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53편 강해 / 이레교회 새벽기도회 20111013 木曜日 정인준 목사]
사도신경 찬송가 459(514) ‘누가 주를 따라 섬기려는가 누가 죄를 떠나 주만 따를까…’
통성 기도(3분): “말씀에 은혜 받게!”; 말씀 봉독(시편 53:1-6), 설교(15분),
◈ 시편 53편은 ‘어리석은 자의 그릇된 판단’에 관한 내용입니다.
사도 바울은 ‘모든 사람이 죄인이라’고 가르친 로마서 3장 10-12절에서 시편 53편 1-3절을 요약하여 인용했습니다.
“기록된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다 치우쳐 함께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
◈ 본문 1절에서 “어리석은 자는 그의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 하도다.”라고 시작하는데,
언뜻 보면 ‘무신론자 이야기구나’ 싶습니다.
실제로 이 시를 무신론자들에 관한 이야기라고 해석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이 하나님의 존재를 부인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무신론자 이야기는 분명히 아닙니다.
본문의 뜻은, 어리석은 사람은 ‘하나님을 찾지도 않고 선을 행하지도 않는데’,
이런 의미에서 ‘그들에게는 하나님이 없다고 말한다.’는 뜻입니다.
사실 오늘날도 교회를 다니고 예수를 믿는다 하면서도
“하나님을 찾지도 않고 선을 행하지도 않는” 이상한 크리스천이 얼마나 많습니까?
하나님의 존재를 믿는다면 도저히 그렇게 살아서는 안 될 텐데,
하나님의 존재를 아는 사람이라면 도저히 그렇게 죄를 지을 수 없는데,
교회에서의 모습과 세상 속에서의 모습이 전혀 달라서
생활 속에서는 마치 ‘하나님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처럼 말도 하고 행동도 하는 이상한 기독교인들!
바로 그런 사람들을 가리켜 본문이 ‘어리석은 자’라고 부릅니다.
예나 지금이나 하나님을 믿는 자답게 그분의 존재를 참으로 인정하며 하나님의 뜻을 따라 선을 행하는 사람은 참 드뭅니다.
그래서 마태복음 5장 16절 말씀을 우리 예수님이 주셨습니다.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착하게 사는 사람이 지혜롭습니다.
◈ 오늘 본문의 특징을 꼽는다면 그것은,
어리석은 자들은 ‘하나님이 없다’고 주장하는 반면에
하나님께서는 ‘의인이 하나도 없다’고 선언하시는 대조적 모습입니다.
사실 ‘의로운 자가 하나도 없다’는 말은 창세기 때부터 있었던 표현입니다.
창세기 6장 5절에,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함과
그의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예레미야 5장 1절에서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예루살렘 거리로 빨리 다니며 그 넓은 거리에서 찾아보고 알라
너희가 만일 정의를 행하며 진리를 구하는 자를
한 사람이라도 찾으면 내가 이 성읍을 용서하리라.”
로마서 3장 23절을 우리가 잘 압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몇몇 사람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다고 했습니다.
우리 가운데는
자신의 깨끗함으로 하나님의 영광에 나아갈 자가 한 사람도 없습니다.
마태복음 22장의 비유처럼,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의의 예복을 입지 않고서는
아무도 어린양의 혼인 잔치 자리에 참여할 수 없습니다.
◈ 우리 장로교인들이 착각하기 쉬운 것 하나가 ‘이신칭의’ 교리입니다.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얻었다”는 것입니다.
행함은 중요하지 않고 믿음만 있으면 의인이라는 주장입니다.
물론 ‘이신칭의’ 교리는 백 번 옳습니다.
로마서 1장 17절에 ‘이신칭의’ 교리의 근거가 있습니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그러나 그것으로 끝이 아니며, 충분하지 않음을 알아야 합니다.
이어지는 로마서 2장 13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율법을 듣는 자가 의인이 아니요
오직 율법을 행하는 자라야 의롭다 하심을 얻으리니.”
늘 강조 드리지만, 예수님도 행함이 있는 믿음으로 결론을 내리셨습니다.
마태복음 7장 20-21절 말씀입니다.
“이러므로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우리 삶 속에서 하나님의 존재를 깨닫고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십시다.
본문 6절 말씀에서 약속하신 회복과 기쁨이 넘치게 될 것입니다.
“시온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여 줄 자 누구인가
하나님이 자기 백성의 포로된 것을 돌이키실 때에 야곱이 즐거워하며 이스라엘이 기뻐하리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