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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콜에 머물면서 지휘만 맡겠다던 엄홍길의 결심은 일찌감치 철회되었다.
디데이 전날 밤을 그는 8300미터의 캠프 3에서 보냈다.
그는 새벽 4시에 일어나 올라갈 채비를 했다.
선발대는 새벽 3시경에 이미 출발한 다음이었다.
엄홍길은 아주 천천히 이중화를 신었다.
행여나 호흡을 흩뜨려놓지 않기 위해서다.
그는 피켈을 짚고 일어섰다.
텐트 문을 열어젖히자 아직도 캄캄한 밤이었다.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대원들이 깜짝 놀라 그를 만류하려 들었지만 엄홍길은 막무가내였다.
"아무래도 내가 올라가 봐야겠다."
"안 됩니다! 지금 대장님 체력으로는..."
엄홍길은 더 이상 들으려고 하지도 않았다.
"무택이가 날 부르고 있어."
선발대원들이 발견한 박무택은 눈 속에 거의 파묻혀 있다시피 했다.
그의 모습을 바라보자 형언할 수 없는 슬픔이 가슴 속을 휘저었다.
세상에서 가장 높은 그곳,
인간이 오를 수 없는 그곳에 눈과 얼음을 이불 삼아
조용히 누워 있는 그의 모습은 비참하기도 하고 장엄하기도 했다.
눈 이불 밖으로 삐죽이 나와 있는 그의 머리와 팔을 잡아끌었다.
하지만 꼼짝도 하지 않았다.
이미 그는 꽁꽁 얼어붙어 초모랑마와 한 몸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대장님, 무택이가 완전히 얼어붙어 있어서 떼어낼 수가 없습니다!"
무전기 저편에서 엄홍길의 단호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떼어내야 돼! 무택이를 거기에 내버려둘 수 없어!
피켈로 얼음을 깨라! 조심해야 돼, 시신이 손상되지 않도록!"
그것은 힘겹고도 지루한 작업이었다.
해발 8750미터에서는 제 한 몸조차 가누기 힘들다.
아무리 산소통을 메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 가느다란 노즐을 통하여 숨을 쉬기란 무척이나 고통스러운 일이다.
대원들은 이따금씩 산소마스크를 떼어내고 초모랑마의 차고 희박한 공기를 들이마셨다.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너무도 답답하여 크게 한 번 숨을 쉬어보고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내 가슴이 답답해진다.
마치 물속에서 숨을 쉬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대원들은 그렇게 숨을 할딱거리며 박무택의 시신에 달라붙어 얼음을 꺼내는 작업에 집중했다.
박무택의 시신을 얼음덩어리로부터 완전히 분리해내는 데만도 무려 세 시간이나 걸렸다.
행여나 그 시신에 손상이 갈까 봐 피켈 한 번 크게 휘두르지 못한 채 진행해야만 되는 그런 작업이었다.
이마 위로 솟는 땀은 피부 밖으로 나오자마자 그대로 얼어붙어버렸다.
그렇게 고되고 힘든 작업 끝에 박무택은 얼음구덩이로부터 탈출할 수 있었다.
한때 호쾌하게 술잔을 들었던 그의 팔이, 한때 그토록 강인한 힘을 자랑했던 그의 허리가,
한때 대한민국 최고의 건각이라는 말을 들었던 그의 다리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시신을 분리해내자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그의 오른팔은 굽은 채 가슴 위에 놓여 있었다.
그의 오른쪽 다리도 무릎을 앞으로 내민 상태로 굳어 있었다.
이 돌출된 부분들이 우리가 그토록 세심하게 고안하여 만들어온 시신 수습용 들것을 무력화시켰다.
들것에 부착되어 있는 구조낭에 도저히 그의 시신을 집어넣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대장님, 구조낭에 무택이를 넣을 수가 없어요!"
무전기 저편에서는 한동안 쉭쉭거리는 숨소리만 들여왔을 뿐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엄 대장님, 들리십니까? 구조낭에 무택이가 안 들어가요!"
잠시 후 엄홍길의 비통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냥 자일로 묶어서 내려와라!"
"알겠습니다, 대장님 지금 어디쯤이십니까!"
"거의 다 왔다... 금방 만날 수 있을 거다!"
캠프 3을 출발할 때 그의 목표는 퍼스트스텝이었다.
하지만 어떤 놀라운 힘이 그를 위로 끌어당기고 있는 것 같았다.
여기서 150미터만 더 올라가면 세컨드스텝이다.
자, 어서 가자!
무택이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엄홍길은 신들린 듯 올라갔다.
