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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철쭉분재 가꾸기
3월에 들어서면서 추위도 풀리고 일조량(日照量)이 많아지게 되면, 붉은색으로 월동한 잎들은 녹색으로 변화하고 꽃눈도 부풀어 오르며 새순도 나오게 된다. 일교차(日較差)가 심하여 한낮의 기온이 비닐하우스 내에는 30도를 넘어서 40도에 육박하므로 환기에 주의하여야 한다. 꽃눈솎기, 철사걸이, 화분갈이를 하여 준다. 하순경부터는 새순이 4-5개가 나오게 되는데 그중 2-3순만 남기고 제거한다. 순치기를 하지 않으면 영양이 순이 자라는데 치중하므로 꽃눈이 성장하지 못하고 좋은 꽃을 볼 수 없게 한다.
물관리
일조량이 조금씩 많아지고 분토의 수분 증발도 빨라져 물주는 회수도 분토의 마름에 따라 1일 1회, 혹은 2일 1회로 조정한다. 물 주기는 엽수를 겸하여 나무 위에서 뿌려주되 충분한 량을 준다.
병충해방제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충은 알에서 부화하고 균은 포자에서 깨어나 철쭉애호가들을 압박하기 시작한다. 이 시기에 살충 멸균을 철저히 하여 사멸시킨다. 기일이 지날수록 잎이 무성하여 약액이 살포되지 않은 곳에서는 충과 균이 보라는 듯이 활동하여 병충해 방제가 힘들다.
철쭉은 매일 물을 주기 때문에 약 살포를 어렵게 생각하시는 동호인이 있으나 걱정할 필요가 없다. 충과 균은 살포후 3시간만 경과하면 약효를 충분히 보기 때문이다. 약 액이 잎에 밀착시키기 위하여 약물 희석시 약액 1리터에 전착제 0.5cc를 넣어 살포하면 된다. 물1리터에 스미치온1cc+아시트0.65g+전착제0.5cc를 잘 혼합하여 1차 살포하고 3-4일후 스푸라사이드1cc+벤네이트수화제0.5g+전착제0.5cc를 잘 혼합하여 2차 살포한다. 이후부터는 데시스1cc+오르도란수화제0.65g+전착제0.5cc를 혼합하여 주1회 살포한다. 병충의 내성(면역성)을 피하기 위하여 동일한 약을 연이어 사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철쭉 애호가들은 최소한 살충제로 유제 3종류, 수화제 2종류, 균제 2종류 보유하면 번갈아 사용할 수 있다. 농약은 인축(人畜)에 생사를 가름 할 정도로 위험하기 때문에 아이들 손에 미치지 않는 곳에 보관 사용한다.
시비
금월의 시비를 꽃거름 또는 순거름이라고 부를 정도로 중요하다. 시비를 하지 못한 애호가들은 서둘러 고형 비료를 치비한다. 액비를 사용하는 분은 1주일에 2회 시비하여 꽃눈이 성장하여 꽃봉오리를 만드는데 충분한 영양 공급이 이루어지도록 하여야 한다. 특히 수용성 인산가리를 시비하면 좋은 꽃을 볼 수 있고 뿌리가 튼튼히 자란다.
4월의 철쭉분재 가꾸기
이 달은 노지에서는 잎의 색이 녹색으로 서서히 변화하고 비닐하우스나 베란다에서는 새순이 나오고 꽃눈도 커져 하순에는 꽃봉오리가 된다. 꽃눈솎기는 늦은감이 있으나 서둘러 마치고 꽃눈의 간격은 꽃의 크기와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우선 철쭉 애호가들은 소장하고 있는 꽃의 종류를 파악하고 꽃눈솎기를 하면 요령이 생긴다.
철쭉꽃의 크기는 극소륜, 소륜, 중륜, 대륜, 대대륜, 거대륜으로 분류하나 우리나라에서 시판(市販)되는 철쭉은 일본에서 교배(交配)시켜 품종(品種)을 개량한 사스기가 대종을 이루고 있다. 이 꽃의 크기 분류는 일본고월협회(日本皐月協會)의 분류이다.
