳'에 불과한 실정이다. 또한 겨울이 오면 증가하는 입주 희망 노숙자를 수용하는데 어려움이 예상된다. 노숙자 쉼터는 삶의 의욕을 잃고 가출한 사람들이 자포자기해 부랑인이나 알코올 중독자로 전락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중간 거주지이면서 자활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 및 가정으로의 복귀를 도와야 하지만 노암동 임시 둥지는 제역할을 기대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특히 2009년 하반기 부터 노숙자 1인당 3평 이상의 생활공간을 확보하도록 시설 기준이 강화되면서 노숙자 쉼터 신축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열악한 지방 재정 형편으로 신축 예산 확보가 어렵고, 노숙자 쉼터 건립을 꺼리는 사회적 편견 때문에 부지를 마련하는 일도 제약이 커 시설 기준을 갖춘 안정적인 노숙자의 쉼터 건립은 불투명한 실정이다.
함께사는 세상의 최윤구 상담실장은 "독지가의 도움이 없었다면 시설 자체가 폐쇄됐을 것"이라며 "노숙자 쉼터가 제기능을 갖출 수 있도록 부지를 물색하고 주변지역 주민 설득을 통해 안정적인 노숙자 쉼터를 신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참조 : 강원도민일보 박경란 기자님(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