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오랫동안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를 추적해 온 변상욱 YTN앵커는 신천지 급성장 이유 중 하나로 이만희 총회장의 '영생약속'을 들었다. 이 총회장은 "(나는) 예수와 영생계약을 맺었다"며 자신의 말을 믿고 따르는 14만4000명도 '영원한 삶을 살게 된다'고 유혹, 사람들을 끌어 모았으며 신도가 죽는 것을 '믿음이 부족한 탓'으로 돌려 버렸다고 했다.
변 앵커는 89세 고령인 이만희 총회장 이후 상속을 놓고 '제1 부인파 -제2 부인파-중도파-분리독립파' 등 4개 세력이 신천지 내부에서 으르렁거리고 있다고 새로운 사실도 밝혔다.
◇ 신천지, 잠입 막으려 복장규정-아이디-바코드에 이어 지문인식까지 도입.
CBS방송 재직시절인 2000년대 중반부터 신천지를 파헤친 변상욱 앵커는 4일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신천지 취재초기는 그냥 들어갈 수 있었지만 신천지 실체 폭로(가 이어지자 취재가) 점점 어려워지기 시작했다"며 "(신천지측이 잠입취재를 막기 위해) 맨 처음에는 복장규정을 뒀다"고 소개했다. 즉 "신천지는 12개 지역별로 지파가 있는데 지부를 상징하는 색깔이 다 다르고 행사 때마다 드레스코드가 달랐다"고 했다.
"예를 들면 시험 보는 장면일 땐 검은 하의에 하얀 블라우스나 와이셔츠를 반드시 입어야 해 어떻게든 빌려 입었으며 내부 조력자들로부터 얻어 입기도 했다"고 한 변 앵커는 "(그래도 잠입을 막지 못하자 신천지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만들고 그것을 맞추니까 바코드가 생기고, 바코드까지 뚫어보면 그다음에는 지문인식도 생겼다"고 신천지를 상대로 창과 방패싸움을 펼쳤다고 했다.
◇ 이만희 '사전결제로 예수의 영을 맞이하도록 계약 맺었다', 이만희는 곧 예수…14만4000명도 영생을
변 앵커는 "사람들이 신천지에 빠져드는 첫째 매력이 '인류 역사 속에서 훌륭한 일을 한 영원 14만 4000개(를 위한 자리가) 하늘에 준비돼 있다'는 것이다"며 "이만희 총회장의 경우 '예수 그리스도의 영하고 이미 사전 계약이 돼 있어 그분하고 맺어진다' 이런 식으로 해서 이만희 교주 위치는 예수를 자기 몸에 받아들일 사람(인 신성한 존재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식으로 이만희 총회장이 14만4000명에게 영생을 약속, 사람들을 끌어들인다는 것으로 영생을 보지 못하고 죽는 신도에 대해선 "믿음이 약한 것(으로 해석한다)"고 전했다.
변 앵커는 "이를 보상독점구조라고 하는데 '그렇게 애쓰고, 힘들게 공부하고, 신천지를 따르는 것에 대한 보상이 독점적인 구조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으로 "그게 총회장, 교주의 권한이고, 그 밑에 있는 장관급이죠. 지부장, 부장들의 권한 이렇게 돼 있다"고 신천지 지배원리와 포교원리를 풀이했다.
◇ 영생 자격 14만4000명도 성적순…꼴찌는 물없는 아프리카를 맡아
변 앵커는 "(이만희 총회장이 약속한 영생을 얻을 영 14만4000명도) 성적순으로 (배분되는데) 하늘에 있는 영혼을 만나는데 성적이 좋은 사람은 좋은 영혼을 만나 (지상에 내려와) 세상을 지배하는데 스위스나 오스트리아 같은 풍경이 좋은 곳을 다스리게 되고 성적이 14만 4000등에 가까우면 아프리카의 물 없는 곳, 이런 곳을 맡게 될 수 있다(고 말한다)"고 했다.
신천지 교인들이 포교활동에 적극적인 것도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한 노력이라는 것이다.
◇ 90살 이만희는 바지 사장…이만희 상속놓고 외부엔 '새천지파', 내부는 '본부인파-2부인파' 등이 다툼
변 앵커는 "이만희 총회장이 1931년생으로 신천지의 고민은 교주의 나이다"며 "7~8년 전부터 이제 저 사람은 다 끝났다며 갈라져 나온 소그룹이 15개 정도로 (이만희 총회장을 바지사장으로 보는 것도) 그런 이유도 있다"고 했다.
그는 "외부에서 신천지로 행세하고 있는 15곳 중 제일 큰 게 '새로 언약한 신천지'라고 새천지라는 곳이다"고 밝혔다.
변 앵커는 "(외부보다) 문제는 내의 갈등으로 부인파(첫째부인), 두 번째 부인파(김남희씨), 중도파, 지부장 등의 분리독립주의자 등 4개 파벌이 (이만희 총회장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판단해 (상속을 노리고) 치열하게 (다툼을) 벌이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