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고프다고 할때의 '고프다'는 원래 '곯다'에서 비롯된 말이다,
'곯다'는 양에 아주 모자라게 먹거나 굶는다, 또는 담긴것을 그릏에 가득 차지 않고 좀 빈다는 뜻이다,
사람의 뱃속, 그중에서도 위는 음시을 담는 일종의 그릇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까 배가 고프다는 말은 위라는 그릏이 비어 있으므로 채우고 싶다는 이야기에 다름 아니다,
'배고프다' 와 비슷한 말로는 '구프다''시장하다'같은 것들이다,
'시장하다'라는 말은 배고픔이라는 뜻의 이름씨 '시장'에 어미 '-하다'가 붙어서 된 말이다.
'시장이반찬'이라는 속담은 배가 고프면 반찬이 없어도 밥이 맛있다는 뜻인데, 북한에서는 비슷한 뜻으로 '시장이 팥죽'이라는 속담이 있다.
북한에서는 아마 팥죽이 최고로 맛있는 음식인가보다,
'썰썰하다' '쓸쓸하다' '헛헛하다' '촐촐하다' '출출하다' '후출하다' '허출하다'
'궁금하다' 도 모두 뱃속이 빈듯하여 생긴 말이다.
걸신은 빌어먹는 귀신의 이름이다,
귀신이나 넋같은 것이 덮친것을 '들렸다'고 하는데, 굶주려서 음식을 탐하는 마음이
몹시 나는것을 걸신에 들렸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지'걸신들렸다'고 말한다,
또 '허천나다' '허천들이다' 는 걸신 들리다 와 비슷한 뜻이다,
걸신은 몹시 굶주려서 채면을 돌보지 않고 함부로 먹으려 덤비는 태도를 허발이라고 하는데, 그렇게 먹으려고 덤비는 것을 '허발한다'또는 '허발대신한다'고 표현한다.
이렇게 어려운 한국말을 알고계시는 님들은 박사감입니다.
한글학교에 저희반 학생이,
8명입니다,
조만간 이런 글들을 아무 거리낌없이 쓸수 있을 정도로
열심히 하는 박사감들이 될것입니다.
우리 정원 여덟명의 중급반 화이팅!
첫댓글 우리말 공부 잘 했습니다. ^&^배고픔 라는 말이 이렇게 많은 언어를 동반하게 되는군요 ,참으로 우리말의 오묘한 맛을 알겟습니다. 한글학교 훌륭한 선생님 ! 좋은 만남을 축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