그는 이 루트 최고의 난코스라고 불리는 세컨드스텝을 주저 없이 올라갔다.
그가 박무택의 시신과 마주친 것은 세컨드스텝 바로 밑이다.
그는 박무택의 시신을 보자마자 실성한 사람처럼 울부짖었다.
"무택이가 온다! 무택이 내려온다!"
몇 가닥의 자일에 꽁꽁 묶인 박무택이 서드스텝의 절벽 위를 위태롭게 흔들리며 내려오고 있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엄홍길의 얼굴이 흉측하게 일그러졌다.
그리고 다음 순간 그는 도저히 사람의 목소리라고는 할 수 없는 귀곡성을 쏟아내며 울부짖기 시작했다.
어어엉, 어어엉.
그의 울음소리가 초모랑마에 넓고 깊게 울려 퍼졌다.
그의 마음 속에는 하고 싶은 말들이 너무 많았다.
하지만 그가 낼 수 있는 소리는 오직 어어엉, 어어엉 하는 통곡소리뿐이었다.
마침내 박무택이 서드스텝을 내려섰다.
"무택아! 무택아!... 무택아...!"
엄홍길은 얼음덩어리로 변해버린 박무택을 부여안고 하염없이 그의 이름을 불러댔다.
"무택아... 무택아... 무택아..."
엄홍길은 이렇게 말하고 싶었다.
야 인마, 무택아, 너 이게 무슨 꼴이야! 네가 여기 이렇게 누워 있으면 어떡해!
가족들하고 친구들이 널 얼마나 애타게 찾고 있는데...
너, 나랑 같이 다시 산에 가고 싶다고 그랬었잖아. 내가 널 돌봐주겠다고 약속했잖아.
그런데 여기 와서 이렇게 얼어붙어 있으면 날더러 어쩌란 말이냐. 가자, 무택아! 나랑 같이 내려가자!
하지만 그 어떤 말들도 소리가 되어 나오지 않았다.
그는 그저 주문이라도 외듯 사랑하는 아우의 이름을 내처 불렀다.
"무택아... 어어엉... 무택아... 어어어헝... 무택아..."
보다 못한 대원들이 엄홍길을 떼어냈다.
그렇게 계속 통곡하다가는 탈진할 것이 분명했다.
엄홍길은 그러나 대원들의 손을 뿌리치고 다시 박무택을 끌어안았다.
박무택의 얼어붙은 얼굴에 제 얼굴을 비벼댔다.
그가 흘린 눈물방울들이 박무택의 얼어붙은 얼굴 위로 떨어졌다.
그는 박무택의 얼어붙은 손에 제 손을 마구 비벼댔다.
엄홍길의 두 손이 파랗게 얼어가기 시작했다.
대원들이 다시 그를 뜯어말렸다.
그는 자신의 우모장갑을 박무택의 손에 끼워줬다.
"왜 장갑도 없이 누워 있는데요..."하면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던 젊은 미망인이 생각났던 것이다.
대원들이 어렵게 입을 떼었다.
"대장님, 이제 내려가야 됩니다."
대원들은 다시 박무택의 시신을 운구하기 시작했다.
엄홍길은 행여나 시신에 손상이 올까 봐 거의 끌어안다시피 하며 내려왔다.
하지만 얼음덩어리로 변해버린 박무택의 시신은 너무도 무거웠다.
100킬로그램은 족히 넘을 듯했다.
그만한 중량과 부피를 가진 시신을 가파른 설사면 아래로 운구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였다.
대원들이 전부 달라붙어 거의 두 시간 이상을 운구했지만 이동 거리는 고작해야 100미터에 불과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기상이 급격히 악화되었다.
지난 두 달 동안 우리를 괴롭혀왔던 눈보라와 강풍이 다시 몰아치기 시작한 것이다.
"대장님, 상황이 안 좋습니다!"
"이 상태로 캠프 3까지 간다는 건 불가능합니다!"
"일단 시신을 여기 내려놓고 우리라도 먼저 내려가는 게 좋겠습니다!"
엄홍길은 이를 악물고 말을 아꼈다.
대원들의 상황 판단은 옳은 것이었다.
이미 똑바로 서 있기도 어려울 만큼 강하게 몰아치는 눈보라가 시야를 흐릿하게 만들고 있었다.
이대로 진행된다면 또 다른 조난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때 엄홍길의 뇌리에 하나의 장소가 떠올랐다.
이쪽 코스로 오를 때마다 잠시 멈추어 서서 발아래 펼쳐진 히말라야의 파노라마를 마음껏 즐기곤 하던 장소다.
