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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은근 쇼핑을 귀찮아해요. 사실 쇼핑의 성공은 사전에 얼마나 정보를 습득하느냐, 얼마나 발품을 파느냐에서 판가름 나잖아요? 그렇게 ‘시간’이라는 정성을 들여야 하는데 그게 너무 귀찮은 거죠. 시간 여유가 나면 그 시간에 영화 한 편 더 보고 싶고, 책 읽으며 꼼지락대고 싶고, 친구랑 맛있는 거 먹으며 담소 나누고 싶고. 그래서인가 봐요. 이것저것 제품 비교해보고, 동일제품이라도 어디가 더 싼 지 백화점, 마트 돌아다니고, 온라인 쇼핑몰까지 비교하면서 또는 제일 싸게 파는 곳 찾아내려고 시간을 보내는 게 갈수록 하기 싫은 이유가. 그건 그만큼 시간을 투자한 결과니까. 요샌 그냥 맘에 들면 ‘사자!’ 이래 버려요. 큰 맘 먹고 샀던 옷이 제가 산 뒤에 엄청 세일을 한 거에요. 그래도 되게 기분 상해하지 않고. ‘그래, 갖고 싶은 맘이 들었던 바로 그 때 여기저기 알아 본다고 긴 시간 투자하지 않고 편하게 샀으니까 그걸로 만족하자!’ 이랬어요. 옷 살 때도 보면 예전의 전 그래도 몇 군데 매장을 둘러보고 골랐다면 지금은 지나가다 마음에 드는 옷이 쇼윈도에 디스플레이되어 있음 그냥 들어가서 입어 보고 “저거 싸주세요!” 그래요. 보통 남자들이 이런 식으로 쇼핑하던데(귀찮은 거 싫어해서) 저의 쇼핑 패턴이 점점 남성화되어 가고 있더라고요.
전엔 사야 할 물품이 있음 조금이라도 더 싸게 사겠다고 지식쇼핑 최저 가격 비교하고, 카드 청구할인률을 비교하고 그랬는데요. 올해 들어서는 주로 SSG.COM에서 쇼핑하는 게 익숙해졌어요. 예전엔 GS샵, CJ몰, 롯데닷컴 & 롯데아이몰, H몰, AK몰 이런 데도 돌아다니며 쇼핑을 했었는데.. 이마트몰과 신세계몰, 신세계백화점몰을 다 통합해놓은 SSG몰이 할인 쿠폰이나 카드별 청구할인 같은 이벤트가 늘상 있어서 뭐든 시간 많이 소비 안 하고 쿠폰 적용해서 싸게 사기가 좋더라고요. 그래서 저의 쇼핑은 자려고 침대에 누워서는 핸드폰으로 SSG 앱 실행해서 위시리스트 담아 놓은 거 모바일 쇼핑으로 땡! 물론 제품별로 절대적인 최저가는 옥션 지마켓 이런 데가 더 많지만, 위시리스트나 구매내역 관리하며 재구매 간편하게 하면서 괜히 안 쓰는 포인트 여러 군데에 나눠 쌓느니, 적립포인트 쌓이는 것까지 생각하면 그냥 한 군데 쇼핑몰에서 쭉~ 쇼핑하는 게 편하더라고요.
그러고 보니 작년에요, 없는 비싼 가전 가구를 혼수살림을 장만하는 것처럼 잔뜩 사면서 쇼핑에 너무 진을 빼버린 거에요. 작년 봄에 제 꺼 싹 사느라고 한 번, 동네 오빠 꺼 대신 싸 사주느라고 여름에 한 번! 그렇게 연거푸 2번을 쇼핑하느라 너무도 많은 에너지를 쏟아 부은 거죠. 백화점, 이마트, 디지털 프라자와 베스트이샵, 논현동과 일산의 가구매장, 각종 온라인몰 등. 그때 느꼈죠. 누가 쇼핑 대행을 해줬음 좋겠다고. 각 품목별로 내가 원하는 기능과 가격대의 제품을 딱 골라주는 누군가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죠. 아~ 그래서 명품 백화점에 퍼스널 쇼퍼가 따로 있는가 보다 했네요. 하긴 명품이 아니라 비교적 저렴한 영국의 패션 브랜드 탑샵만 해도 퍼스널 쇼핑 시스템이 있던데요? 남들은 매장 직접 돌아다니고 옷 몇 개 골라서 어마하게 긴 줄을 기다려야 피팅룸에 들어갈 수 있지만, 그냥 편안하게 별도의 쾌적한 공간에 거울 있는 소파에 앉아 있음, 직원이 가져다 주는 옷 편하게 입고 고르고 할 수 있더라고요. 홍콩 탑샵에선. 아마 별도의 멤버십 금액에 대한 지불이나 또는 지난 해 구매금액 최고 상위권인 VVIP들에게만 그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겠죠. 어쨌든, 아이디어는 굿! 좋은 물건 고르는 게 얼마나 많은 시간과 고생을 필요로 하는 건 지 잘 알기에, 제가 잘 모르는 분야는 주위에 저보다 더 잘 알 것 같은 사람에게 SOS를 해요. DSLR만 해도 하나도 몰라서 그렇게 부탁해선 친구 남편이 골라준 카메라 바디와 렌즈 사서 가성비 대비 대단히 만족하며 잘 쓰고 있어요. 캐논이랑 탐론이었거든요.
