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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창교수 동양학 사관학교
 
 
 
카페 게시글
통나무 황토 흙집짓기 스크랩 송학동 시골집 리모델링 무등골 몽디 혼을 담는다 15 (완결편)
바람공자 추천 0 조회 958 09.12.09 15:1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송학동 시골집 리모델링 무등골 몽디 혼을 담는다> 15  (완결편) 입니다.

 

2009년 11월 17일 ~ 11월 21일.

2009년 10월 6일 송학동 시골집 리모델링 무등골 몽디 혼을 담는 대역사를 시작한지 어언 달포가 지났습니다.  헌집을 뜯어내는 공사로 시작하여 헌문을 다시 다는 공사로  끝을 맺습니다. 오랫동안 사람이 살지 않아 몰골 아니게 변색되고 갈갈이 구멍 뚫려 찬바람 으시시하던 방문이 때 빼고 광낸 후 하얀 창호지 새옷 입고 다시 돌아왔습니다그려. 별채 마루 위 떠억하니 돌아온 별채 구들장방인 왼쪽 방문입니다요.      

 

별채 오른쪽 방문입니다. 띠살 짧은 가로살대는 웬만한데 긴 세로 살대는 이빨이 꽤나 빠졌지요? 보기 어떤가요? 각시는 보기 흉하다고 새문을 달든지 고치자고 허는디 저는 생각이 좀 다릅니다. 늙은 세월 그대로의 자태가 얼마나 자연스러운가요? 애는 애 답고 어른은 어른 다워야 하듯 새문은 새문답고 헌문은 헌문 다워야 하는게 아닌가요? 그것이 생주이멸, 생로병사의 불변의 원리이고 자연의 이치에 맞는 일 아닌가 싶습니다. 이 집에 들어가 비비적 거리며 살 몽디나 몽디 각시도 마찬가지 이고요. 바람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부대끼며 살다가 낙엽처럼 쇠잔해져 스르르 떨어지는, 그렇게 떨어져 다시금 자연으로 돌아가는, 그런 과정의 한 모습 아닌가 싶어 보기 싫기 보다 오히려 친구같은 편안함이 느껴지는 건 저 혼자만의 생각일까요?     

 

위 두 사진은 방 바깥에서 본 모습이고, 아래 두 사진은 방 안쪽 새로 넣은 이중문 미닫이문을 통해 비치는 모습입니다. 

 

 

정면에서 바라 본 별채 앞 모습입니다. 

 

별채 부엌 판장문 쪽에서 본 별채와 안채 헛간문 쪽 모습 입니다. 

 

별채 앞을 옆에서 본 모습입니다. 살짝 튀어 나온 판장문, 방문짝, 기둥과 마루 모습 입니다. 어느 누가 이 마루를 좁다 할 수 있나요? 어느 베란다, 어느 발코니, 어느 데코 보다 좁다 할 수 있으며, 또한 감히 견줄 수 있나요?  

 

안채 앞을 현관문 쪽에서 옆으로 본 모습입니다. 안채 마루가 별채 마루 보다 훨씬 넓고 튼튼합지요?  

 

별채 부엌문 쪽에서 본 별채 처마, 마당, 안채 앞 모습 입니다. 

 

별채 오른쪽과 안채 왼쪽 모습 입니다.  

 

무등골 몽디네 송학동 시골집에서 가장 멋진 안채 안방 오른쪽 방문이 환생한 모습입니다. 면분할이 멋진 흙벽과 나뭇결 드러낸 마루, 기둥, 문설주에 빈틈없이 어울린 띠살무늬 방문짝, 화룡점정이 아닌가 싶습니다.  

 

가까이서 한번 더 보실래요? 

 

왼쪽 방문 입니다. 오른쪽 방문짝과 나란히 쌍을 이루면서도 크기는 좀 작고 살대도 난창거리고 무늬는 띠살 아닌 빗살 무늬 입니다. 

 

이 아름다운 문짝도 가까이서 한번 더 보셔얍죠? 

 

위 네 사진은 방 바깥에서 본 모습이고, 아래 세 사진은 방 안쪽 새로 넣은 이중문 미닫이문을 통해 보이는 모습입니다.  

 

 

 

서재 창문 입니다. 

 

안방 뒷창문 모습이고요. 

