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중학교 다닐 때 추억은 희미하지만, 교장선생님 별명이 "올드보이"라는 기억은 선명합니다.
어느날 운동장 조회 때, 훈화를
하시던 교장선생님께서 당신의 별명이 올드보이"라고 자랑하면서 환하게 웃으시던 그 유쾌한 모습이 내 머리 속에 깊숙히 자리잡은
것 같습니다.
그 때의 교장선생님보다 더 나이를 먹은 나,
아이돌 가수들의 K- POP을 즐겨 들으면서 어쩌면 그 날 교장선생님의 훈화가 내게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닐까, 추측하며 웃어 봅니다.
내가 나에게 붙여준 별명도 "올드보이".
내 스마트폰에, MP3에, 컴퓨터에, 메모리카드에 가득 저장되어 있는 K-POP 곡들을 들으면서 내 나이를 초월한 소년같은 감성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는 나를 행복해 합니다.
어쩌면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로, 유럽으로, 아프리카로, 세계로 퍼져가고 있는 K-POP의 위세를 확인하면서, 내가 살아온 인생이 결코
헛되지 않았구나, 내가 대한민국의 한 사람이라는 뿌듯한 감정에 빠지게 해준 우리 아이돌 가수들이 그렇게 예뻐 보일 수가 없습니다.
하기야 고교 시절, 반장을 맡았던 내가 수학여행 안 가고 그 돈으로 친구 두 놈 유혹하여 우이동 골짜기에 텐트 치고 2박 3일 동안 신나게
춤 추고 노래 부르던 끼를 생각하면 노래는 음치지만 노래사랑은 고수라는 자부심을 뻔뻔하게 가지고 있으니까요. ^^^
SBS의 <케이팝스타 시즌>을 즐겨보면서 활력을 찾는 것은 내 건강 비결의 하나로 계속해서 지켜 나가려고 합니다.
지난 일요일 미국에서 온 샘킴이라는 열 여섯살 소년이 TOP4에 진출하면서 관객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기타도 자기 혼자 배웠다는데 양현석 박준영 유희열 심사위원을 기절(?)시킬 만큼 실력이 출중했습니다.
노래는 <너 뿐이야>, 나도 벌써 9 번이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