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2월 20일(수), 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 대 KGC인삼공사 경기를 TV 생중계로 함께했습니다. 직전 경기에서 불의의 부상을 당한 알리! 그리고 그렇게 팀의 주포를 잃은 GS가 과연 어떤 경기를 할지. 반면 KGC인삼공사의 연패는 언제 끝날 것인지... 모두에게 중요한 승리는 단 1개 뿐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1A04435C6DDE0F1D)
오늘 경기, 양팀의 스타팅라인업
■ 오늘의 경기 리뷰
문명화 선수의 블로킹으로 1세트 출발 시 기세를 올린 홈팀 GS칼텍스(2대1). 상대팀 외국인선수 알레나의 컨디션이 오늘 아주 좋아보였는데(3대4를 만든 시원한 백어택 성공 등 연속득점), GS에선 '이소영 & 강소휘 & 표승주' 삼각편대가 씩씩하게 맞서줬습니다.
이소영은 한주시를 때린 엄청난 후위공격(7대5), 강소휘 선수도 연속득점(6대4, 8대5 등). 여기에 세트 중반 표승주 선수의 서브득점 2개가 분위기를 갈랐습니다(13대11, 15대11 시점). 그리고 GS의 계속된 리드에 김유리 센터의 2차례 속공은 방점을 찍은 셈이 되었네요. 1세트, 25대23으로 GS의 승리입니다.
2세트는 초반 비디오판독 성공(1대3)에 (뭔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박은진 선수 서브득점과 한송이 선수 공격득점이 나온 KGC인삼공사의 것이었습니다(1대5 시점).
초반 기세를 장악한 것이 세트 끝까지 유효했습니다. 긴 랠리 속에서 알레나 선수의 백어택 득점이 나오고(9대4), 박은진 선수는 또 강소휘의 공격을 잡아내고(10대4). 분위기를 아주 잘 탔습니다.
반면 GS칼텍스팀에서는 이소영은 계속 좋은 폼이었습니다(9대13, 18대2을 만든 공격 등등). 세트 중반 이후로는 강소휘 선수도 꾸역꾸역 득점을 더해줬습니다. 하지만 팀 전체적으로 범실(에러)이 많이 나왔고, 결국 이번 세트는 인삼공사쪽에 넘어가게 되었습니다(21대25).
3세트는 다시 GS의 흐름. 안혜진 선수 서브득점으로 시작된 이번 세트는 초반 인삼공사의 리시브가 흔들리며 4대1로 출발했습니다.
이소영 선수는 오늘 경기 계속 '용병모드'를 자처했습니다. 2대0, 5대2, 그리고 어려운 하이볼을 잘 처리해준 9대4 시점의 공격 등등에 서브에이스(10대4)까지! 정말 종횡무진 활약한 한판이었습니다.
이렇게 에이스가 확실히 두각을 나타내고 한 번 분위기를 타자 급격히 승부가 기운 3세트입니다. 김유리 선수는 블로킹 사냥(알레나를 잡은 11대4, 한수지를 잡아낸 22대10 상황)에 나서고, 강소휘는 공격 또 공격! 여기에 추가적으로 한다혜 리베로의 안정된 뒷받침까지(이재은의 패스페인트까지 잡아내며 강소휘 득점으로 이어지게 한 12대4 시점 등등) 있어 참 쉬웠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덧붙이자면, GS칼텍스의 서브 변화. 이소영도 강소휘 선수도 플로터와 같이 힘을 빼고 각이 큰 서브로 인삼공사 수비를 흔든 작전도 주효했습니다. 기본적으로 KGC의 리시브라인을 흔들고, 상대쪽에서 범실도 많이 나왔습니다(1대6). 결국 이번 세트는 25 대 12. 가볍게 승리를 챙겨온 GS칼텍스입니다.
마지막 4세트는 나름 치열했던 전개. 한다혜 리베로의 안정된 리시브를 바탕으로 표승주 선수가 득점한 GS칼텍스(1대0). 박은진 선수의 서브범실로 초반 리드를 잡았지만(3대1), 고민지 선수(4득점)의 교체투입으로 곧바로 분위기 반전을 맞기도 했습니다(4대6).
이어 양팀 모두 한 차례씩의 비디오판독에 성공(KGC 7대9, GS 11대10 시점)하고 계속되는 경기. 그래도 홈팀 GS칼텍스가 근소하게 앞서가는 상황에서 세트 중반부, 화력이 확 집중되는 시점이 나왔습니다.
