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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목천주교회를 사랑하는 사람들
 
 
 
 
 
카페 게시글
**효천산악회 스크랩 영덕 동대산(791m), 교우들과 함께...
고산 추천 0 조회 191 10.06.21 11:50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효목성당 신심단체 중의 하나인 효천산악회에서 6월 20일 영덕 동대산 등산이 있었다.

지난 5~6일 지리산 무박 종주를 하고 와서 가급적 월 2회 이상의 산행을 꿈꾸고 있었는데

재작년에 내연산을 갔을 때 동대산과 바데산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언젠가 꼭 한 번 가 보고 싶었던 곳이라,

비 회원인 관계로 참가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산행신청을 했다. 

 

20일 새벽, 중식만 준비하면 된다고 하여 김밥 두 줄을 시장서 사고,

행동식을 챙겨 7시 20분 경, 출발지인 성당으로 갔다. 

아는 얼굴은 불과 몇 안 되고...좀 있으니 버스가 도착하였고 신부님도 나와서 전송을 하시고...

참가 인원이 44명, 44인승 버스가 가득 찼다. 

출발시간 지나도 도착 안 한 회원들 기다리느라 출발 예정시간을 넘겨 버스는 출발 하였다.

 

아침기도와 성가 그리고 묵주기도...

그리고 자기소개 시간, 예비자 자매님이두 분이나 참석 하셨다는 사실에 고무되었다. 

오늘의 이 등산모임도 성령이 충만하시기를...

 

와촌 휴게소에서 잠시 쉬고... 

 

 휴게소마다 이런 불법 가판대가 있지만 평소 나와는 무관하다고 생각되어...

 

우여곡절 끝에 출발점이 지정이 되고 산행 루트도 시간에 맞추어 변경이 되었다.

출발 전 단체사진.

사진을 확인하고 한 번 더 찍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얼굴이 안 보이는 분들을 정리해서 찍었더라면 좋았을 걸...

  

산행 시작점이다.

옥계유원지.

옥계(玉溪)...구슬처럼 맑은 계곡이라 이름하였으니...

 

 

 잠수교를 건너 동대산으로 향한다.

 

 오른쪽으로 옥계계곡을 끼고 콘크리트 길을 따라 약 1.5km 정도 상류로 올라갔다.

 

기암괴석과 맑은 물이 어우러져 선계의 풍광을 이루고 있었다.

 

 바위 중턱에 지어진 정자 하나...침수정이라 표시되어 있는데...

 

텐트 아래서 고기굽는 냄새가 향그런 계곡의 운치를 능욕한다. 

 

여기서 부터 동대산 골짜기를 향한다. 

 

 죽장면이라 대나무 지팡이를 짚고 오가던 길이렸다.

 

동대산으로 가서 바데산을 돌아 내려오면 12.2km 

 

나무에 빼곡하게 붙어 있는 산행리본들...

이제 경방골 계곡으로 들어 설 모양이다.

 

경방골 계곡 따라 오르다 보면 여기 저기 계곡을 가로 지르는 징검다리가 큰 돌로 놓여 있다. 

 

여러 번의 징검다리를 건너...

 

가뭄에도 이 곳에는 물이 멈추지 않을 것 같다.

 

맑은 물이 쉬임 없이 흐른다.

이 산은 아직 오염이 덜 되어 자연의 상태를 비교적 잘 유지하고 있어 다행이다.

 

시작 지점에서 거의 반을 왔나보다.

정상까지는 3.9km가 남았다. 

 

첫 번 째 쉼터 정자 바로 곁의 바위를 흐르는 계곡물...

 

수 천만 년을 흐르다 보니 바위에 물길이 잡혔다.

 

돌이 깔려 바닥 흙이 빗물에 씻기는 것을 방지하도록 포장 되어 있다.

 

 여기가 호박소

산 중턱에 이렇게 큰 웅덩이가 생성되다니 놀랍다.

 

물이 깊어 한길은 넘겠다.

물이 맑아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인다.

버들치들이 떼를 지어 몰려 다니고...

  

반딧불이가 자생하는 곳이라고 하는데 밤에 반딧불이 날아 다니는 낭만적인 모습을 보고 싶다.

 

한 참을 가니 이런 너덜지대가 나온다.

 

바위위에 물이끼가 파랗게 생생한 생명을 이어가고 있다.

하느님이 주관하시는 생명의 모습은 참으로 다양하다. 

이런 작은 이끼들의 모습에도 조물주의 숨결이 느껴진다.

 

하늘의 은총이다.

강열한 태양과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이 주는 작은 생명들... 

 

깔딱고개를 치고 오르는 회원들...

 

폭우로 휩쓸린 낙엽더미가 골짜기에 수북히 쌓여 언덕을 이루었다.

 

 이 낙엽들이 썩으면 또 다른 생명이 움을 트겠지... 