작년에 질리도록 한 쇼핑 이후에는 특히나 뭘 알아 보는 게 너무 하기 싫어졌어요. 그래서 작년 가을 ‘나 에어워셔 방식 가습기 살 건데 너무 시끄럽지 않고 디자인 예쁜 걸로, 조금 비싸도 되니까 뒤져보고 괜찮은 거 추천해주라.’ 그리고는 친구가 사용자 평이 좋다며 골라 준 모델을 인터넷으로 사진 찾아 보곤 바로 사버렸어요. 원래 벤타 살까 하다가 그렇게 LG 에어워셔를 샀는데 아~주 만족하며 지금까지 매일 밤 잘 쓰고 있네요. 무엇보다 요즘 LG 가전 디자인이 참 세련되고 질리지 않아 그 점이 되게 맘에 들더라고요. 가전제품을 살 때 전 에너지효율보다는 디자인과 소음, 이 2가지 요소를 굉장히 중요하게 체크하거든요. 제가 산 에어워셔 그땐 출시 직후고 또 막 사람들이 가습기 많이 살 때라서 365,000원쯤인가 주고 샀는데.. 심지어 지금은 할인쿠폰에 청구할인까지 받으면 SSG 같은 데에서 30만원이면 사네요. 싸기도 싸지만, 처음 출시 땐 화이트 컬러에 그레이 포인트 디자인 하나였는데.. 지금은 딱 제 스타일인 민트 포인트 컬러 모델까지 나와서. 완전 더 예뻐요. 심플의 미학을 보여주는 디자인 강자 애플의 느낌을 조금 따라잡으려고 애쓰는 분위기랄까요? 혹 나중에 에어워셔 사실 분이라면 제 꺼랑 같은 모델에서 민트 포인트가 들어간 요거 기능 및 디자인 모두 괜찮아 강추합니다. LG 에어워셔 LAW-A048AM (하단 사진 참조)
그리고 또 작년에 사려다가 타이밍을 놓치곤 지난 4월에 산 게 있는데 바로 공기청정기에요. 작년에 유독 미세먼지 습격이 심했잖아요? 그때 너무 놀래서 공기청정기 꼭 사야겠다 벼르고 있었거든요. 기존 가습기를 버리고 에어워셔 방식 가습기를 산 것도 공기의 질을 염려한 까닭이었구요. 어쨌든, 저는 평소 공기청정기 예찬론을 제게 펼쳤던 미국 사는 친구에게 SOS를 보냈죠. 그 친구 말론 남편이 자다가 방귀 뿡~ 이랬는데 갑자기 공기청정기가 빨간 램프로 바뀌며 윙~윙~ 성이 나더라면서. 공기청정기도 맘 같아선 사실 비싸고, 디자인 예쁘고, 사람들이 제일 선호하는 코웨이로 사고 싶지만 제가 탐내 하는 모델은 엄청 비싸더라고요. 코웨이엔 100만원, 또는 200만원쯤하는 것도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돈 쓸 수 없으니 가성비 뛰어난 걸로 하나 찾아달랬죠. 고맙게도 친구가 저 대신 샅샅이 서핑해 찾아준 게 바로 삼성 공기청정((AX40H5000GMD)였는데 가격 듣곤 헉! 놀래버렸을 정도로 매우 저렴했어요. G마켓이나 옥션이 최저가여서 21만원대였지만 어차피 옵션 들어가면 배송비 2만원을 추가해야 해서, 그렇게 하면 얼마 차이 안 나니까 SSG에서 바로 사버렸어요. 근데 MBC 불만제로에서도 가성비 뛰어난 공기청정기로 꼽혔던 모델의 최근 모델이 이거라고. 다른 거 전혀 고민도 안 하고 바로 샀죠. 제가 사고픈 코웨이는 너무 비싸니까. 그리곤 요며칠 황사가 있었을 때, 그리고 또 요리하면서 가스레인지와 오븐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 그리고 미세하게 공기 중으로 퍼지는 기름 방울 등을 재빨리 제거하는 데에 아주 유용하게 잘 쓰고 있어요. 어찌나 조용하고, 여자가 들고 다니기에도 그닥 무겁지 않고, 디자인도 깨끗하니 예쁘고, 공기청정기는 무조건 코웨이인 줄로만 알았는데 의외로 삼성 싼 제품에 대만족!
이렇게 뭔가 제가 잘 모를 땐 주위에 조언을 구하고 더 잘 아는 사람에게 골라 달라고 하는 게 최고에요. 사실 시간 내어 정보를 샅샅이 알아보는 거, 요샌 인터넷으로 정보 찾기도 가전제품은 쉽지 않거든요. 왜냐. 사려고 보면 죄다 홍보단 리뷰가 장악하고 있어서요. 예를 들어 이제 슬슬 장만하려는 제습기만 해도 검색해 보면 죄다 각 브랜드의 올해 신제품 홍보 리뷰 뿐이던데요 뭐. 그러니 더 공을 들여서 그런 리뷰는 스킵해 버리고 진짜 객관적인 리뷰 찾아내고, 아무나 쓴 리뷰 말고 제대로 비교한 사용자 리뷰를 찾아내고, 또 각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기본적인 스펙 비교해 보고 그런 노력이 필요한 거죠.
아~ 대충 샀다가 또 후회했던 게 작년에 있었어요. 제 주변에 저에게 종아리 마사지 기기인 세븐라이너를 추천해준 친구는요. 벌써 세븐라이너 경력이 15년을 넘었을 지도 모르겠어요. 갓 대학을 졸업하고 어학연수 시절 미국행 비행기에 그 무거운 세븐라이너를 싣고 갔던 친구니까. 그 친구는 나름 여러 모델을 써봤죠. 저는 작년에 이제 2번째 세븐라이너였거든요. 그 전에 쓰던 거 공기압이 많이 죽고 레자(인조가죽) 부분이 너덜거려져 지저분해서 버리고는. 친구한테 물어보고 살 것을, 세븐라이너가 다 거기에서 거기고 좀 예쁘고 비싼 모델 사면 좋겠거니 했어요. 그리고 그냥 핸드폰으로 서핑하다 핑크색 예쁜 게 눈에 들어와서 휙 샀는데. 그 무렵 친구도 또 세븐라이너를 바꾼 거에요. 신모델로. 결과를 놓고 보니 가격은 비슷했는데, 제 껀 구형모터가 적용된 구형모델, 친구 껀 신형모터가 적용된 최신모델. 흠~ 이렇다니까요!
5월엔 제습기를 사야겠다고 작년부터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작년 여름 며칠 동안 마르지 않는 데님 숏츠에서 쉰내가 나고, 침구가 눅눅해지는 것을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에요. 그 심한 습기에 질려서는 당시 인기 있던 조인성의 위닉스 뽀송을 사려고 하니 웬일이야! 하필 제가 사려던 모델이 너무 인기가 좋아서 품절이 거죠. 원래 그렇잖아요. 막 신제품 출시됐을 때나 또는 막 해당 제품에 대한 수요가 치솟을 땐 할인도 많이 안 해 주고, 재고 보유량도 없어서 오래 기다려야 하고. 그래서 ‘계절가전인데 여름 끝자락에 사서 얼마 못 쓰고 괜히 거대한 부피로 자리만 많이 차지하느니, 내년에 신형모델 많이 나오고 제품들도 더 좋아질 텐데 그때 더 좋은 걸로 사자!’ 이런 맘으로 쇼핑충동을 억눌렀거든요. 애기를 둔 가정주부 친구에게 SOS를 했어요. 보통 젊은 엄마들이 모여 정보를 주고 받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그런 생활가전 솔직담백 리뷰가 잘 올라오거든요. 제 조건을 말해 줬죠. 디자인은 예쁠 것! 시끄럽지 말 것! 가격은 좀 비싸도 될 것!
