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는 2010년 KTX 김천(구미)역 준공으로 지역발전에 큰 변화를 맞고 있다. 서울~김천간 1시간30분, 김천∼부산간은 1시간10분에 갈 수 있다. 바야흐로 전국 반나절 생활권의 중심지가 되면서 고속철도 르네상스 시대를 열었다.
전국의 혁신도시 중 유일하게 KTX역이 있어 지역 균형발전과 인구유입 효과도 높아졌다. 인근 지역에서 혁신도시 아파트 분양에 관심을 가진 결과 아파트 분양이 성황리에 마쳤다. 수용인구가 2만6천명인 혁신도시 인구증가에도 한층 힘이 실리고 있다.
남부내륙철도는 김천을 기점으로 성주∼고령∼합천∼의령∼진주를 거쳐 거제까지 연결된다. 연장 186.3㎞에 6조7천907억원이 소요되는 사업으로, 2006년 민선4기로 취임하면서부터 추진해 온 결과 2011년 4월에 확정·고시됐으며,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 남부내륙철도가 건설되면 서울∼진주간이 3시간20분에서 2시간5분으로 단축된다. 김천에서 진주까지는 30분, 거제까지는 50분이면 갈 수 있다.
당초 2010년 12월말 노선이 확정될 예정이었으나 경남 함양·산청과 전북 무주·장수, 충남 금산, 전북 등에서 거센 반발을 했으며, 일부지역 국회의원이 대전∼금산∼무주∼함양 경유노선을 주장하면서 발표가 미뤄지기도 했다. 대전∼김천∼거제 노선은 거리가 37.4㎞나 단축되고, 시속 270㎞의 속도로 운행시 2시간5분이면 도착한다.
자동차로 운행할 경우 3시간4분이던 소요시간이 1시간이나 단축된다. 1조2천229억원의 예산이 절감돼 사실상 김천∼진주∼거제 노선이 최적의 노선으로 평가되고 있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이철우 국회의원과 김천시의원, 경북도의원 등 지역인사들이 힘을 합쳐 국토해양부와 국회는 물론, 관계부처와 기관을 60여 차례나 방문·건의 하는 한편, 노선통과 지역과 함께 공동건의문을 채택하고 전달하는 등 전방위적인 설득과 노력을 기울인 결과 노선 유치에 결국 성공했다.
2011년 5월부터는 조기착수에 노력을 기울였다. 2012년 1·5월에는 김천시청과 경북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간담회와 기자회견을 가졌으며, 2013년 6월에는 이철우 국회의원 주도로 남부내륙고속철도 국회포럼을 결성해 조기착수 공동결의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나아가 중부와 남부내륙철도를 연결하기 위해 김천∼상주∼문경 구간을 복선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어 노선통과 8개 자치단체장이 2013년 12월 김천시청에 모여 ‘중·남부내륙철도 연결 및 조기착수를 위한 시장·군수 협의회’를 구성하고 공동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9월17일에는 남부내륙철도 건설을 관철시키기 위해 최경환 부총리를 만나 대통령 공약이행을 요구하는 건의문을 전달하고 철도가 꼭 준공되도록 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했다.
또한 비용편익(b/c)분석에 의한 경제성만 따진다면 수도권에 비해 인구나 경제규모에서 절대 열세인 지방은 대부분의 SOC 사업에서 타당성이 절대 높게 나올 수 없다. 때문에 타당성분석에 있어 지역발전 가중치의 범위를 상향조정해야 한다는 점을 최 부총리에게 강력히 촉구했다. 단순한 경제성 차원을 넘어 국가균형발전 차원과 통일을 염두에 두고 대륙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추진돼야 한다는 점도 잊지 않았다.
2011년 4월 발표된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는 김천과 전주를 잇는 철도가 국가계획에 추가 검토대상으로 포함됐다. 총연장 108.1㎞에 2조7천541억원이 드는 사업이다. 2006년부터 전북과 공조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동서화합과 광역경제권 활성화, 환동해권과 환황해권의 연계 등 국토 균형발전 측면에서 시너지효과를 크게 거둘 수 있는 노선이기에 의미가 있다.
남부내륙철도와 김천∼전주∼군산(새만금)을 연결하는 동서횡단철도가 건설되면 김천은 국토중심의 십자(十字)축 광역철도망을 구축하면서 최고의 물류교통 중심도시로 성장하게 된다. 광역철도 건설이 미래 김천발전을 앞당기고 이끌어 가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2014.10.30 - 영남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