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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늙어가는게 서러운게 아니라.</P>
<P>아무것도 한것이 없어 더 서럽다.</P>
<P>내 나이 쉰살...</P>
<P>그 절반은 잠을 잤고 </P>
<P>그 절반은 노동을 했었고.</P>
<P>그 절반은 술를 마셨고.</P>
<P>그 절반은 사랑을 했다.</P>
<P>어느날....</P>
<P>뒤척이다 일어나 </P>
<P>내 쉰살를 반추 하며 </P>
<P>거꾸로 세워 본다,</P>
<P>쉰.마흔아홉,마흔여덟.마흔일곱....</P>
<P>아직 절반도 못 세었는데.</P>
<P>왠지 눈물이 난다.</P>
<P>-천상병 시 "쉰살 즈음에"</P>
<P>,,,,,,,,,,,,,,,,,,,,,,,,,,,,,,,,,,,,,,,,,</P>
<P>쉰살에 눈물이 나면 예순넘은 우린 통곡을 해야 할까...</P>
<P>어떤 칭구가 이런말를 했다.</P>
<P>앞으로 5년,,,</P>
<P>우리가 여행하고 걷고 즐길수 있는시간이 5년이라고..</P>
<P>60과 70의 차이가 엄청나다는건가?허긴..지금도 내일 아니 몇분후에 일도 잊어버리고 사니...</P>
<P>5년동안 많이 즐기고 살자고..했든 칭구의 말에 동감...!!</P>
<P>그래.</P>
<P>옷장에서 해가 바뀌도록....</P>
<P>세탁소 에서 찾아온 옷들이...번호와 비닐포장이 그데로 되어 걸려있는 옷들...</P>
<P>한쪽 장농 선반을 차지하고있는 가방들..이젠 이 아이들에게도 바깥세상을 보여줘야겠다.</P>
<P>이젠 달려가리다....어데든....<?P>
<P>누구든...어떤 칭구든 ..불러주면 거절 하지말고..오라는곳이 있다는게 얼마나 행복한가.</P>
<P>이제사 느낀 바보...</p>
<P>신문지뭉텅이를 신발속에 쑤셔놓았든 등산화도 신어보자.</P>
<P>뒷방에 쳐 박혀있든 배낭도 손질 해보자.</P>
<P>녹 슬어있는 아이젠은 버리고 .새로 구입하자..</P>
<P>선자령가서 혼났던기억.</P>
<P>오래된 아이젠을 들고가서 신어보지도 못하고..</P>
<P>늘어지고 닳고.엉망이였든 아이젠..버려!!</P>
<P>녹슬어있는 스틱도 손질 해보자.</P>
<P>화장대 서랍속에 던져있는 썬구리들.모자들..</P>
<P>이젠 하나 하나 눈에 보인곳에 두고 하루 하루 번갈아가면서 써보자.</P>
<P>아이들 키우느라 세월보내고..</P>
<P>그 아이들의 아이를 키우다 60이 훌쩍 넘다니...</P>
<P>즐길수 있는 날들이 너무 짧구나.</P>
<P>아직도 늦지않았으니 우리 열씨미 보고..열씨미 즐기고 ..열씨미 잘 살 자 ..^^ </P>
<P>"열씨미"이 세글자가 공부 하라고 할때 많이 쓰던말인데..</P>
<P>이젠 "열씨미"놀아보자~라고 쓰게 되는날이오다니....</P>
<P>오늘 청계산 걷기를 간다..우리 토끼들도 마니 참석한다.넘넘 ~쒼나~^^ㅋㅋ</P>
<P> 배낭을 싸고 풀고...지금은 현관에 얌전하게 세워져있다,</P>
<P>칭구들과 나눠먹을 간식도 조금~늙으면 입이 즐거워야 하니..ㅋㅋㅋㅋ </P>
<P>여행방.걷기방.탐방방..</P>
<P>코에 바람넣을수있는 방은 모두 접수 할것이다^^</P>
<P>늦바람이 무섭다.^^</P>
<P>우리 같이 늦바람 한번 화끈하게 피워 보실라우~~~</P>
아무것도 한것이 없었다고 한숨쉬지않고. 열씨미 놀았다고 외치고싶은 나....
<P> </P>
<P> </P>
<P> </P><EMBED style="FILTER: xray(); WIDTH: 0px; HEIGHT: 0px; TOP: 2142px; LEFT: 101px" height=45 type=application/x-mplayer2 pluginspage=http://www.microsoft.com/Windows/MediaPlayer/ width=280 src=http://pds4.egloos.com/pds/200705/18/31/celine_dion_-_i_m_alive.wma loop="-1" volume="0" allowNetworking='internal' allowScriptAccess='sameDomain' allowNetworking='internal' allowScriptAccess='sameDomain' allowNetworking='internal' allowScriptAccess='sameDomain'></FONT></UL></UL></SPAN></FONT></SPAN></A></TD></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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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토끼띠동우회
아무것도 한것이 없어 더 서럽다.
펜지
추천 0
조회 110
14.02.11 00:23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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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하늘나라에서도 막걸리 한사발 받아놓고
순진스럽게 웃으실 고 천상병 시인의 반가운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늦바람이 더 아름다운겨~~ㅎ
늦바람은 뮤셔,,,,,,,,,ㅎ
이제사 화들짝 정신차려 보니 어느새 60고개 넘고 70 바라보네
그려 이제라도 즐겨 보자구
오늘은 친구들 뵙고져 청계산에 간다...떠나기전 좋은 글을 접하며 감사 드려요.
늘 하는 말 이지만 친구라는 두글자를 다시 한번 더 되새겨 보네요...
두근두근 늦바람 청춘에 빠진걸 축하 축하 ㅎㅎ
내도 가야하는데...건강이 안좋아 병원신세만 지네~~휴
따뜻한 봄이오면 내도 칭구들 만나려 갈거여~~~^*^
설화님 빠른쾌유 빌께요!
좋은일 즐거움만 생각 하시고 빨리 쾌유 하시기를 .....
친구들 펜지님의 말씀에 지침의 말씀 귀기울어야
우린 낼이라도 무릎 절단놔면 요양원신세져야할 ,,,팔자
쓰다보니 넘 서글퍼서,,
그랑께 부지런하게 여행이든 길동무든지 놔서야 한당께요~~~~~~~~
펜지야 너 와그라노
얌전해보이기만 하던 내 모습이 생생한데
요로코롬 나이를 묵더니만 그런 멋진생각을 하고 살았구나
그래 열심히 다닐때 다녀
나중에 후회가 될망정 지금의 현재가 중요한거지
울 밀물 홧팅이다
이러한늦바람은 모두가나야 하는 바람같아 우리모두가~~~~~^^
바람도 바람 나름... 좋고 멎진 바람은 태풍도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