 

청산은 둘러두고 보는 거실 통유리창 입니다. 장독대도 감나무밭도 멀리 산자락도 보입니다. 

 

집 바깥에서 본 거실 통유리창 입니다.  

 

안방 천장 모습 입니다. 

 

거실 안에서 본 현관문 모습이고요. 오른쪽은 방 칸막이문, 왼쪽은 서재 칸막이문 입니다. 

 

방 칸막이문 네짝 미서기 입니다. 

 

서재 칸막이문 두짝 미서기 입니다.  

 

현관 바깥에서 본 현관문과 방문 입니다. 

 

현관문과 오른쪽에 붙어있는 서재 방문 입니다. 

 

현관 오른쪽에 붙어있는 서재 방문과 창문 입니다. 

 

안채 전면의 모습 입니다.

 

몇걸음 더 물러나서 본 안채 전면의 모습이고요.

 

마당 입구 길쪽 모습입니다.

 

그동안 몇번 말씀드린 대문없는 대문자리의 대문(?) 입니다. 기냥 걸쳐 놓은 간짓대(대나무로 된 긴 장대) 입지요. 간짓대는 깃발을 매달거나, 높은 감따기 할 때나, 실로 꿰어 곶감 대롱대롱 매달거나, 마당 빨래걸이 하거나 등으로 쓰이는데 요?게 대문으로 쓰는 건 처음 보시지 않나 싶네요. 대문 기둥이며 간짓대 대문이며 우리나라에서 아마 하나 밖에 없는 대문 아닐까요? ㅎㅎ. 

 

간짓대 대문 앞 잔기침 한번에 무등골 몽디 득달같이 내달려 마중할 겁니다. 비 오시는 날엔 마루에서, 아님 창문 열어 흰머리 광대뼈라도 내밀어 씩 웃음서 반길 것이고요. 유붕자원방래 불역락호 !! 벗 있어 찾아 주면 월매나 즐거우랴?  바람구름 시골적적 띠엄띠엄 사람적적 송학동에 벗님이든 길손이든 오시는 모든 이에게는, 적선지가 필유여경이니, 탁배기 넘치듯 좋은 일 넘칠 겁니다.     

 

어서 오세요. 반갑습니다. 고맙습니다. 안채 꺼끄로우시면 별채로 드시고요, 신발 벗기 구찮으시면 툇마루에 엉덩이 놓으시고요.  

 

산길 오르다 다리 팍팍하실 땐 지팡이로 쓰셔도 됩니다만 조금 길어서 분질러야 쓸 것잉게 쉬어감이 낫지 않겄나요? 

 

마당 감나무 아래 퍼질러 앉아 쉬거나, 깽깽거리는 멍멍이 안 키울테니 풀밭에 누워도 좋습니다. 못보던 하늘도 한번 보시고요.  

 

감나무만 귀히 여기면 되나요?. 모과나무도 한그루 남겼으니 못 생겨도 가을 향기 찾아 주시고요. 감나무 모과나무 다르듯 도시양반 시골촌놈 다른게 숭은 아닙죠?  잘난 놈언 잘난 대로 살고 못난 놈언 못난 대로 산다 ~ 누구 노랜가요?  

 

내년 봄엔 뒤안 이 밭에 무슨 나무를 심을 거나~ 무슨 꽃을 심을 거나~ 앵두를 심을 거나~ 개불알풀을 심을 거나~ 꼬부라진 할미꽃을 심을 거나~ 천하절색 양귀비를 심을 거나~ 

 

그라고 흥얼거리며 꽃나무 심다 옆구리 땀이 삐질만 허면 몽디 각시 부?에서 요 돌계단을 넘어 올 것이여 잉?  탁배기 한초롱과 솎아낸 열무짐치 소쿠리에 담어서 잉?  각시야 잔 가득 부서라 내 뜻대로 허리라~    

 

소쿠리 탁배기 무거워 감나무밭 끝까지 오기 심들면 그냥 장독대에 놔두고 불러 잉? 서방 몽디가 싸목싸목 가께 잉?  

 

그냥 그라고 살세 잉? 산바람에 땀 식히고 하늘도 보고 잉?

 

송학동 시골집 리모델링 무등골 몽디 혼을 담는다 15 (완결편) 는 여까집니다.  

미안합니다. 용서하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무등골 몽디 꾸우벅..

무등골 몽디 꾸우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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