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 호서대 산학협동관에 본사를 둔 크루셜텍(대표 안건준) 광마우스 등 휴대기기의 입력장치를 개발.생산하는 광통신 전문기업이다. 2001년 설립이래 5년만인 2006년 세계 최초로 초소형 모바일 광마우스 장치인 모바일 트랙패드(MTP)를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하지만 100% 만족스러운 제품의 생산라인을 갖추고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선 '목돈'이 필요했다. 그러다 2007년 초 중기총이 주관하는 '중소기업 기술혁신개발사업(이하 기술혁신사업)을 알게 됐다. 안건준 대표는 그해 5월부터 2009년 4월까지 '초소형 광 포인트 디바이스 개발'과제를 들고 사업에 참여했다. 크루셜텍은 중기청으로부터 지원 2억6000만원을 받았다.
안 대표 계획대로 기술혁신사업은 크루셜텍에 성장 날개를 달아줬다. 사업에 참여한 2007년에만 해도 52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이 2011년 2695억원으로 50배이상 늘었다. 과제 수행에 따라 등록한 특허만 11건에 달했다. 실적 개선과 함께 연구개발(R&D)인력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007년 20명이었던 R&D인력은 2011년 118명으로 늘었다.
이처럼 중기청의 기술혁신사업은 기술 중소기업엔 글로벌 강소기업, R&D강한 기업으로 가는 '지름길'역할을 하고 있다. 이 사업은 기술력 하나만은 둘째가라면 서러울 법한 '싹수'있는 중소기업에 자금을 지원해 성장 날개를 달아주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원 대상을 중소기업으로 제한해 기술력이 뛰어난 중소기업들에겐 언제나 사업의 문이 활짝 열려 있다. 실제로 1997년부터 지난해까지 이 사업은 2만689개 과제에 2조3035억원을 지원했다. 과제당 1억원 가량의 지원금으로 기술 중소기업의 지속적인 R&D를 도운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