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낚에 동출글 올리니 한분이 연락온다
통화를 해보니 나와 비슷한 증세를보이는 중증 환자다
빨리 가서 뽕(호레기먹물)을 맞아야 치료가 될듯하다
애초에 12시에 출발하려 했는데 11시에 와서는 빨리 가자고 재촉한다
장도 못보고 급히 김치와 쌀만 챙겨서 출발한다
녹산 낚시점에 들러 민물새우 10.000원치 사고 초보분 전자찌및 소품 챙겨주고 혹시나 감시낚시할까 싶어
크릴4장 감성천하2봉 백크릴 1개를 담고 출발한다
원래 계획은 1박인데 동출한분이 2박하자고 해서 그러자고 한다 (이때만해도 좋았다 모를때가 행복했다)
3시배로 한산도가서 추봉도쪽으로 방향을 잡아본다
가는중에 보이는 방파제마다 눈여겨본다
부부조사형님 집을 조금 지나니 제법 큰 방파제가 보이는데 은퇴노인 몇분이 모여있다
딱! 보니 따거 형님 흉보는 폼이다
어른들에게 웃으며 다가가서 촌에서 호레기 잡으로 왔다고 포인트좀 가르쳐 달라고하니 이곳은 않되니 문어포쪽으로 가라고 한다
얼마나 이곳에 있었냐고 물어보니 2주 정도 있었다고한다
한산도는 뽕쟁이 천국이다
왔던길로 돌아서 처음으로 문어포를 가니 한산하다
동내 아줌마에게 사람 많이 몰리는곳이 어디냐고 물어보니 횡설수설한다
대충자리잡고 라면만 3개 먹고 상판에 자리를 잡는다
어두워지니 한두사람 모여드는데 순식간에 20여명이 모였다
내 주위에는 아무도없고 둘이서 한시간정도 낚시를 해보아도 전혀 입질이 없다
마을앞 버스회차하는곳 앞 아주 작은방파제에 2명이 오더니 호레기를 따문따문 잡는다
우리도 그곳으로 자리를 옮겨서 던져보니 전혀 입질이 없다
조금 전에 수달이 휘젓고 다녀서 입질이 끊겼다고 한다
그때 큰 방파제에 싸움하는 소리가 수시로 들린다
10원 짜리가 왔다갔다하고 나이가 어쩌고...
저녁 8시무렵부터 슬슬 입질이 오는데 던지면 한마리씩 올라온다
입질도 활발하고 뜨서 물어주니 전자캐미가 옆으로 째는데 불빛이 너무 아름답다
30분동안 정신없이 둘이서 50마리 정도 잡았는데 씨알도 준수하다
밤 10시무렵 완전 간조가 되면서 입질도 서서히 줄고해서 큰 방파제에 구경을가니 1M 간격으로 사람들이 붙어있다
그르다 채비가 엉키면 10원 짜리가 나오고 분위기가 살벌하다
그런데 호레기는 계속 잡힌다
개채수는 엄청나게 많은데 크기는 우리가 잡은것보다 조금작다
우리쪽은 씨알급 이쪽은 마릿수로 승부하는곳이다
밤 12시에 하포로 간다
나는 감시 채비를하고 동출인에게 호레기 낚시를하라고 하니 혼자는 하기 싫은 눈치다
그사람은 흘림낚시대는 아예없고 배스와 농어 호레기 루어 낚시만 하는 꾼이다
방파제를 둘러보니 젊은조사님 한분이 외롭게 낚시를 하고있다
조과를물어보니 초저녁부터 밤 1시까지 20짜리 감시 3마리가 전부란다
새벽 1부터 낚시를 해보니 찌가 움직이지를 않는다
그냥 포인트 만든다 생각하고 밑밥을 계속넣어주고 물이 움직이기를 기다리니 2시부터 물이 서서히 움직이는데
찌가 밑걸림처럼 살짝 잠긴다
힘껏 챔질하니 꿈쩍도 하지를 않는다
"에이 밑걸림인갑다" 라고 생각할무렵 낚시대가 꼬꾸라진다
오랜만에 감생이를걸어서 손맛을보니 호레기보다는 못하지만 나름 쿡쿡박는게 스릴이 있다
올려보니 30급인데 씨알이 섭섭하다 힘은 35급정도 쓰더니..