2점차까지 쫓기는 상황에서 표승주 선수의 공격(19대16), 그리고 안혜진 세터의 서브득점과 한송이 선수를 잡아낸 블로킹 성공(21대16). 그리고 한다혜 리베로와 안혜진 선수의 디그를 각각 공격득점으로 끝내버린 이소영 선수의 존재감까지(22대16, 23대16 시점)!
KGC인삼공사쪽에서 세트 막판 3연속 블로킹으로 추격해봤지만, 오늘 승리는 GS칼텍스의 것이었습니다. 25대 21. 그리고 세트스코어 3대1로 승점 3점을 챙겨갑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9BB14C5C6DE66E24)
■ 그 외 주요 Point!
일단 오늘 승리한 GS칼텍스팀은 정말 그 어느 때보다도 값진 1승을 챙겨갔습니다. 동시간에 펼쳐진 현대건설 대 IBK기업은행 경기에서 현대건설이 완승을 거둠으로써 3위 도약에 성공할 수 있었거든요. 3위냐 4위냐 둘 차이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길게 말할 필요가 없겠습니다.
리뷰 때 내내 언급했던 '용병같았던' 이소영 선수의 활약(28득점, 공격성공률 55.32%)은 정말 아름다웠고, 강소휘 선수(24득점, 41.82%)의 지원사격도 화끈했습니다. 삼각편대의 마지막 한 축 표승주 선수도 제몫을 다했습니다(14득점).
지난 경기에 이어 오늘도 세터포지션에는 안혜진 선수가 먼저 나섰고. 이고은 선수도 좋은 선수라는 점 인정하지만, 굳이 좋은 흐름을 바꿀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안혜진 선수 서브타임 때 GS가 좋은 흐름을 많이 타고 있고, 무난한 경기운영으로 팀의 승리에도 일조하고.. 당분간은 '주전 안혜진'으로 가야하지 않을까요? 차상현 감독님도 이제는 아마 느끼셨을 겁니다.
그리고 오늘 수비에서 참 좋은 모습 많이 보여준 한다혜 리베로(디그 29시도/22성공)! 오늘은 2단 연결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다소곳하고 예쁘게 공을 띄어주는 경기장면이 꼭 나현정 선배를 떠올리게 할 정도였습니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수고 많았고, 김현정 센터도 칭찬합니다(7디그).
반면 KGC인삼공사에서는 알레나 선수가 드디어 30점 고지를 넘으며 맹활약 해준 경기였습니다(31득점, 공격성공률 39.39%). 하지만 그게 전부였다는 것이 함정.
오늘 조커로 투입된 한송이 선수는 공격(10득점)에서는 꽤 몫을 해줬지만, 리시브에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죠. 역시 3세트 교체로 주요했던 고민지 선수나, 알레나와 공격 투톱을 이뤄줬어야 할 최은지 선수는 각각 4점에 그쳤습니다. 이예솔은 더 존재감이 묻히며 2점. 이렇게 화력에서 확실한 차이가 나면 도저히 이길 수가 없습니다.
다시 한 번 GS칼텍스는 승리를 축하하며, 알리의 부재에 단단히 마음을 먹고 나선 국내 선수들의 진지한 자세가 중요했다고 봅니다. 애초에 다른 팀들과 비교해서도 확실한 윙포지션 선수들이 많은 만큼,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더해진 '대진운'. 이렇게 어려운 때 마침 만난 것이 인삼공사라 다행이었습니다. 지난 IBK기업은행과의 대결에서 힘겹게 승리를 거둔 후 연승인데.. 이제 이번주 토요일 흥국생명전만 잘 넘기면 또 조금의 휴식시간을 갖게 됩니다.
부디 이번 시즌에는 봄배구 성공합시다! 파이팅!
[관련보도] [마이데일리] '28점 폭발' GS 이소영 "봄 배구 가야한다, 꼭 가고 싶다"
https://sports.news.naver.com/volleyball/news/read.nhn?oid=117&aid=0003176590
■ 오늘 경기, Photo~~
![](https://t1.daumcdn.net/cfile/cafe/994753375C6DEF872B)
이소영, 안혜진, 강소휘 선수! 이 흐름 조금만 더 이어갑시다. 파이팅, GS칼텍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4321375C6DEF872E)
알리 선수가 돌아올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