저 대신 또 그 친구가 시간 들여 여러 가지 정보 찾아 본 후 제습기는 위니아, 그 다음 후보가 LG라고 하더라고요. 그러고 보니 둘 다 에어컨으로 오~래 유명한 회사라는 공통점이 있죠. 저는 작년에 확 뜬 위닉스 뽀송에도 좀 마음이 갔었고, 또 올해 조인성 씨 광고 보면 마음을 안 뺏길 수가 없잖아요. 그런데 특히 소음이 심하지 않고 과다 발열이 안 되는 게 위니아인가 보더라고요. LG랑. 친구가 골라 줘서 그래서 전 올해 위니아 신상 제습기를 바로 사려고 했거든요? 하지만 인터넷으로 사진 찾아보고 털썩했네요. 디자인이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더라고요 위니아는 오히려 작년 모델이 더 맘에 들 정도. 전 디자인에 민감한 여인. 아잉~ 바로 그 때, 며칠 전에 본 광고가 눈 앞에 아롱아롱 떠오르더군요.
김연아 제습기요. 삼성 인버터 제습기. 우리나라에서 김연아 선수 안 좋아할 사람이 어디 있어요. 저도 그저 좋거든요. 진짜 삼성이 모델 하나는 끝내 주게 잘 쓴다 그래요. 에어컨만 해도 그 전엔 무조건 ‘LG 휘센’이라고 생각했는데, 김연아가 모델이 된 후로 제 마음 속 에어컨 절대우위는 ‘삼성’으로 바뀌었거든요. 그러고 보니 우리집에서 20년쯤 전에 샀던 에어컨은 LG 휘센, 7~8년 전쯤 샀던 에어컨은 삼성 하우젠(지금은 하우젠 브랜드를 없애고, 그냥 삼성 브랜드로 통합한 듯)이었네요. 광고로만 봤지만 삼성 인버터 제습기 디자인이 괜찮더라고요. 게다가 또 김연아 광고! >_< 그래서 저도 모르게 거기에 타당한 이유를 갖다 붙이며 스스로를 설득시키고 있더군요. 어느 새. ‘그러고 보니 삼성이 제습기 쪽에선 완전 뒤쳐져서 사람들이 아예 고려도 안 하던 브랜드였는데.. 제습기 시장이 작년을 기점으로 엄청 폭풍성장을 하니까 이 시장을 놓칠 수 없다 이래서, 올해 신모델을 선보이며 그 동안 칼을 갈며 노력을 엄청 한 것 같은데? 그치 않아? 디지털 인버터 기술이 어쩌고, 바이러스 닥터 기능이 어쩌고, 특히 ‘혁신적인 저소음 실현’ 그래! 이거 완전 맘에 든다. 정말 기존 제습기의 큰 단점이었던 소음 대비 조용한 것에 자신이 있으니까 저렇게 광고하겠지. 어머! 바퀴도 겉으로 안 보이고 숨어 있네? 여태까지 제습기에서 꼴찌 그룹에 들었던 삼성이 그 사이 칼을 갈며 엄청나게 커져가는 제습기 시장을 놓치지 않겠다고 열심히 준비한 결과.. 바로 이 삼성 인버터 제습기가 나온 것 같아. 그치???’ 그렇게 결론을 내리곤 SSG몰에서 검색 후 바로 주문 완료! 저처럼 5월에 미리 제습기 장만해두려는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주문 후 받기까지 5일쯤 소요됐던 것 같아요.
사실 제습기를 위니아 사려다 삼성으로 마음을 바꾼 데에는 2가지 이유가 더 있었어요. 최근에 가성비 뛰어난 삼성 공기청정기를 쓰고는 ‘오~ 괜찮은데?’ 이래서. 예전에 가전은 LG였지만 요샌 삼성도 꽤 잘 만든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전 그래서 오히려 LG보단 삼성 껄 더 많이 샀어요 작년에. 그리고 두 번째로는 제가 제습기 먼저 써 보고 괜찮다 싶음 같은 모델을 2군데에 선물할 생각이거든요. 하난 동네오빠네. 또 하난 엄마네. 5월 초 홍콩에 놀러 갔을 때 뭐가 그리 정신이 없었던 지 다음 날 새벽같이 집을 나서야 하는데 환전조차 못해놓고 짐도 하나도 안 챙겼고. 그래서 저녁 일찍 집에 들어가야지 했는데 동네오빠가 여행 전 날 저녁 사무실로 놀러 와서는 저녁 먹고 들어가라고. 그냥 집에 가겠다 했더니 카톡으로 구시렁 구시렁. 말 안 들어먹는다고. 그래서 다들 모이기로 한 식당으로 차를 돌렸는데 그 오빠가 없는 거에요. 서로 다른 차로 이동해서. 분명 나보다 먼저 출발했고, 저는 심지어 집으로 가다가 차를 돌린 건데. 근데 저보다 훨씬 늦게 동네오빠가 도착! 집에 굴러다니는 홍콩달러 잔돈 좀 가져왔다고 얼마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원래 스타일이 그래요. 그거 챙겨주려고 일부러 집에 갔다 온 거면서도.
고마웠죠. 대학생 때까지 받아보던 용돈 이렇게 오랜만에 받으니 너무 웃긴 거에요. 감사합니다 넙죽 받았죠. 그런데 다음 날 새벽 공항 가는 리무진 버스에서 지갑 속에 든 홍콩달러가 생각나서 핸드폰으로 오빠가 준 게 얼마쯤이냐 검색했다가 깜짝 놀랐죠. 평소에도 뭐 친동생처럼 챙겨주곤 했지만, 대략 100만원이 넘는 것 같더라구요. 갑자기 멍~ 너무 큰 돈이다 싶어서 뭐라도 선물해야겠다 싶더라고요. 이 오빠 결혼하면 도대체 나는 이 오빠에게 무슨 어마무시한 선물을 해 줘야 하나 급부담 ㅋㅋ 애 낳고 싶다고 요즘 여러 소개팅으로 여자 물색 중이거든요. 여하튼! 그래서 저는 일단 홍콩여행 용돈 감사의 의미로 제습기를 하나 선물해줘야겠다 싶었어요. 작년에 학동사거리 디지털 플라자 가서 그 오빠 에어컨 고르는데(참고로 삼성 가전 볼 땐 꼭 학동사거리 디지털 플라자를 가요. 워낙 넓어서 웬만한 모델 실물로 확인 가능해서 말이죠. 단, 싸진 않아서 사는 건 이마트 성수점에 가서 ㅋㅋ), 들어가자마자 제일 비싼 모델 콕 찍고는 “저거 살래!”이러더라고요. 워워 진정시키고 같은 모델 분명 더 싸게 사 줄 수 있으니 조금만 참아달라 하고 결국은 이마트 성수점에서 훨씬 싸게 샀어요. 그 오빠가 가전하면 삼성, 그것도 최고급 모델을 선호해서 제습기를 제가 먼저 경험하고 괜찮음 선물해야 하니까 그래서 더 삼성으로 선택한 게 있었어요.