 

호박소를 지나 비룡폭포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접어 들면 물침이 골이다.

물침이 골은 암벽으로 이루어진 경사가 가팔라 폭포가 많다. 

육단폭포...수목이 무성하여 폭포사진을 남길 수는 없었다.

 

여기서 부터 동대산 정상까지는 1.5km

그러나 엄청 가파른 등산로라서 힘이들고 땀이 비오듯 쏟아진다.

 

1시간만 서서히 오르면 정상이라지만 초보자들에겐 만만치 않을 코스가 되겠다. 

 

입구로 부터는 3km, 옥계유원지로 부터는 약 5km 의 거리이다.

 

엄청 심한 경사로 길고 긴 깔딱고개...

 

깔딱 고개 500여m를 올라오니 능선에 팻말이 서 있다.

이제 30여분 남았다.

다들 배낭을 벗고 땀을 훔치며 한 숨을 돌린다.

 

그 이름이 첫째 능선이라... 

 

회장님 이하 선등팀이 쉬고 있다.

 

이름하여 수박 아이스크림.

너무 이가 시려...몸에 한기가 든다.

좀 쉬었더니 시원한 바람에 몸이 으스스 하다.

 

 뒤 따라 온 회원들에게 수박 아이스크림은 인기 만점이다.

 

그 많던 것이 금새 동났다.

힘든 깔딱고개에서 흠뻑 땀으로 젖었으니 목이 탈테지...

 

능선길은 대체로 아늑한 연인들의 코스 같다.

 

정상부에 서 있는 표지목.

동대산 입구에서 4.5km...

 

바데산 정상까지는 5.2km

혼자라면 그대로 바데산으로 해 놓고 싶다.

 

동대산 정상에 설치된 Bench Mark(측량기준점). 

 

교우들 성함을 몰라서...회장님과...

 

옷이 땀에 젖어 몸에 달라 붙었다.

옷을 손으로 잡아당겨 공기를 집어 넣었는데도 민망해기도 해라... 

 

다른 사진기 앞에 포즈를 취한 교우들을 옆에서 찰칵.

 

정상을 올랐으니 보람이 가득합니다.

 

회장님...동대산 비석이 너무 작지요?

 

총무님, 스테파노 형제...이름 모를 자매님들...정상에서 사진 찍는 기분이 최고지요?

 

이 동대산 표지석 뒷 편에는 '산을 닮고 싶은 포항 산사람들'이라 써 있었다.

 

정상에서 불과 10여m의 거리에 어떤 산우의 비석이 있었고...

 

 비룡폭포 아래 작은 폭포가 있는 소(沼)

 

 산행에 거의 독보적인 체력과 경험을 갖춘 자매님.

 

폭포 앞에서...

저 물에 이 복장 그대로 들어가 더위를 식혔다.  

 

떨어지는 폭포의 물줄기...

 

 하산후 잡어회와 삶은 새끼 오징어로 뒤풀이 

 

 돌아오는 길목에 경보화석박물관이 있는 휴게소에 들려...

 

그랜드 관광버스.

우리를 안전하고 편안하게 지켜준 고마운 버스.

 

화석 박물관의 나무화석 

 

 인류가 살기 훨씬 전에 살던 나무가 수 억년이 지난 후에

지금의 모습을 드러 내었다.

 

 돌처럼 딱딱하긴 하나 완전한 돌은 아니다.

나무의 질감이 그대로 살아있다.

 

 버스안 전경.

 

돌아오는 차창에 낙조가 서린다.

 

하늘에는 노을이 어리고...

또 하루가 저문다.

 

서쪽 하늘에 찬연하게 스러지는 저녁 노을.

자연은 너무 아름답고 그래서 우리는 자연을 경외해야 하느니...

 

동대산 등산을 마치고 돌아오는 차안에서 차창을 통해 올려다 본 찬란한 노을이

우리에게 말한다.

 

"사람들아, 너희가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크면

너희가 받을 상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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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0.06.21 13:51

    첫댓글 고산 형제님 산행후기와 사진 잘 감상 했습니다. 산 오르기도 힘든데 언제 이렇게 동대산의 구석구석과 우리 효천가족들의 모습 담으셨습니까? 등산 메니아이신 고산님의 참석으로 울 효천 산악회가 더욱 빛이났습니다. 함께한 산행 즐거웠고 다음에도 꼭!! 함께 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 10.06.21 18:43

    고산형제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산에 안 가신 분이라도 이 산행후기를 보시면 다녀온 우리와 같을 것입니다, 정말 수고 많으셧습니다,감사합니다,

  • 10.06.22 17:12

    고산님! 한마디로 짱!!!입니다.산을 무척이나 사랑하시는 맘이 가득하십니다.
    결코 짦은 기간의 실력이 아닌것 같습니다.모두에게 기쁨을 주시는분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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