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요가를 하면 피부가 고와질까?
요가 경전은 '요가수련이 잘되었다는 초기 증상으로 피부가 고와지고 몸이 날씬해지며 배설물의 양이 적어진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굳이 그 말을 들먹이지 않아도 부인할 수 없는 자명한 사실로서 체위와 호흡 그리고 명상을 수련한 사람에게 나타나는 검증된 효과입니다. 물론 미리 말씀드리지만 다섯 가지 호흡법(복식호흡, 교호호흡/ 정뇌호흡/ 풀무호흡 그리고 지식호흡)을 배우지 않는다면 결코 그 효과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 호흡 수련을 할 경우에 피부가 좋아지는 근거를 제시하겠습니다.
먼저 지적할 것은 피부가 장의 작용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으로 장이 좋지 않은 사람이 여드름이나 뽀드락지가 있으며, 피부도 거칠며, 어깨결림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대장의 활동이 원활하면 피부는 저절로 좋아지게 되어있습니다. 한의학이나 중의학에서도 대장을 폐와 관련시키는데, 이것은 정확합니다. 복식호흡을 하면 폐의 기능이 강화되고 따라서 대장이 좋아지기 때문에 변비도 없어지게 되고, 피 부가 고와지게 됩니다. 물론 폐의 기능이 약하고 또 변비가 있는 사람의 얼굴색이 좋은 경우는 없습니다. 따라서 하복부를 움직여주는 복식호흡이 대장의 활동을 원할케한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폐와 대장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고 대장은 피부와 관련이 있으므로 호흡을 부디 많이 하시어 폐의 기능을 강화하시기 바랍니다. 또 하나는 호흡 자체가 노폐물을 배출시키므로 피부가 맑게 변한다는 것입니다. 땀으로 빼내는 것은 노화촉진이라는 부작용을 동반하지만 호흡으로 기화시켜서 빼내는 것은 그러한 부작용이 없습니다.
하지만 체위를 끝낸 후 방석을 깔고 앉아 반가부좌(또는 편한 자세)로 30분 이상수련해야만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후술하겠지만 호흡과 더불어 고운 피부를 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조건 중의 하나는 기상시간입니다.
2. 요가를 하면 살이 빠지나요?
살을 빼는 것은 요가가 추구하는 궁극적 목표는 아닙니다만 요가가 요구하는 신체를 갖춘다는 점에서 단순히 폄하되어서는 안될 사항입니다. 실제로 고급요가의 과정에서 보면, 군살이 붙어 있는 사람이 수슘나 기도로 기를 끌어올리거나 반다를 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군살이 있는 사람은 대개 기가 막혀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기가 돌기 시작했다는 것은 이미 호흡으로써 어느 정도 군살이 제거된 것을 의미합니다. 더욱이, 비만은 단순히 외형상의 문제가 아니라 디스크나 전염병 못지 않게 신체와 정신을 병들게 만들며, 관절염 등 수많은 질환의 원인이 되며, 따라서 반드시 극복해야할 대상입니다.
기가 돌면 돌수록 기는 더 잘 흐르기 위해 장애 요소를 제거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기의 흐름을 장애하는 군살이나 뱃살은 빠지게 됩니다. 따라서 불필요한 살을 빼는 것은 세속적인 목적일 뿐만 아니라 고급요가수행자가 갖추어야할 조건을 구비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호흡의 진도가 깊어지면 살은 저절로 빠지며, 살이 빠질수록 호흡과 명상의 정도는 깊어집니다. 요가를 하면서 특히 호흡수련을 하면서도 살이 빠지지 않았다는 것은 요가를 제대로 수련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호흡수련은 군살을 태워버릴 정도로 강력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무조건 살을 빼는 것은 해롭습니다. 자신의 몸상태를 점검한 후에 건강과 다이어트의 적정선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무조건 살을 빼고자 달려드는 사람의 공통점은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땀을 흘리기 위해 발버둥친다는 것입니다. 이 경우에도 살은 빠지겠지만 <인체의 진액 또는 정력 등 생명 에너지> 다시 말해서 건강의 상실이라는 댓가를 치러야 합니다. 땀은 단순한 노폐물이 아니라 진액입니다. 다만 노폐물이 땀과 섞여 배출될 뿐입니다. 바로 이 진액은 나이가 들면서 고갈되고 골다공증이나 관절염 등 여러 질병을 야기하므로, 일부러 땀을 빼내는 것은 결코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피부와 신체 그리고 오장육부의 노화만 촉진할 뿐입니다. 이 점은 운동선수의 예에서 쉽게 알 수 있는데, 타고난 운동선수라 해도 40대가 되면 급격히 노화하여 20대의 멋진 옛 모습을 발견하기란 불가능합니다. 물론 노폐물이 많은 사람은 어느 정도 땀을 흘려야겠지만, 요가를 수행하는 사람은 한여름에도 땀을 흘리지 않습니다. 땀으로 빼내는 것은 앞서 말씀드린대로 인체의 엑기스 즉 진액도 함께 빠진다는 부작용이 있지만 호흡으로 빼내는 것은 부작용이 없을 뿐만 아니라 호흡으로 빼내는 노폐물의 양이 땀으로 배출하는 것보다 많습니다. 우선 자신의 비만 정도를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비틀기 체위가 잘 안되는 분은 살을 빼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든 동작이 힘들지 않고, 자연스럽게 될 때는 살을 빼야할 이유가 없습니다.
몇 번 말씀드린 바이지만, 호흡과 명상을 실천하는 요가수행자가 비만한 몸뚱이를 씰룩거리고, 불만에 찬 우중충한 얼굴을 하고 있다는 것은 호흡수련과 명상에 태만했을 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자기관리조차 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할 것입니다.
3. 요가를 하면 얼굴이 작아지나요?
가장 많은 분들이 질문한 사항입니다만 얼굴뼈가 작아지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얼굴은 작아집니다. 오히려 본 수련원의 경우, 얼굴살이 너무 빠져서 곤궁해 보인다고 걱정하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체위수련과 더불어 호흡 특히 정뇌호흡을 많이 하면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살이 빠지게 되는데, 가장 먼저 빠지는 부위가 얼굴입니다. 경험에 비추어보면 정뇌호흡을 배운 후 3주-5주 부터 얼굴살이 빠지기 시작하고 늦어도 100일 이내에 타인으로부터 얼굴이 작아졌다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여기에 오후불식까지 할 경우, 그 효과는 증대합니다. 얼굴살이 빠지지 않았을 경우엔, 호흡을 잘못하셨거나 또는 호흡 수련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속적으로 호흡수련을 할 경우, 다른 운동과 달리 피부의 탄력과 생기감 그리고 맑은 정신도 가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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