꽃눈솎기에 있어서 극소륜은 2-3cm간격, 소륜은 4-5cm간격으로 꽃의 크기에 맞추어 솎기를 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된다. 일조량(日照量)이 많아지면서 화분전체가 고루 햇빛을 받을 수 있도록 화분을 돌려주고 음지(陰地)에 있는 화분은 양지에 놓아주어야 개화시 철쭉의 화려한 색상을 감상할 수 있다. 음지에서 관리한 화분은 화색(花色)이 엷어지며, 진한 자색이 연한자색으로, 진한 홍색이 연한 홍색으로 개화하기 때문에 그 수종의 고유한 색상을 볼 수 없다.
철사걸이(철사감기)는 줄기와 가지에 물이 오르는 상태이므로 철사감기를 할 때에 철사와 줄기가 밀착 되도록 감으며 곡(曲)을 줄 때도 무리한 힘을 가하지 말고 서서히 구부려 나간다. 가급적이면 철사걸이 할 화분을 한곳에 모아두고 2-3일간 급수를 하지 않으면 잎이 시들게 되는데, 이때 철사걸이를 하여 곡을 주면 줄기 및 가지의 부러짐도 방지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금월의 분갈이를 하면 꽃을 보지 않는 조건하에 하므로, 꽃눈을 제거하여야 빠른 착근(着根)과 불필요한 영양소모를 줄여 주게 된다. 한 일본잡지의 내용을 소개하면 묘목을 구입하여 록소토(鹿沼土=일본 록소 지방에서 생산되는 일종의 마사로 시중에서도 수입 판매하고 있음)로 정식 관리하면 당년(當年)에는 줄기의 굵기가 그다지 굵어지지 않으나 2년에서 4년사이에 급성장하고 4년째 되는 해에 분갈이를 하여주고 이런 방식으로 15년 경과시의 나무둘레가 화보광(華寶光)의 경우 25 cm가 되었다고 한다. 다만 이 기간 동안에는 매년 3월에 가지치기와 꽃눈을 제거하였다고 소개하고 있다. 상기 예(例)를 볼 때 철쭉 가꾸기는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고 철쭉애호가들의 장기간의 보살핌과 노력으로 좋은 분재를 만드는 기본(基本)임을 알 수 있다.
물관리
이 달의 물 관리는 새순 및 꽃눈의 성장과 기온 상승으로 물의 요구도 상승하게 된다. 분의 표토(表土)의 건조 상태를 보아 1일 1회 또는 2회 관수하고, 석양에 엽수(葉水)를 하여 주어 고온(高溫)으로 시달린 잎과 뿌리의 짐을 덜어준다. 하순(下旬)에는 조생종(早生種)인 악려, 운월화, 자보, 신태양은 서서히 꽃망울을 터트린다. 개화가 시작한 화분은 엽수를 중지하고 근수(根水= 뿌리에만 물을 줌)를 한다. 엽수를 하여 주면 꽃 봉우리와 꽃잎에 물이 묻어 꽃에 얼룩이 지므로, 전체의 꽃이 지저분해지고 관상의 가치도 반감(半減)하며 꽃의 수명을 단축시키고 화부병(꽃이 썩는 병)의 원인이 된다
화분에 지속성비료 혹은 반속효성 비료를 치비(置肥)한 철쭉 애호가들은 물을 주는 차원이 아니라 매일 거름을 주는 차원에서 관수를 하여 준다. 다만 뿌리가 꽉 차서 배수가 불량한 화분은 물주기를 2-3일에 1회 관수하고 송곳으로 마사를 찔러주어 다소나마 배수를 도와준다. 배수가 잘되지 않은 화분에 매일 물을 주게 되면 근부병(根腐病= 뿌리썩음병)에 걸려 수년씩 정성을 다하여
관리해온 나무가 죽게된다.
