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성경통독새벽기도회’에 다 참여합시다!
올해 사순절은 이번 주 재의 수요일(3월9일)부터 부활주일 전날인 3월23일까지 주일을 제외한 40일간입니다. 부활절 축제 전에 준비와 금식의 기간을 지킨 것은 사도시대 부터였습니다. 이 기간은 세례를 받고자 하는 사람들이 준비하는 시기였고, 죄인들에게는 참회의 기간이었습니다. 초기의 수세기 동안 금식규율은 엄격했습니다. 서방에서는 이 규율이 점차 완화되어 엄격한 금식 규정은 제2차 세계대전 때 면제되어 재의 수요일과 성 금요일만이 사순절 금식일로 지켜졌으나, 참회예절은 여전히 강조되고 있습니다.
사순절은 근본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십자가 죽음을 기억하는 절기입니다. 주는 그리스도시오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한 그리스도인이라면 마땅히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해야만 한다는 뜻입니다. 사순절에는 전통적으로 세 가지 신앙 습관이 행해졌습니다.
첫째, 재의 수요일에 교회에 가서 재를 이마에 발랐습니다. 재의 의미는 인간은 결국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로 생명과 복과 사망과 화가 하나님께 있음을 고백하고 자신의 삶을 전적으로 하느님께 향하도록 하는 회개의 뜻이 있습니다. 다 타버린 재의 존재요 더 이상 태울 것이 없는 재의 존재는 나 자신을 깨끗하고 순수한 모습으로 살아가야 함을 의미합니다. 사순절 기간 동안에 회개를 통하여 삶과 죽음을 깊이 묵상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 금식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광야에서 금식한 것을 본따서 일요일을 제외한 40일을 금식기간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금식은 인간의 가장 강렬한 본능인 식욕을 억제함으로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는 행위입니다. 사순절 초창기에는 저녁 전에 한 끼의 식사만 허락되었습니다.
셋째, 구제와 선행에 힘을 썼습니다. 구제와 선행은 자기와 자기 가족만을 위한 생존 본능을 억제하는 신앙입니다. 가난한 자는 항상 우리 곁에 있습니다. 그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나눔의 삶에 힘썼습니다.
이와 같은 사순절에 대한 세 가지 전통은 기본적으로 자기를 부정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십자가의 영성을 말합니다.
오늘날 우리 교회들이 복음의 본질인 십자가와 부활의 신앙을 잃어가고 세상적인 기준의 축복신앙이 주류를 이루지 않는지 염려됩니다. 십자가의 고난이 없으면 부활의 영광도 없습니다. 십자가 없이 부활만 추구하는 신앙은 마치 기초를 파지 않고 지은 집과 같습니다. 기초없는 집은 폭풍우가 몰아치면 무너져 버리고 맙니다. 십자가의 영성이 없는 신앙은 환난이 오면 무너져버리고 맙니다.
한국교회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과 갤럽이 공동조사한 한국교회 통계에 따르면 종교인의 신앙생활 이유를 묻는 질문에 개신교인의 45.5%가 “구원과 영생을 위해서”라고 답했으며, 37.2%가 “마음의 평안을 위해서”라고 답했습니다. 즉 십자가를 통한 구원과 영생에 대한 의식을 가진 기독교인이 절반도 못 미친다는 의미입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날까요? 십자가의 의미가 상실되어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순절기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고난에 대해 묵상하는 것은 우리의 신앙에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매일 기도하고, 좋아하는 음식이나 미디어를 절제해 봄으로 자신을 쳐서 복종시키는 훈련을 해봅시다. 그리고 금식도 해봅시다. 그 금식헌금으로 구제와 선행을 해 봅시다. 3월9일 재의 수요일 새벽부터 ‘사순절성경통독새벽기도회’를 갖습니다. 무릇 알아들을만한 모든 자는 참여할 수 있기 바랍니다. 예수님이 기뻐하시는 사순절이 되어 성결인의 본을 보여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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