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24일 금요일 건강찾아 맛찾아 떠나는 팔도 여행! 오늘은 24절기 중 하나로 입춘일, 정월의 절기이다. 일년 중 봄이 시작하는 날이라 한다. 새봄의 시작을 서산시 소재 팔봉산으로 출발한다.
오늘 산행은 등산 안내도를 따라 1봉과 2봉을 패스하고 정상을 찍고 마지막 봉우리 8봉 아래에서 임도를 따라 출발 지점으로 돌아 오는 일정으로 잡아본다.
출정에 앞서 임도와 갈라지는 첫번째 지점에서 포즈를 취해 본다. 일정상 8봉에서 임도를 따라 돌아 오게 될 지점이기도 하다.
처음 출발부터 등산로가 장난이 아니다. 몇일동안 내린 눈이 녹아서 빙판이 된 상태에 어제 내린 잔설이 산행을 어렵게 한다. 먼발치에서 올라오는 도사님도 지팡이 대신 아이젠을 생각나게 하는 시간이다.
평상시 같으면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었던 첫 구간이건만 죽죽 미끌어지는 스케이트장 등산로가 발목을 잡는다.
죽죽 미끌어지는 산행길 이지만 눈을 잠시 돌리면 바위와 나뭇가지에는 녹지 않은 잔설이 아름다운 풍광을 자아낸다.
600m를 올라왔나 보다. 2봉으로 올라가 3봉 정상을 찍어야 겠지만 산행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출발한 우리들 일행은 운암사지길로 향한다.
미끄럽기는 여기도 만만치 않지만 잘 정비된 나무계단이 마음에 위안과 입춘 산행의 즐거움을 준다
1봉에서 200여m를 올라 왔나보다 운암사지 까지도 200m가 남았다는 표지를 뒤로 하고 포즈를 취해본다.
가랑비 피하려다 소나기 만난다는 말이 있다는데 지금상황이 딱 그 격이다. 돌멩이에 얼어붙은 얼음덩어리가 스케이트장을 방불케 한다.
아이젠만 있었다면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을 산행길이건만 곡예를 하며 입춘에 눈길 팔봉산을 오른다. 이래서 항상 준비 해야 하나 보다.
운암사지에 도착했다. 이절터는 항상 구름이 머물러 있는 운암사라는 절이 있던 곳으로 언제 없어졌는지는 알 수가 없다고 한다.
새롭게 출발하기 위해 영험한 나무 지팡이를 들고 있는 법사의 지도아래 심신을 단련하여 본다.
운암사터에는 아직도 대나무가 넓다란 밭을 이루고 있다. 어제 내린 하얀 눈송이가 늘 푸르름을 자랑하는 대나무도 지탱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운암사 터를 조금 지나자 급경사 구간이 나타난다. 오늘처럼 어려운 여건에 산꾼들을 위해 준비해 준 난간대에 의지하며 목적지를 향해 이동해 본다.
잠시 쉬어 가기로 하자. 갑작스런 강추위로 인하여 꽁꽁 얼어 붙은 등산로에 아이젠도 없이 어렵게 올라오는 우리의 왕짱이 후미에 뒤쳐저 있기 때문이다.
양지 바른곳에 층층으로 쌓여 있는 넓다란 바위가 지금까의 어려움을 보상이라도 하려는양 휴식의 공간으로 제공한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조금 내려오니 쉼터가 아니라 이곳은 기우제 터로 가뭄이 들때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내면 풍년이 들었다는 전설과 함께 요즘도 가뭄시 지역 대표 들이 제를 올리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 우리들은 젯상에 제물이 되었었나?
백화산의 최고봉 3봉이다. 정상석에는 361.5m로 표기 되어 있다. 먼저 올라간 울 카메라 감독을 아래서 앵글에 잡아본다.
팔봉산은 서산시 팔봉면에 있는 산으로 금북정맥에 속하며 《호산록》에 따르면 산이름은 8개의 암봉이 줄지어 서 있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원래는 9개의 봉우리인데 가장 작은 봉을 제외하고 보통 8개 봉우리라 한다. 이 때문에 제외된 한 봉우리가 자기를 포함시키지 않았다 하여 매년 12월 말이면 운다는 전설이 전해져 온다는데 모르겠다 들어보지 못했으니 말이다.
암봉이 많은 산이지만 철계단이 잘 설치되어 있다. 백화산의 최고봉 3봉 정상에서 정상석을 바라보며 포즈를 취해 본다. 정상석에는 361.5m로 표기 되어 있다.
8봉 방향으로 가려면 빼어난 절경을 자랑하는 3봉 정상석 앞에 있는 봉우리를 철계단을 이용하거나 조금전에 올라왔던 철계단을 이용하여 하산하면 되는데 미끄러울까봐 올라왔던 철계단으로 내려왔다.
여기가 4봉이다. 일행 모두 만났기에 4봉 앞에서 포즈를 취해 본다. 4봉 표지석은 저 위 꼭대기에 있다.
팔봉산 제 5봉 해발 290m이다. 봉우리 표지석이 아주 앙증맞다. 조금만 힘을 주면 번쩍 들릴것 같은 느낌이다.
팔봉산 제7봉 해발 295m로 표기 되어 있다. 먼저 출발한 일행을 만났다. 우리들이 거북이 걸음이라 8봉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 왔다고 한다.
팔봉산의 서태사가 있는 마지막 봉우리 8봉은 카메라 감독만 특파하고 일정상 포기, 어송 주차장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평상시 같으면 하얀 눈처럼 펄펄 날아 다닐 우리의 왕짱이 컨디션이 좋지 않아 원점회귀는 무리일듯하다. 최단거리 어송 주차장으로 왕짱을 안내하고 우리들은 애마가 기다리는 양길리 주차장으로 발길을 잡는다.
양길길 주차장으로 가기 위해서는 갈림길에서 조금 하산하여 임도를 따라 이동하면 된다. 임도는 넓고 편안하게 정비되어 있으면 길가에는 벗나무가 식재되어 봄에는 아름다움이 한층 더할듯 하다
3시간여의 팔봉산 산행이 오늘도 나를 즐겁게 한다
2022년 건강찾아! 맛찾아! 떠나는 팔도여행! 서산시 소재 팔봉산을 둘어 보고 태안에 소재하는 인평추어탕에서 맛있는 어죽과 곡차를 마시며 오늘도 알차게 보낸 하루였다.
오늘은 입춘이다. 입춘에 대하여 네이버 백화 사전을 인용하여 조금 알아 보기로 하자. 입춘이 되면 도시 시골 할 것 없이 각 가정에서는 기복적인 행사로 입춘축(立春祝)을 대문이나 문설주에 붙인다. 입춘축을 달리 춘축(春祝)·입춘서(立春書)·입춘방(立春榜)·춘방(春榜)이라고도 한다. 입춘축은 글씨를 쓸 줄 아는 사람은 자기가 붙이고, 글씨를 쓸 줄 모르는 사람은 남에게 부탁하여 써서 붙인다. 입춘이 드는 시각에 맞추어 붙이면 좋다고 하여 밤중에 붙이기도 하지만 상중(喪中)에 있는 집에서는 써 붙이지 않는다. 입춘축을 쓰는 종이는 글자 수나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가로 15센티미터 내외, 세로 70센티미터 내외의 한지를 두 장 마련하여 쓰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 외에 한지를 마름모꼴로 세워 ‘용(龍)’자와 ‘호(虎)’자를 크게 써서 대문에 붙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