허나 그렇게 광고 이미지 보고 좋다고 산 삼성 인버터 제습기. 결과는 대실패! 그제 밤엔 제습기 청소하느라 낑낑거리며 고생하다 결국 화딱지가 나서 와인 마시고 자버렸어요. 너무 화가 나서 얼굴이 시뻘개지고 그 짜증이 감당이 안 되더라고요. 물론 나중에 작동시켜 보고서는 마음이 어떻게 바뀔 지 모르겠지만. 무슨 말이냐구요? 네, 저 이 제습기 아직 플러그 콘센트에 꽂아보지도 않았어요. 커다란 박스에 배달이 오잖아요? 고정용 스티로폼 안에 제습기가 들어 있고, 이음새에는 특수한 테이프가 붙어있구요. 물류 및 배달 이동 중 행여 깨지거나 덜컹거리는 걸 스티로폼과 스티커로 이중으로 방지하고자 함이죠. 그런데..
그런데 박스에서 꺼내니 제가 기대했던 가습기랑 완전 딴 판! 광고에서 봤던 것처럼, 마치 김연아의 이미지처럼 맑고 청초한 자태란 없더군요. 건드리기 싫을 정도로 대박 더러운 게 온 거죠. 어디 연탄공장에서 제조해 온 것도 아닐 텐데. 처음엔 상태가 이토록 심각한 줄 몰랐어요. 기분은 상했지만, 일단 곱게 물티슈로 닦아서 쓰면 되겠다 싶었죠. 앞면을 닦는데 어어~ 더러움이 심상치 않은 거에요. 더러움이 묻은 새제품을 배달 받아 본 적도 없지만, 행여 그렇다 해도 물티슈로 한번 닦으면 깨끗하게 스~윽 닦여야 하는 게 맞는 것 같은데. 근데 같은 부위를 한 3~4번 문질러야 겨우 닦이는 거죠. 마치 주방 기름때 지우는 것마냥 그냥 쉽게 더러움이 제거 안 되더라고요.
그러다 디스플레이가 있는 상단을 닦는데 뭔가 스크래치처럼 보이는 자국이 있더라구요. 그건 물티슈로 10번 이상을 문질러도 안 없어지는 거죠. 이음새 고정용 테이프도 달랑 1~2개 정도만 뜯었던 상태였거든요. 더 이상 건드리지 말고 교환을 요청해야겠다 했어요. 다 떼고 나면 내가 이렇게 스크레치 내고 생떼 쓴다고 할까 봐서. 특히 옆면으로 고정 테이프 자국 같은 건데 신기하게 그게 테이프 잔여물질의 끈끈한 자국이 아니라 스크래치처럼 사선으로 길게 자국이 쫙 가 있어서 되게 지저분하더라고요. 귀찮아서 DSLR 안 꺼내고,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었죠. 반사가 되는 지라 더러운 게 잘 드러나진 않아요. 화질이 좀 후져요. SSG.COM에 사진과 함께 너무 더럽고 스크레치 같은 게 있는데 안 사라진다, 새제품 깨끗한 걸로 교환해달라고. 그랬더니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 삼성 담당 기사님 연락처가 이러이러하니 전화하면 교환해 주실 거라고 친절한 답변. 전 그런 믿음은 항상 있거든요. 문제 생기면 SSG에서는 절대 소비자 고생 안 시킨다는(결론적으로 교환은 못했으나, 아마 SSG 고객센터 연락해서 항의하면 알아서 처리해주긴 할 거에요. 굳이 그러고 싶지 않을 뿐이지~).
기사님께 전화하니 전혀 교환 사실을 모르시고 저한테 왜 전화했는지를 물으셔서 좀 당황스러웠네요. 이러이러하다고 하고 기사님과 말씀 나누고 시간 약속을 잡았어요. 물건을 경비실에 맡겨놓고 출근해서는 새제품으로 교환하면 저야 제일 좋죠. 하지만 작동불량이 아니니까 기사님이 직접 물건 확인 후 교환 여부를 결정해주시는 게 또 맞잖아요. 그래서 일하다 시간까지 조절해서 저도 집에 있기로 하고. 그래서 가전은 진짜 물건 불량이나 또는 여러 가지로 번거로울 때 이런 점이 제일 불편해요. 사람 시간 잡아먹는 거. 그런데 이게 기사님 잘못도 아니고. 그런 배달 기사님들 얼마나 바쁘신지 고되게 하루 하루 보내시는지 알기에 그래서 커피 사들고 들어가 기다리고 있다가 기사님을 만났네요.
그런데 보시고는 이거 스크래치 자국이 아니고 스티커 자국인데 여름엔 온도 때문에 더 심하게 남는다고. 아무리 닦아도 안 지워져서 교환 요청했던 거라고 하니 치약으로 지워진다고 그리고는 치약을 티슈에 묻혀서 문질러 닦아주시는 거에요. 닦고 나서 허얘지자 치약이 남아서 그러니 다시 또 물티슈로 닦아주면 된다고. 신기하게 지워지긴 했어요. 상태 안 좋은 3군데를 그렇게 치약으로 없애주시고는 저에게 이렇게 치약으로 닦아서 얼룩 지우고 쓰면 된다고 하고 가셨는데. 가전제품 고정용으로 들어간 스티로폼의 정전기 때문에 이렇게 더러워지긴 한다고. 하지만 제가 새 가전을 사서 누가 이렇게 고생해서 닦아서 쓰고 싶냐고, 이런 부분 신경 좀 써주시라고. 아니면 설명서에 ‘받자마자 치약으로 닦아서 깨끗이 쓰세요!’ 이런 거 넣어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이런 불편 삼성전자에 얘기 좀 해달라 하고 저도 바삐 나왔죠. 없는 시간 쪼개서 갔던 거니까. 그 날 밤 일 끝나고, 요가 다녀와서, 한밤 중에 이 더러운 제습기를 마저 닦는데 저는 새제품에 차마 치약 코팅은 못하겠더라구요. 기사님이 치약을 제시해주셨지만, 치약 속엔 보통 연마제(미세 스크럽) 성분이 들어가 있거든요. 그래서 치아에 플라그 부착이 되는 걸 막는 거죠. 치약으로 닦아도 제품 표면에 스크레치 안 난다고 안심시켜주셨지만, 저 상식으론 못내 찜찜한 거에요. 겉으로 스크레치는 안 나도, 이렇게 광택 있는 가전의 경우 치약으로 닦으면 미세 스크레치는 날 수밖에 없다 싶거든요. 그래서 욕실에 있는 친환경 스프레이 클리너를 가지고 와선 키친 타월이랑 물티슈를 옆에 두고 열심히 닦기 시작했네요. 그 전에 교환 신청 전에 한 20분쯤 앞이랑 위를 닦아놨으니 조금 더 닦으면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1시간쯤 걸리더라구요. 특히 신발 말리는 호스가 있는데 그 안쪽이 대박 더러워서 아무리 문질러도 더러운 얼룩이 제거가 안 되어서 아예 키친 타월에 다목적 세정제를 푹 적셔서 안쪽 면에 밀착되게 해놓고는 10분 방치 후 문질문질하니까 그제서야 더러움이 사라지는 거에요.