네팔 쪽 풍경과 티베트 쪽 풍경이 모두 내려다보이는 명당으로서 하루 종일 해가 드는 곳이다.
그곳이 이곳에서 멀지 않다.
"조금만 더 가자! 내가 봐둔 장소가 있다! 무택이를 거기다 묻고 케른을 쌓아주자!"
대원들이 케른을 쌓기 시작할 즈음 엄홍길은 베이스캠프로 무전 연락을 해왔다.
"무택이를 더 이상 데리고 내려갈 수가 없어요! 너무 무겁고... 바람이 너무 심해요!"
무전기 저편에서 엄홍길이 울고 있었다.
"네팔 쪽하고 동쪽 보이는 능선상에... 돌무덤을... 무택이를 묻어주고..."
엄홍길의 쉰 목소리에서는 슬픔인지 기쁨인지 알 수 없는 그 무엇이 묻어나오고 있었다.
원정대장과 등반대장의 무전 통화는 초모랑마에 있는 휴먼원정대의 모든 캠프에서 들을 수 있다.
우리들은 각자 베이스캠프에서, ABC에서, 노스콜에서 그들의 통화 내용을 들으며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우리도 그 눈물이 기쁨 때문인지 슬픔 때문인지 분간할 수가 없었다.
손칠규도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통곡하며 외쳤다.
"그래, 고맙네! 지가 지 가고 싶은 대로 좋은 데 갔으니까,
더이상 미련 갖지 말고 가고 싶은 놈 그냥 그렇게 보내고...
이제 그만 내려오게! 내려와서 얘기하세. 아무 사고 없이,
대원들 하나도 빠뜨리지 말고 다 데리고, 조심해서 내려오게...
엄 대장, 내가 너무 고맙네... 정말 고생했네!"
워낙 많은 물량들을 올렸으니 그것들을 다시 끌어내리는 데에도 며칠이 소요되었다.
ABC이상의 하이캠프들을 모두 철수하여 내려온 것은 6월 3일이다.
이튿날 우리는 이번 원정의 의미를 총결산하고 고인들에게 작별인사를 고하는 위령제를 열었다.
그것은 제대로 격식을 갖춘 경건한 제사였다.
제수용품들도 훌륭했다.
밤과 대추로부터 문어에 이르기까지 빠진 것 없이 모두 올렸다.
유족들이 고인들과 함께 묻어달라던 가족사진이며 유품들도 가지런히 늘어놓았다.
제주를 맡은 사람은 물론 원정대장 손칠규다.
그는 오래된 경상도 양반집 출신답게 위령제의 모든 과정을 기품 있게 진행해주었다.
위령제단이 차려진 곳은 추모비 언덕이다.
우리가 처음 도착했을 때 이곳에는 최병수의 추모비만이 외롭게 서 있었다.
작년에 조난당한 원정대원들이 만들어놓고 간 것이다.
우리는 커다란 돌에 백준호 박무택 장민의 이름을 함께 새긴 새로운 추모비를 만들어 놓았다.
격려차 이곳을 찾았다가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한 한승권의 추모비도 따로 만들었다.
우리는 그들의 추모비들을 모두 한곳에 모으고, 보기 좋고 튼튼하게 돌담을 둘러 세웠다.
그곳 언덕에 세워져 있는 것들 중에서 가장 멋진 모습이었다.
위령제가 시작되기 직전, 손칠규는 한승권의 추모비를 어루만지며 이렇게 말했다.
"승권이 일마, 지 좋아하는 후배들은 다 끌어안고 갔네..."
위령제는 두 시간에 걸쳐 진행되었다.
우리들은 각자 한 명씩 나아가 그들에게 일일이 술잔을 올리고 큰절을 했다.
몇몇 대원들은 큰절을 올린 다음 일어나서 가슴 속에 품어두었던 인사말을 건넸다.
막내인 김동민은 산악회를 잘 이끌어갈 테니 형님들은 아무 걱정도 마시라고 했다.
김인환은 장민의 추모비 앞에 담배에 불을 붙여 올려놓았다.
그는 네 놈 덕분에 담배도 한 모금 빨아보네...하면서 애잔하게 웃었다.
마음 여린 전경원은 몇 번이고 형님들한테 미안하다고 했다.
무언가 더 잘 해드리고 싶었는데 이것밖에 해드릴 게 없어서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박근영은 한동안 묵묵히 서 있더니 힘겹게 입을 열었다.
승권이 형, 저한테 어찌 이리 무거운 짐을 남겨두고 떠나셨습니까.
동상에서 회복되고 있는 중인 장헌무는 이렇게 말했다.