병충해 방제
비닐하우스나 베란다와 같이 보온이 잘되는 곳에서는 하순경에 꽃봉오리가 내일이라도 터질 듯 자라며 새순도 꽃봉오리에 질세라 자라기 시작한다. 또한 충들도 알에서 깨어 나오고 균들도 포자 상태에서 일어나 활동을 개시한다. 자벌레는 성충 또는 유충으로 월동하고 월동한 벌레는 나뭇잎을 먹기 시작한다. 살충제로는 물 1리터에 침투성 약제인 스미치온 1cc와 디프수화제 1g을 희석하여 살포하고 균제로는 벤네이트수화제 또는 바리돈을 물 1ℓ당 0.65g을 희석하여 1차 살포하고, 2차살포는 1차 살포후 3-4일에 살포한다. 물로 된 농약은 주사기로, 가루약은 천평(도량형기 판매소에서 만원-만오천원이면 구입)으로 계량하여 사용한다.
시비
금월 꽃에 대한 비료의 관계는 대단히 밀접하다. 비료분이 적고 꽃봉오리수가 많으면 꽃은 활기 차게 개화 할 수 없다.
하순경에는 조생종(早生種- 악려, 운월화, 신태양, 자보)등은 꽃망울을 터지거나 터지기 직전이기 때문에 금월초에는 치비 혹은 액비를 주고 개화에 신경 써야하며, 개화를 통하여 철쭉 동호인들은 1년 간의 노고에 보답을 받아야 한다. 특히 이 시기(時期)에는 인산질(燐酸質)과 가리질(加里質)이 많이 필요하므로 시비하여 주어야 한다. 비료를 만들 때 골분(骨粉)을 넣어 만든 비료는 관계가 없지만 시중에서 판매하는 비료는 골분이 첨가(添加)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인산, 가리는 식물의 3대 요소(要素)중 2대 요소이므로 대단히 중요하다. 인산은 꽃눈을, 가리는 뿌리를 튼튼히 하여 주기 때문이다. 인산, 가리는 복합비료에 포함되어 있어 물 20리터에 복합비료 40g을 넣고 희석하여 1주에 2회 관수한다. 주의할 점은 복합비료량을 40g 이상을 사용하면 뿌리의 세근(細根)이 죽어 나무가 죽는 경우가 있다. 비료구입이 여의치 않을 때는 화공약품 판매소에서 수용성(水溶性)인산가리를 구입하여 복합비료 희석량과 같이 희석하여 사용한다. 복합비료는 농협에서 판매하고 있으나 포장단위(包裝單位)가 크기 때문에 철쭉 동호인(同好人)이 공동구입(共同購入)후 분배(分配)하여 사용하면 된다. 주의 할 점은 사용하고 남은 비료의 저장이다. 복합비료는 질소질(窒素質)이 포함되어 있어 밀봉(密封)하여 보관(保管)한다. 밀봉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복합비료 내의 질소질(窒素質)이 공기중의 수분을 흡수하여 액화(液化)되고 질소질이 대기(大氣)중으로 증발하여 효력을 저하시키고 묽은 죽과 같은 상태이므로 계량(計量)하여 사용하기가 불가능하다.
액비(액체로 된 비료)는 속효성 비료이나 과비(過肥)되었을 시는 나무를 죽게 하므로 희석(稀釋)액을 연하게 하여 자주 주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나무에 질소질이 과비되면 잎의 색은 검록색으로 변하고 새순은 도장하여 수형(樹形)을 망가트리는 결과를 가져온다. 이러한 경우에는 야간에 낮은 온도로 관리하여 도장(徒長)방지한다.