그 시간쯤 가습기 위니아로 사라 했던 친구가 제습기 교환했냐고 물어 ‘아니, 스크레치 아니라고 교환 말고 치약으로 닦아서 쓰래서 불량은 아니니까 그냥 닦아 쓰지 뭐~’ 그랬거든요. 친구가 그런 저를 답답해 했죠. 당연히 교환해서 깨끗한 제품을 받아야지, 왜 그걸 너가 닦고 있냐고. 너가 꺼내자마자 찍어 보여줬던 더러운 얼룩 사진들 엄마가 옆에서 같이 보시고 왜 그걸 힘들게 닦고 있냐고 안타까워하셨다고.
근데 웬만한 건 그냥 참고 말자는 평화주의적 성격도 제겐 있어요. 그래서 그냥 내가 좀 불편해도 참자 싶었는데 그렇게 이제 고생 다 했다고 1시간쯤 땀 삐질삐질 열심히 닦았는데.. 멘붕에 빠졌네요. 뒷면에 구멍 뽕뽕 뚫린 플라스틱 덮개가 있는데 불현듯 불길함이 번지더군요. ‘에이 설마~ 이 안쪽도 더러운 건 아니겠지?’ 하지만 왜 꼭 불길한 예감은 맞아 떨어질까요? 그걸 연 순간, 전 트로이 목마를 연 줄 알았네요. 그 흰색 플라스틱 안쪽 구석구석에도 오염이 되어 있는 거에요. 기분이 확 상하면서 공기가 통과하는 가전 제품인데, 내가 일일이 닦을 수 없는 이 안까지 다 이러면 도대체 또 열 수 없는 속은 얼마나 더럽겠냐 싶어 짜증이 나는 거에요. 사진 속 틈새 얼룩은 제가 핸드폰으로 클로즈업해서 찍은 거라 이렇죠 사실 되게 비좁아서요. 면봉 20개쯤 접시에 놓고 거기에 내추럴 클리너를 뿌려 적신 뒤 면봉으로 부비부비하며 문질러 닦기 시작했거든요? 면봉 말고 다른 건 도저히 그 좁은 곳에 들어가질 않아요.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닦아도 그 틈이 안 깨끗해지는 거에요. 갑자기 머리가 띵~하면서 어질어질. 급격하게 스트레스 지수가 치솟더라고요. 친구는 아니 새가전 치약으로 닦아 쓰라는 게 말이 되냐고, 당장 내일 다시 강력하게 교환 요청하라고. 저는 여태 공들여 닦은 게 너무 허무하고. 그런데도 안 깨끗해져서 찝찝해 죽겠고. 일단 머리 아프고 더 생각하기 싫으니 자버리겠다고 새벽 1시에 그러고 와인 마시고는 자버렸어요.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는 ‘도대체 새제품을 사서, 한번도 개시도 못하고 이렇게 대청소부터 하는 게 잘못된 건데.. 왜 사서 고생을 하는 걸까? 너.. 바보냐? 박스에서 빼내자마자 더러울 때 손도 대지 말고 끙끙 청소하지 말고 바로 반품 신청할 것을.. 기사님이 치약으로 닦으라 할 때 싫다고 강력하게 이야기할 것을..’ 이게 아마 몇 만 원짜리였음 전 버리고, 새로 다른 걸 샀을 거에요. 근데 또 그렇게 할 수가 없잖아요. 휴~
시간 여유가 좀 생기는 주말에 다시 이 틈새 청소를 도전해 보고, 안 닦이면 그때 교환 요청을 하든, 아님 닦아도 잘 안 되면 성질 나 죽겠는데 반품을 해버리든 하려고요. 그러고 보니 LG나 필립스, 위니아, 코웨이 아니 뭐가 됐든 새가전을 사고는 이렇게 더러워서 고생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거든요. 청소하며 시간 버리고 고생하며 생각하면.. 진짜 지금도 한숨이 나와요.
철저하게 교훈을 얻었어요. 위니아나 LG로 샀어야 했다고. 내가 광고 보고 기대했던 것처럼 삼성 제습기가 나름 세련된 디자인에 제습효율은 물론이고 약간의 공기 청정 기능과 거기에 또 조용하기까지 하다고 해도, 플러그를 꽂기도 전에, 전원 버튼 눌러보기도 전에 정내미가 확 떨어졌어요. 누가 돈 주고 시켜도 청소하는 거 고되어서, 제 주변에는 평일에 바쁘게 일하고 주말엔 좀 쉬어야겠다고 주말에 청소도우미 불러서 청소하는 경우도 많거든요. 저는 남이 내 집 청소하는 거 왠지 싫고, 제가 깔끔하게 평소 잘 관리해서 그럴 필요까진 없지만. 사실 누가 돈 줘도 어디 가서 청소하고 그러는 건 딱 질색인데 새제품 사서 이렇게 치약과 세정제로 문지르다가, 그래도 깨끗해지지 않은 제습기를 보며 몸과 마음의 탈진을 경험하며 큰 교훈을 얻었네요. 위니아 디자인이 별로라고 느꼈을 때, 그 다음 순위인 LG로 갔어야 했는데.. 왜 그때 하필 광고가 눈 앞에 동동 이랬는지 모르겠어요 바보처럼 쇼핑하곤, 멍청이처럼 엄청 고생하고 스트레스 받고.
보면 가전가구를 살 때는 특히 더 그런데.. 나름대로 시간을 투자해서 꼼꼼하게 제품 정보를 찾아보고 전문가의 조언, 또는 일반인이더라도 센스 있는 일반인이 객관적으로 비교하고 추천한 제품을 사면 실패 확률이 낮아요. 하지만 저처럼 광고 보고 혹해서 사전 정보 습득은 커녕 ‘대기업 신제품이니 당연히 좋을 거야..’하는 단순 믿음으로 사면, 실패 확률이 높을 수밖에 없죠. 가전가구는 특히 한번 사면 몇 년, 심하게는 10년 넘게도 쓰잖아요? 그래서 볼 때마다 성질 나게 하는 가전은 정신 건강에 매우 안 좋거든요. 특히 한번 사면 진짜 오래 쓰는 냉장고나 TV 같은 건, 신형 모델이 나오면 제일 먼저 사기보다는 어느 정도 다른 사용자들의 검증이 끝난 후 사는 게 좋구요. 바쁘고 귀찮아도 꼼꼼하게 따져보고 ‘시간’이라는 공을 들이고 쇼핑 잘해야 하는데, 그걸 잘 아는 저도 이렇게 실수를 하곤 통탄의 후회를 하고 있네요. 물론 저에게 온 요 삼성 인버터 제습기가 유독 더러운 거라 운이 나빴을 수도 있겠다 싶어요. 이거 하나 때문에 삼성가전은 다 별로라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로 감정적인 결론을 내리진 않아요. 허나 삼성 이번에도 진짜 맘에 안 드네요. 더러운 새제품을 배송해주곤, 와서 확인 후 별 거 아니니 치약으로 닦아 쓰라고 한 거.