괜히 옆에분에게 미안했다
그후로 입질이 계속오는데 찌가 깜빡인다
몇번의 실패끝에 30급같은놈 겨우하나 걸어서 손맛보고 있는데.... 바늘이 벗겨져 버린다
그이후 25급 22급 연속으로 잡으니 같이간분이 썰어먹자고 한다
나는 회안먹으니 먹고 싶으면 직접해 먹어라 하고 낚시를 계속했다
아가야 감시는 바다로 다시 던져주니 자기가 가져간다고 살려주지마라고 한다
아주 웃긴다 내가 잡았는데 내껀데 내마음인데 ㅋㅋ
2시 이후로 입질은 10번 넘게 받았는데 조과는 감시 30.25.22 볼락. 미역치가 전부다
후킹을 시키지 못하여 다시는 이곳으로 오지 않으리라는 쓸데 없는 생각을 해본다
새벽 5시쯤 배고프다고 하여 라면 먹고 "곧 해가뜨니 시간이 없다 서둘러서 낚시하라하니" 동문서답
"아침은 언제 먹느냐" 한다 기절하는줄 알았다 ㅋㅋ
아침 6시 30분에 장작지로 자리를 이동해서 텐트치고 자러 들어간다
차키를 주면서 컨디션 조절해야되니 절대로 깨우지 마라하고 자는데 오전 11시에 나를 깨운다
"점심 어떻게 하느냐고" 우왕 울어 버리고 싶다 집에 가면 울 엄마한테 싹다 말할꺼다
2~3시간 간격으로 먹을려고 덤벼드는데 너무 심하다 진짜 심하다
잠을깨어버려서 그냥 드라이브삼아 섬을 돌아본다
밤낚시하기전에...
이런 분위기에서 호레기 낚시를 함
12월 10일날 낚시했던 그자리에서
이상하게 장작지에서 씨알이 작다
저번주에는 엄청나게 큰놈들이 잡혔는데
물때의 영향도 있는지 조금더 경험을 해보아야 되겠다
바람도 없고 이틀연속 좋은 날씨속에서 낚시를 했는데 기온이 차가웠는지 손과 발은 시럽다
가스히터 덕분에 손과 발을녹여가면서 춥지않게 낚시를 할수있엇다
이게바로 호레기 낚시의 장점이다
오늘 초저녁에 10명 정도의 호레기꾼들이 모였는데 이상하게 조과가 없다
낮에 누군가 주차장에 그물을 칼로 잘라놓아서 마을분이 가로등을 꺼 버려서 그런지 이유를 모르겠다
장박한사람 말을 들어보니 어제밤에 호레기 씨알도 좋고 마릿수도 제법 나왔다고 했는데...