무택이 형하고 꼭 한번 같이 등반해보고 싶었는데... 결국 이런 등반을 하게 됐네요.
하지만 등반하는 내내 형이 곁에 있는 것 같았습니다.
어눌한 이길봉은 여러 번 말을 끊었다.
아무쪼록 편히 쉬시고... 저희도 앞으로 열심히 살겠습니다.
정오승의 고별사는 가장 짧았다.
이제 다 잊어버리고 편히들 쉬쇼.
김세준은 넘치도록 술을 따라 부으며 빙긋이 웃었다.
이 친구들 오늘 오랜만에 만취하겠구만... 무택이 술 먹으면 참 볼 만했는데... 잘 있어라!
마지막으로 엄홍길이 나섰다.
그는 죽은 사람들과 참으로 편안하게 대화한다.
엄홍길은 마치 그들이 바로 코앞에 서 있는 듯 다정하게 말을 이어갔다.
"승권이 형, 너무했네... 어째 사람이 그렇게 허망하게 가? 그렇게 갔으면서도 나한테 소식도 안 전하고...
형, 화장해서 납골당에 모셔놓았다는 이야기는 들었어. 내, 한국 돌아가자마자 형한테 가서 인사 올릴게!
준호야 민야, 미안하다... 우리가 너희를 찾으려고 정말 그 위를 샅샅이 뒤졌다. 우리가 그러는 모습, 너희들도 봤지?
너희들이 우리를 돌봐줘서 그나마 이렇게 무사히 일을 끝마쳤다는 거, 잘 안다. 고맙다.미안하고 고맙다.
무택아, 너 먼저 간 다음에 정말 내가... 정말 내가... 미쳐버리는 줄 알았다.
니 소식 듣고 너 만나러 가겠다고 사람들한테 약속했었다. 그리고 그 약속을 이렇게 지켰다.
너 데리고 내려오다가... 내가 알아차렸다. 너, 초모랑마를 떠나기 싫었던 거지?"
엄홍길은 잠시 고개를 들어 저 멀리 초모랑마의 정상을 바라보았다.
그날은 짙은 구름이 끼어 있었다.
하지만 그의 눈에는 구름 너머에 있는 초모랑마의 가장 양지 바른 그곳,
박무택의 케른이 쌓여 있는 곳이 훤히 비치는 듯했다.
"일을 끝내놓고 나니... 나는 네가 시키는 대로 움직였다는 생각이 드네...
너는 나를 불러서 너만을 위한 케른을 쌓게 했어...
이제 네가 누워 있는 그곳, 너도 마음에 들지? 어쨌든 너 붙잡고 실컷 울고 나니까 나도 마음이 좀 후련해졌다.
잘 있어라, 무택아! 영원히 초모랑마랑 한 몸이 되어 그곳에서 편히 쉬어라!"
유족들이 보내준 가족사진과 반지 그리고 우리가 그들에게 건네 주고 싶었던 정표들은 추모비 밑의 돌무덤에 함께 묻었다.
그러고는 그들에게 가득 따라주었던 제주들을 모두가 돌려가며 음복했다.
오랜만에 들어간 알코올들이 혈관 속을 뛰어다니며 얼굴을 붉히게 만들었다.
우리는 그들의 영혼을 위해서, 그리고 우리들의 우정을 위해서 건배했다.
위령제의 마지막 순서는 유품을 태우는 것이었다.
백준호의 오버재킷과 박무택의 등산화를 한데 모았다.
장민의 어머니가 싸준 배내옷과 털스웨터를 보니 또다시 눈시울이 붉어졌다.
이제는 더 흘릴 눈물도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거짓말처럼 눈물이 자꾸 솟았다.
그 유품들 위에 석유를 붓고 불을 당겼다.
그들의 흔적이 빠른 속도로 사라져가고 있었다.
우리는 모두 말을 잊고 묵묵히 그 광경을 지켜봤다.
뭐라 형언할 수 없을 만큼 만감이 가슴 속에서 교차했다.
연기 너머 그리고 시야를 잔뜩 흐린 구름 너머로 초모랑마의 정상 부근이 삐죽이 솟아 있는 것이 보였다.
먼저 간 산 친구들이 그리웠다.
우리도 언젠가는 그들처럼 떠나갈 것이다.
하지만 흔적을 모두 불태워버린다 해도 끝끝내 사라지지 않는 것들도 있다.
우리는 그들을 사랑했었다.
그들과 우리는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어 애틋한 우정을 나눠 가졌다.
우리는 그들을 우리의 가슴 속에 묻었다.
우리의 육신과 흔적들이 모두 다 사라져버린다 해도 이 가슴만은 영원히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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