다른 친구가 또 그래요. 푸드 쇼케이스 냉장고에 이어 삼성어택 또 당했냐고. 그러고도 왜 삼성을 고집하냐고, 주부 친구들에게 물어 보면 답이 나온다고. 가전은 LG라고. 맞아요! 제품 카테고리에 따라 강점이 있는 가전 브랜드가 다 다르지만, 진짜 가전은 LG, 그리고 의외로 위니아가 굉장히 잘 만든다는 거. 특히 김치냉장고 잘 아시죠? 엄마 집에 있는 위니아 딤채는 벌써 10년도 넘게 얼마나 오랫동안 튼튼하고 고장 한 번 없이 김치를 맛있게 지켜주는지 몰라요. 위니아 딤채 사기 전 샀던 LG 김치냉장고는 하도 예전 모델이라 되게 별로거든요. 요샌 LG 김치냉장고도 많이 좋아졌다지만 역시 김치냉장고는 위니아 딤채! 그리고 여름 필수 가전인 제습기도.. 위니아. 흑흑ㅜㅡㅜ
참고로 전 디자인을 보고는 작년 코웨이에서 나왔던 제습기가 진짜 맘에 들었거든요. 성인 펭귄마냥 사이즈가 컸지만, 친구네 집에 마침 이 모델이 있었어요. 참 예뻐서 따라 살까 했고, 또 심지어 작년엔 50만원 가까이 했던 그 모델이 재고 처리 차원인지 올해 인터넷 쇼핑몰에서 30만원 초반에 파는 거에요. 완전 싸졌죠? 하지만 예쁘다고 사기에 걔는 너무 시끄럽고, 주변에 뜨거운 바람이 나오면서 온도상승하는 게 너무 심해서 싫었거든요. 제습기는 소음과 발열, 온도 이런 부분도 잘 체크해야 하니까. 앞으로 제습기 선물용으로 2대를 더 사야 하는데, 그건 위니아로 할까 봐요. 물론 그저 위니아! 이게 아니라 사기 전에 다시금 또 깐깐하게 비교를 해봐야겠죠. 그리고 온라인으로만 찾아 볼 게 아니라 귀찮아도 이마트나 하이마트 이런 데 나가서 직접 봐야겠어요. 에효~
제가 여러분에게 추천해주는 화장품이나 기타 여러 가지 소품들, 먹거리들 이런 것도요. 결국은 따지고 보면 많이 경험해 본 제가, 그 중에서 가장 괜찮다 싶은 걸 콕콕 골라 추천해주는 거니까. 그래서 여러분도 대신 노력하고 고생해야 할 거 생략하고 엑기스 정보만 쑉~ 얻기에 그런 정보를 좋아라 하고, 또 저에게도 고마워 하고 그런 거잖아요. 저도 앞으론 제가 잘 모르는 분야, 저보다 훨~씬 잘 아는 사람 말 들으려고요. 아참! 그리고 제가 작년에 여러 가지 가전가구 쇼핑을 신물이 나도록 한 결과 냉장고, 그리고 소파랑 침대(매트리스),. 침구 같은 거 뭘 사야 할 지 요약 정리가 머릿속에 되어 있거든요. 작년부터 그런 정보도 짬내서 알려드리고 싶었는데 또 시간을 들여 윤주메일 써서 알려드려야 하니 그것도 만만치 않은 작업이라 미루고만 있어요. 올해는 꼭!! 조만간 냉장고며 침대며, 침구며.. 괜찮은 거 쏙 골라 알려드릴게요. 그리고 진짜 가전 제품 그냥 광고만 보고 쉽게 사는 바보 같은 짓, 그거 하지 마세요.
첫댓글 부장님이 작년인가 재작년에 에어컨을 사셨는데 설치 기사분이 그러시더래요. 안그래도 물량 많은데 삼성 에어컨 문제 생겨서 그거 샀다가 반품하고 LG 다시 산 사람이 하도 많아가지고 너무 바쁘다고... 그래서 에어컨은 역시 LG구나 했고 제습기도 당연히 LG나 위니아 라고 생각했었는데... 저도 작년에 제습기 살까 엄청 고민했었거든요~ 근데 얼마 뒤에 이사라 일년만 참고 이사한 후에 상태보고 구입하자 해서 미뤄뒀네요~ 이사하면서 침대랑 쇼파도 사야하는데 계속 고민이에요~ 혹시 윤주님이 추천하시는 매트리스는 어떤 건지 여쭤도 될까요? 쇼파도 2인용 자체가 잘 없네요~ 어디서 골라야할지 막막해요.. ㅠ.ㅠ
침대는 템퍼, 시몬스, 에이스 알아봤는데 도통 결정을 못내리겠어요~ 매트리스 자체는 템퍼가 맘에 드는데 사이즈가 특이해서 프레임 찾기가 쉽지 않네요.. 에이스의 프레임이 맘에 들던데 매트리스는 잘 모르겠고... 시몬스는 매트리스, 프레임 둘다 중간... 여튼 결정하기 너무 어렵네요~
저는 주변에서 시몬스 매트리스를 많이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좀 고민하다 그냥 시몬스 뷰티레스트 쟈스민인가를 쓰고 있어요. 나름 만족! 보면 에이스랑 시몬스랑 대진썰타 이 3군데 침대회사가 다 가족들이 하는 거잖아요. 우리나라 침대 시장을 꽉 잡고 있는 침대 가족. 전 시몬스 샀지만, 사실 침대 직구도 가능하다면.. 시몬스도 미국이 더 싸더라고요. 세일할 때가 있어서. 흑~ 글구 템퍼 같은 경우는, 탑퍼 있죠? 왜 그냥 기존 매트리스 위에 살짝 까는 거, 그 정도 얹는 걸 사느니 안 사는 게 낫지 싶고, 그냥 통 매트리스를 사는 건 괜찮은 듯해요. 비싸서 그렇지. 템퍼 사려면.. 욕심이 자꾸 커져서요 템퍼 매트리스에 프레임도
템퍼 전용 프레임 자동으로 상체 각도까지 조절되는 거(리모컨으로) 그런 걸 사고 싶어지더라고요. 어마무시하게 비싸져서 그렇지. 근데 침대 매트리스는 정말 중요해요. 그냥 싸다고 가구회사에서 싸게 만든 중국산 매트리스 막 쓰는 경우 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가 않고 허리 아프고 이런 경우가 너무 많더라고요~