밤 8시쯤 되자 많이 잡은 사람이 5~8 마리 정도이다
어제밤에 둘이서 약 100마리 잡았기에 이사다니기도 귀찮고하여 그냥 눌러 앉아버린다
동출한사람도 어제 그자리 좋던데를 연발하며 그쪽으로 가자고 은근히 눈치를 주는데 난 붕어마냥 눈만 껌뻑거리면서
싫은데 를 싸인으로 보내준다
호레기가 안잡혀서 답답했는지 혼자서 여기저기 수시로 돌아댕긴다
그 모습을 보니 안쓰러워서 고기욕심을 버리고 낚시 자체를 즐겨라고 잔소리를 조금 한다
호레기가 너무 뜸하여 등대쪽으로 가서 수심 12M주고 아주 장타를쳐서 낚시를해보니 전혀 입질없다
그때 옆에분이 30급 한마리 올린다
부부형님 전화가 와서 멀리공략하지말고 수심8M 정도 테트라 끝 지점을 노리라고 팁을준다
밑밥주고 1시간정도 되니 첫 입질이 오는데 찌가 깜빡이다 반뼘정도 들어가서 머문다
챔질해보니 탈탈거리기에 망상어인가보다 했는데 20급 아가야 감시다
잠시후 찌가 깜빡하고 만다
다시몇번 던지니 시원하게 찌가 입수된다
25급이다
돌로 고기를 눌러놓고 계속 낚시를했는데 조류가 갑자기 멈춰버린다
시계를보니 새벽4시 30분 물돌이 때라고 생각하고 낚시포기하고 감생이 찿으러가니 좀전에 돌움직이는 소리가 들리더니
고양이가 "행님아 잘 묵을께" 하고 가져가 버린모양이다
다시 호레기기 잡으러가니 수심6권에서 제법 잡힌다
일박더 하자고 동출한 사람이 조른다
참나! 지 생각만하나
먹을거라고는 쌀과 김치만 가져와서 3박을 할려고 덤빈다
너무 피곤하다
이제는 모르는사람과 동출하는것을 한번더 생각해 보아야겠다
아침 8시30분 배타고 집으로...
둘이서 반반 나누었는데 대충 약60마리 정도이다
아내가 좋아해서 5마리로 작은접시 하나 20.000원 짜리를 만든다
문어포에서 현지꾼을 만나서 이야기하다보니 짐승 키운다 하길래 닭 있냐고 물어보니 자세히 가르쳐준다
살아있는 닭 가져가면 25.000원 털 뽑아주면 30.000원 익혀주면 40.000원 유정란 30개 10.000원
전지역 배달 가능
아침 8시에 소고포에서 털 뽑은닭 2마리와 알 한판을 넘겨받고 앞으로 친하게 지내자고 인사하고 말일날 다시온다하니
미리 전화주면 방 구해준다고 한다
나이대를보니 따거형님과 비슷하던데 친구 먹기로 했다
촌닭을 너무 좋아해서 시골가면 어느집에 닭 있는지 물어보고 그집부터 인사를 하러 다닌다
압력솥에 30분 삶아서 먹어보니 그래 이맛이야!
-끝-
첫댓글 항상 즐낚과 입맛을 동시에 하시는군요 ㅋㅋ 부럽사옵니다 ^^
부끄럽습니다
감성돔을 잡을줄 모르니 만만한 호레기만 죽어납니다
호레기 낚시인구가 폭팔적으로 늘어나니 가족동반하여 해보기를 권합니다^^
아직 호레기 라면 못먹어본 1人~
정말 먹어보고픈 라면 1위~
수제찌님이 마냥부러운 1人~
손맛 입맛 ...마지막 촌딱 백숙 정말 군침도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연말에 또 갑니다
가족과 함께 갑니다
맛나거 많이 들고가니 솔로들은 입만 참석해도 배불리 먹여드리지요
이번에는 아내와 애들을 위해서 민박집잡고요 방파제에서 모닥불피우고 밤새도록 놀겁니다
특히 저의자랑 육즙이있는 돼지바베큐는 맛이 끝내줍니다
호레기도 잘잡히니 시간되시면 참석해서 오랜만에 얼굴도보고 놉시다
쏠~깃 한데요? ㅎㅎ
감생이 마이 뭇따아이가 호레기무로 가지요 ㅋㅋ
혹~ 부럽습니다.^^ 담에 저두 한번 호래기에 세계로 초대해주세욤~~ ^^
말일날 한산도에 갑니다
시간되시면 참석하시어 같이 놀면 됩니다
섬이크니 차로 이동하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면 재미 있습니다
시간되시면 참석하시어 같이 놀아요 ㅎㅎ
좀 땡기네요 ㅋㅋ
좀 그렇지요?
욱이하고 손잡고 오세요
오랜만에 얼굴도 보고 하루 놀다오도록 합시다
가족동반해도 좋고요 혼자와도 아무도 머라 안합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