5월의 철쭉분재 관리
기다리고 기다리는 환희의 계절이다. 동호인들의 노고가 형형 색색의 꽃들이 한편의 파노라마로 우리의 시야에 전개된다. 조생종, 중생종, 만생종 순으로 서서히 우리 앞에 그 자태를 들어내고 여기에 도취하여 관리를 경시하면 철쭉의 상태가 나빠지게 된다. 개화가 시작하면 아파트에서는 개화된 화분을 거실로, 비닐하우스에서는 차광(遮光)막을 설치하여 직사광선을 피하여 주고 최대한 저온으로 관리하여야 꽃의 수명이 길어지게 된다.
중순경부터는 꽃이진 화분은 씨방을 제거하고 도장한 순은 두 잎만 남기고 순을 집어 새순을 얻고, 가을에 철사걸이 한 것은 철사를 풀어주고, 분갈이를 할 화분은 분갈이를 하여 준다.
물관리
1년중 가장 물을 많이 요구하는 계절이다. 1일 1-2회로 충분하나 기온이 상승하면 꽃이 시든다. 이때에는 기온을 낮추어 주고 관수한다. 물주기는 근수(뿌리에만 물을 주는 것)로 하고 엽수(잎에 물이 묻도록 물을 주는 것)는 하지 않는다. 엽수를 하면 꽃봉오리가 물에 젖어 얼룩이지고 화부병(꽃이 썩는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작은 화분 또는 얇은 화분은 물 마름이 빠르므로 물관리에 주의하고 햇빛이 들지 않는 곳에 오래 방치하면 순이 연약해지고 내년에 좋은 꽃을 기대하기가 어렵다. 오전 중은 양지에서 오후에는 음지에서 관리하면 좋다.
병충해 방제
이 달은 개화기이기 때문에 소독하기가 곤란한 시기이다. 초순에 철저한 소독이 필요하다. 특히 이 달은 모든 충과 균이 활개를 치는 시기이므로 이에 따라 소독도 철저히 하여야 한다. 충으로는 군배벨레, 진디물, 응애, 스리프스 벌레들이 종횡으로 설치니 이를 방제하여야 한다. 충의 내성을 없애기 위하여 전번에 A약을 사용하였으면 금번에는 B를 사용한다.
물 1리터에 스미치온 1cc+오도트란 0.65g을 희석 1차 살포하고 3-4일 후 바리돈수화제 1g+아시트 0.65g에 물 1리터를 희석하여 살포 한다. 그 후는 주에 1회 정도 약을 바꾸어 소독한다. 균은 화부병이 문제이므로 물 1리터에 벤네이트수화제 0.65g 타서 1차 살포한 후 3일 후에 바리돈 1g에 물 1리터를 희석하여 살포하고, 매주 1회씩 소독한다. 3-4일 간격으로 겹쳐서 소독하는 것은 1차 살포시 충상태로 있던 충은 사멸하나 알 상태로 있던 것은 죽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진디물류와 응애류는 3-4일에 알에서 부화하기 때문에 유충을 사멸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필자에 경험에 의하면 살균제로 다이센수화제는 철쭉의 종류에 따라 약해를 입으니 주의하여 사용한다.
시비
개화한 후에는 시비를 하지 않는 것이 타당하나 화분 수가 적은 애호가들은 치비(置肥)한 것은 거두어 두었다가 꽃이진 후 다시 치비한다. 액비(液肥)를 사용하는 애호가는 시비를 중지하면 되나 이론적으로는 시비를 하면 순이 자라는데 영양을 소모(消耗)하므로 꽃이 쉽게 진다고 하나 필자는 계속하여 시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꽃을 오래두고 보는 것은 좋으나 너무 오래 보면 영양이 소진되고 햇빛 관리가 정상적으로 되지 않아 나무가 약해져서 다음 해에 꽃이 정상적으로 개화하지 못한다.
육성목은 계속 시비하나 과비가 되지 않게 주의한다. 만약 과비가 되어 속성으로 자라면 종류에 따라서 겨울에 줄기와 가지의 피층(皮層)이 갈라터지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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