@닥터윤주 저도 시몬스거는 뷰티레스트 자스민(백화점용은 루비라고 하더라구요.)으로 알아봤었는데~ ㅎㅎ 근데 지금 그냥 일반 매트리스에 라텍스 탑퍼 올려서 쓰고 있는데 그거랑 자스민이랑 느낌이 거의 똑같더라구요. 아무래도 자스민도 매트리스+라텍스 탑퍼라서 그런지... 현재 사용중인 거랑 별다른 느낌이 없어서 그냥 중간이라고 느꼈나봐요. ㅎㅎ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에이스는 일반 매트리스고... 여튼 지난 주말에 템퍼 갔다가 밀레니엄 베게 사은품 주는 행사 한대서 그냥 템퍼로 질렀어요... 비싸도 거의 하루종일 침대에서 뒹구는 저라... ㅎㅎ 좀 얇은 두께 매트리스로 했네요.. 어차피 자스민도 비싸긴 마찬가지라.. 잘 산거겠죠? ㅎㅎ
@닥터윤주 저도 나이 들수록 매트리스가 중요하다고 생각이 되서.. 이번에 이사하는 김에 돈 좀 투자하려고 좋은 걸로 알아봤어요.. ㅎㅎ 잠을 좀 몰아자는 스탈이라 주말에 정말 오래 자거든요.. 남들이 허리 안아프냐고 하는데 아직까지는 허리 아픈 적이 없어서... 근데 이제 나이 드니까 매트리스라도 좋은걸로 바꿔야 할 듯 해서요~ ㅎㅎ
저도 쇼핑 귀차니즘인데.. 남성화 쇼핑패턴이란 생각은 못했네요
윤주님 넘 착하신거 같아요! 근데 고객 서비스센터는 그런 고객에게 더(?) 친절을 베풀지 않는다는 아이러니가.. 이번 삼성 제습기는 꼭 반품하게 되시길...
집 삼성TV가 고장이 났었는데 AS예상비용이 오십만원 정도였어요 누가 그돈내고 AS를 받겠어요? 기사님도 이런 고장은 거의 없다고 말씀하셨었는데, 고객센터에 이건 불량이라고 목소리 높이기 싫어 그냥 넘어갔던적이 있었어요 그때후로 삼성에 실망..
쩌니 님도 삼성 A/S에 대박 실망했던 경험이 있으시구나요. 제가 1년 전의 얘길 아직 안 풀었는데.. 냉장고요. 그 얘기 들으심 같이 공분하실 걸요? 아.. 저 그때 진짜 물건 사면서 그렇게 괴롭고 열 받았던 적은 처음.. 흐흐~
아..윤주님..글 읽는 제가 답답하고 짜증이 나는데 직접 새 제습기를 애쓰고 닦으신 윤주님은 얼마나 짜증이 나셨을지.ㅡ0ㅡ
이거는 확실히 교환이나 환불받으셔야 할것 같아요. 중고도 아니고 새제품이 이렇게 더러우면 쓰는내내 찝찝할듯해요.
이런거는 서비스센터에 정말 목소리 크게 내셔서 시정받으시길 바래요..윤주님 넘 착하신듯..!!
흐흐.. 사실 착한 게 아니고 호갱이라고 하던가요? 이런 사람을? 제가 좀 그래요. 근데 그냥 열심히 닦은 거, 싫은 소리하기 싫으니까 그냥 쓰자 하고.. 그대로 맘 접었어요. 진짜, 가전은 LG라는 걸 다시금 느꼈던 쇼핑 경험이었어요..
저도 머 사야 되면 폭풍검색을 해서 젤 싸고 평 좋고 디자인 이쁜거로 사느라 뿌듯하긴 해도 항상 진이 빠졌었답니다 엄마도 저한테 맡기시니 2년전 LG냉장고를 산뒤로는 그냥 귀차나서 안하게 되더라구요~글쓰고 정리하는거 얼마나 힘드실지 알기에 이런 엑기스 정보 넘 감사드려요~~^^
뭘 사는 거 진짜 힘들어요. ㅋ 특히 사서 한 두 해 쓰고 말 게 아니라 10년 가까이 쓰고 이런 건.. 정말 고르는 데에서 벌써 물건 결제나 도착을 하기 전에 진이 다 빠져버리죠? ^^;
윤주님 고마워요.
저도요. 영양제 같은 응원댓글 저도 감사합니다! ^^
윤주님 덕분에 점점 센스녀가 되어가고 있는 사람입니다. 저도 뭐든지, 어떤 제품이든지 저에게 잘 맞고 괜찮은 걸 사고 싶어하는 일인이어서.. 아무거나 대충은 못사거든요, 근데 또 그렇다고 제가 일일히 제품 정보를 얻기는 너무 에너지가 많이 들고, 또한 그런 정보들이 개인적인 것 위주라고 막상 찾아도 신빙성도 떨어지고 그래서 항상 아쉬움이 있었어요. 그런데윤주메일은 웬만한 일반적인 후기들보다 훨씬 객관적이고 다양한 관력 지식과 스토리가 있다 보니까 제가 선택할 때 진정 도움이 되고 읽기도 재미있습니다. 뭔가 상식이 풍부해지는 느낌도 들고요. 이렇게 대신 많은걸 알려주시니 그 에너지가 정말 대단하단 생각이 들고요,
저는 얼굴도 모르는 윤주님께 어떻게 조금이라도 보답을 드릴 수 있나 생각을 해보지만.. 사실상 불가능하네요~ㅎㅎ 제가 알고 있는 지식이 너무 편협한데다가 방법도 없고. 다만 이렇게 감사 인사를 드릴 뿐입니다. 항상 그 수고로움에 감사드립니다~^^
아. 그런데 하나 여쭈어 볼게요~ 엘지 에어워셔 말인데요, 전 호흡기가 약한 편이라 가습기를 조금만 잘 못 쓰면 목구멍에 자극을 많이 받거든요, 아마도 호흡기로 크기가 큰 가습기를 쓰면 목에 안좋긴 한가봐요, 목에 힘을 주기 어렵고 간질거린다해야하나... 뭐라 이야기 할 수 없는데 목에 엄청 무리가 와요. 가습기 같은건 매일 쓰는 거니까 그런 작은 부담이 반복적으로 누적돼서 정말 언젠가 목이 확 가는게 아닌가 불안하더라구요. 그렇다고 건조한 겨울을 가습기 없이 나는 것도 고통스럽고.. 그래서 작년에 위닉스 에어위셔 숨을 샀는데 확실히 선전하는대로 입자가 미세해서인지 목이 근질거리고 힘을줄 수 없는 현상이 확 줄어들더라
구요, 그럼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현상이 줄어들었다 뿐이지, 없어지진 않는지라 혹시 윤주님께서 뭔가 더 좋은 가습기를 아시는 것이 있는지 여쭈어 봅니다. 제가 목이나 기관지가 좀 약하기도 한데요, 다른 건강한 사람들도 느끼지 못할 뿐이지 어쨌든 좋지 않은 영향이 있긴 한거잖아요? 그래서 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가습기를 정말 건강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건지..ㅎㅎ 괜히 푸념을 늘어놓은 것 같네요~^^
