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단상(斷想)
[성철 큰스님 일화]
♡ 절하다 죽은 사람은 없다
맏상좌인 천제 스님은 불전 삼천배의 신체적인 위력을 알고 있다. 건강이 나빠서 찾아온 사람 중 상당수 가 회복하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라고 그는 말했다.
"스님께서는 몸의 병은 곧 마음에서 연유한다고 보셨습니다. 그래서인지 삼천배를 하다 보면 마음이 평안을 얻게 되고 건강이 회복되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성철 스님은 건강이 극도로 나쁜 사람에게도 꼭 삼천배를 시켰다.
"부처님께 절하다 죽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면서.
🌿 성철 스님 법어
"불타가 출현한 것은 중생이 본래 부처임을 전하는 것뿐이요, 중생을 제불로 변성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출처 : 문일석 지음 <파리나 개미도 부처님 같이 존경하라>
----------------------------------------------------------------------------------------------------------------
이 일화에서 성철 스님은 몸의 병은 곧 마음에서 연유한다고 보셨다고 하며, "부처님께 절하다 죽은 사람 은 아무도 없다."라면서 건강이 극도로 나쁜 사람에게도 꼭 삼천배를 시켰다고 합니다.
극도로 건강이 안 좋은 사람은 삼천배는커녕 삼배도 하기도 어려울 정도일 텐데 굳이 이런 사람에게 삼 천배를 하라고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일화는 겉으로 읽으면 오해하기 쉬운데, 성철 스님의 말씀은 문자 그대로의 '체력 테스트'가 아니라 '수행의 본질을 찌르는 방편'으로 보아야 합니다.
그 이유를 크게 다섯 가지로 정리해 봅니다.
① '삼천배'는 숫자가 아니라 '전심(專心)'의 상징입니다.
성철 스님에게 삼천배는 운동량이 아니라 목숨을 걸 만큼 진실한 마음을 내는가를 묻는 장치였습니다. 삼배든 삼십 배든 누워서 합장만 하든 마음이 온전히 항복하고 내려놓아지면, 이미 삼천배의 뜻은 이루 어진 것입니다. 그래서 실제로는 몸이 극도로 안 좋으면 나눠서 하게 하거나, 마음으로 절하게 하셨습니 다.
② "몸의 병은 마음에서 연유한다"는 말의 정확한 뜻은 무엇일까요?
이 말씀은 "모든 병이 다 마음병이다"라는 단순화가 아닙니다. 그러면 무슨 뜻일까요?
불교에서 말하는 뜻은 이렇습니다. 병의 발단이나 악화, 그리고 회복 지연에 두려움, 분노, 집착, 체념 같 은 마음의 상태가 깊이 관여한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병드는 과정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움켜쥠이 쌓여 집착이 되고, 집착이 굳어 노심초사(勞心焦思) 가 되며, 노심초사가 우비고뇌(憂悲苦惱)로 굳어지면 기혈은 막히고, 숨은 얕아지고, 피는 탁해집니다. 그러면 여기에서 온갖 병이 발생하게 됩니다.
삼천배는 그 마음의 뿌리, 즉 '내가 나를 붙잡고 있는 힘'을 무너뜨리는 행위라 하겠습니다.
③ 극도로 아픈 사람에게 시킨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자기 연민을 끊기 위해서'일 것입니다. 병이 깊어질수록 사람은 이렇게 되기 쉽습니다.
'나는 안 된다.' '나는 특별히 불쌍하다.' '나는 예외다.'
이 마음이 굳어지면 회복 이전에 삶에 대한 의지가 먼저 꺼집니다.
삼천배는 그 고리를 단칼에 자릅니다.
'그래도 한다.' '아파도 부처님께 맡긴다.'
이 순간 자기 연민이 발심(發心)으로 전환됩니다.
④ "부처님께 절하다 죽은 사람은 없다"의 진짜 의미는 무엇일까요?
이 말씀은 의학적 주장이나 통계가 아닙니다. '절하다가 죽더라도 그 죽음은 이미 길 위에 있다'는 선언 입니다.
삶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에, '욕망에 매달리다 죽는 삶', '두려움에 움츠러들다 죽는 삶', '전심 (專心)으로 귀의하며 놓아버리다 죽는 삶'이 있는데 성철 스님은 세 번째 삶을 가리킨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살다 죽는다면 가장 바람직한 삶이 아닌가 합니다. 이는 온갖 결박에서 벗어나는 해탈도(解脫道) 로 나아가고 성불도(成佛道)로 향하는 길이 될 것입니다.
⑤ 결론은 삼천배는 '몸을 고치려는 수행'이 아니라 전심하여 삶과 죽음을 맡기는 수행입니다.
삼천배의 본질은 이것입니다. 몸을 고치려는 수행이 아니라 삶과 죽음을 맡기는 수행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완전한 맡김이 일어날 때, 마음이 풀리고, 숨이 트이고, 기혈이 돌아 몸이 회복되는 경 우가 많았던 것입니다. 또한 완전히 내려놓기와 맡김은 도의 길이기도 합니다.
극도로 아픈 이도 삼천배 하란 말씀
살기 위함 아니라 오롯이 맡김일세.
완전히 내려놓은 이 사중득활(死中得活) 하였다네.
성철 스님이 삼천배를 시킨 이유는 병을 고치기 위해서가 아니라 '완전히 내려놓게 하기 위해서'였습니 다.
한마디로 삼천배는 완전히 내려놓기와 맡김, 놓아버림이요, 완전히 내려놓음은 도의 길이라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_()_ _(())_
향기로운 불교 _(())_
|
첫댓글 감사합니다......_()_
감사합니다. _()_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