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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X동반석을 이용했을때 무궁화와의 가격차. 카풀 이용할만 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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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호 금액으로 KTX를 탄다?
KTX 동반석을 이용하면 정가에서 37.5%가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여행인원은 나를 포함 단 2명. 동반석 할인은 4인일 경우에 가능하다. 모르는 사람이라도 2명만 더 있다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생각에 인터넷 검색창에 'KTX 카풀'으로 검색해봤다. 이미 'KTX카풀'이라는 제목의 인터넷 카페들이 아주 많았다. 평소 무궁화호만 타다 보니 이런 알뜰 문화가 자리 잡은 것을 이제야 알아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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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색창에 'KTX카풀'로 검색한 화면.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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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카페 검색 후 회원 수가 가장 많은 곳에 가입했다. 그리 어렵지 않은 절차로 가입할 수 있었고 곧바로 출발할 날짜에 맞는 게시글을 찾아봤다. 정말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이용한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그러나 같은 날짜의 출발인원을 구하는 글이 몇 개 보였지만 아쉽게도 내가 출발하려고 했던 시간은 찾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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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행자를 찾는 사람들이 게시판에 올린 글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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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는 시간이 없다면 '주선자'가 되어보자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처음이지만 내가 '주선자'가 되어 보기로 했다. 철도예약 홈페이지에서 열차 시각을 확인한 후 미리 예약하고 2명을 모집하기로 한 것이다.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반나절 만에 동행자를 구하는데 성공! 즉시 계좌번호를 알려주고 다음날 통장에 입금된 것을 확인한 후 결제를 마쳤다. 총 결제금액은 11만2천원으로 1인당 2만8000원인 셈이다. 무궁화호와 불과 3200원의 차이로 부산까지 3시간을 빨리 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출발일에 동행자 두 분을 만나 뵙게 되었다. 모두 고향이 부산이라고 하셔서 각종 관광지와 저렴한 횟집 등의 여행정보를 얻으며 3시간 동안 열차 안에서 서로 담소를 나누며 시간가는 줄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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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반석 승차권은 한장만 발권된다. 나머지 한장은 각각의 좌석표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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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선입금을 이용한 사기 조심해야
물론 단점이 없는 것도 아니다. 약속만 하고 나오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기차비를 선입금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이를 이용해 돈만 받고 잠적해 버리는 사기가 종종 일어나기 때문이다. 또한, 다른 일 때문에 못 가게 되더라도 취소가 어렵다. 동반석은 부분 취소를 할 수 없고 승차권도 1장만 발권 된다.
한명 때문에 나머지 3명의 일정을 취소시킬 수는 없으므로 이럴 경우는 송금금액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카풀카페에서도 가입심사를 강화하고 개인정보를 공개하도록 해 사전에 사기를 방지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평소 비싼 가격 때문에 KTX를 외면했다면 카풀을 이용해 보는 건 어떨까? 금전과 시간,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는 지혜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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