저도 말씀하신 부분 완전 공감해요. 아래 댓글에도 얘기했는데.. 저 역시도 그래요. 가습기 틀어 놓으면 침실에서 아침에 일어날 때 확실히 목이 불편하거든요. 공기의 탁함도 느끼고. 그런데, 또 습도가 제가 원하는 적정습도가 안 되면 그것도 너무 힘든 거에요. 저는 여름 우기를 제외하고는 항상 가습기 틀고 사는데요. 남들은 겨울에만 쓴다지만. 습도에 대한 니즈 때문에 틀긴 하는데.. 자고 일어나 목이 칼칼함을 느낄 때마다 뭔가 공기가 탁해진 걸 새삼스럽게 깨달을 때마다 불편해도 가습기는 그냥 한겨울에만 틀고 말아야 하는 건가 하는 고민이 되기도 해요. 그냥 적은 습도에 몸을 적응시켜버릴까 싶은 그런 생각요. ㅡ,ㅜ
그래서 그 푸념이라고 말씀하신 거, 그 푸념이 실은 맞는 거죠. 가습기를 정말 건강하게 사용할 수 있을까요? 가습기의 장단점 중에서 단점을 견디고라도 장점을 취할 것이냐, 그 단점 때문에 장점까지도 난 싫다!! 이래야 하느냐의 차이인 것도 같고요. 그나마 복합식이나 가열식 가습기에 비해서는 수분입자가 더 잘게 쪼개지는 에어워셔 타입이 낫긴 한데, 상대적인 나음이지 말씀하신대로 깨끗한 가습이 아니라는 것엔 저도 절대공감해요.. 흑~ 제가 알고 있는 좋은 묘안이 없어, 댓글 달면서도 괜히 죄송스러운 이 마음.. ㅡ,ㅜ
안그래도 임신 막달이라 공기청정기랑 제습기 고민하고 있었는데 넘 좋은 정보감사해요~ 공기청정기는 당장 삼성으로 결정했어요ㅋ
그냥 싸고 만만한 듯 싶어요. 삼성 공기청정기 제가 산 저렴 모델요. 더운 때 만삭 임산부라 너무 힘드시겠어요. 낳으셨을지, 아님 직전일 지 모르겠지만. 꼭 순산하셔요!!! 엄마도 아이도, 건강하고 행복한 출산이 되었으면 합니다!
삼성은 정말 핸드폰만 잘 만드나봐요... 저도 계속 가습기 노려보고 있었는데 좋은정보 감사해요.. 위니아랑 LG 꺼 둘중애 하나로
골라야겠어요..
저 엄마집에서는 에어워셔 위니아로 쓰고 있는데요. 뭐가 됐든 가습기는요. 뭐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있는 문제지만 또 댓글 방금 전에 달면서도 한 얘기지만, 가습기의 가습은 탁한 게 사실이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습도가 중요하냐는 것도 체크하셔야 할 듯해요. 그리고 에어워셔 타입의 가습기가 저는 써 보니 확실히 그 전의 그냥 일반적인 복합식 가습기보단 낫더라고요. 그나마 덜 탁하고. 그런데 또 청소의 불편함은 있어요. 제습기 얘기하느라고, 가습기 얘긴 많이 못했지만.. 에어워셔 타입의 회전 디스크를 물때 없기 깔끔하게 유지하려면.. 그만큼 또 부지런함이.. ^^;
공기청정을 생각하신다면 에어워셔는 안사시는게 좋죠.
아.. 그게 원칙적으로 맞긴 하죠. 제가 공기 청정에 대한 니즈와 동시에 가습 니즈가 워낙 강하거든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낄 거에요. 저 역시도 그렇지만. 가습기 틀어놓으면 공기 탁해지고. 그래서 목이 칼칼해지는 거요. 그런데도.. 쾌적한 습도가 형성이 안 되면 저는 자고 일어났을 때 코랑 눈이랑 너무 건조하더라고요. 특히 코 안이요. 그게 너무 못 참겠어서.. 전 사실 난방으로 실내습도가 확 떨어지는 겨울도 아닌데 아직도 가습을 하긴 하거든요. 가능한 좀 침대에서 먼 곳에 두려고 하지만 방이 넓지 않은 관계로.. 맞아요! 말씀하신 부분이 진짜 제게도 항상 딜레마이긴 해요.. 그래서 보면 좀 모양새는 망가지지만, 차라리
빨래건조대를 침실에 넣고 잠들기 직전 빨래를 해 널어 자연적으로 습도가 높아질 수 있도록 해 놓고 자는 게 가장 공기도 깨끗하면서 가습도 되고 젤 낫더라고요. 다만, 그렇게 할 때 특히 섬유유연제 일반적인 거 쓰면 그 섬유유연제의 화학적인 독한 향 때문에 또 거슬리는데(저는 나름 섬유유연제도 조심히 골라 쓰긴 하거든요. 내추럴 브랜드로).. 아 정말 언젠가는 이런 고민들이 해결되는 진짜 스마트한 가전제품들도 나올까요? ^-^; 자연환경 좋은 곳에 사는 게 진짜 다른 거 필요 없이 최고지 싶고.. 흐~
가전까지..ㅋㅋ 올여름 저도 제습기 하나 장만했는데 구매까지 비교하는게 정말 일이더라구요
다행히 제습기는 만족이었지만 다른 가전들도 구매가이드 부탁드려요~
윤주언니, 쇼핑에 질렸다는 심정 완전이해가요.
제가 혼수준비할때 너무많은 쇼핑으로 진이 다 빠져서..지금까지 그닥요
제가 쇼핑을 그렇게 좋아하는 여자가 아닌지 그때 알았어요
목적없는 아이쇼핑도 싫어해요
시간낭비같아서 ㅎㅎ
그나저나 삼성이 꽤나 속썩였네요
지금은 그냥쓰시는거죠?
저는 가격대비 괜찮은 신일제습기쓰고있는데 만족해여
싸면서 제습기능은확실하거든요
새제품받고 그런고생을..에구, 다음에는 바로 환불고고씽^^;;
진짜 요새능 쇼핑 너무 복잡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