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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추린 발자취
(이틀 째 - 2015. 8. 6(목) - 중국 시각 기준
○ 04:30)(?) 00 호텔 나섬, 전세 버스로 이동,
※ 이른 시각이었지만 버스 안에서 도시락으로 아침 식사
○ 05:30 쓰촨(四川)[사천]성(省) 청두(成都)[성도] 공항 도착
○ 06:20 쓰촨(四川)[사천] 항공(3U 8691) 편으로 청두(成都)[성도] 공항 출발
○ 07:28 리장(丽江)[여강(麗江)] 공항 도착]
○ 09:20~09:53 「창장(长江)[장강(長江)](?) 쉼터[휴게소] 」
○ 11:30(?)~12:25 「위샹유안케잔(玉香緣客栈)[옥향연객잔(玉香緣客棧)]」, 점심밥
○ 12:40 「나시객잔(納西客栈)[납서객잔]」(?)
○ 13:01 작은 승합차[빵차] 세 대에 나눠 타고 28 벤드」쪽으로 나섬
○ 13:32~45 「28 벤드 시작점」(?)
○ 14:26 「28 벤드 주유소」 닿음,
○ 15:56~16:03 「차마객잔(茶马客栈)(Tea Horse G.H)」
○ ? 「중도객잔(中道客栈)(Half Way)」, 저녁밥, 하룻밤 묵음
□ 줄거리
(이틀 째 - 2015. 8. 6(목) - 중국 시각 기준
겨우 잠이 들었는가 했더니 우리를 깨우는 전화벨 소리. 바삐 짐을 챙겨 00호텔을 나섰다.(04:30?)
전세 버스에 올라 나눠주는 도시락으로 꼭두새벽에 아침식사를 하고 한 시간쯤 뒤 쓰촨(四川)[사천]성(省) 청두(成都)[성도] 공항에 닿았다.(05:30)
청두 공항은 매우 넓고 비행기 수백 대가 늘어서 있어 놀랐다.
5 0분쯤 뒤 쓰촨 항공 3U 8691편 비행기로 청두 공항을 나서 1시간 10분쯤 뒤 리장(丽江)[여강(麗江)] 공항에 내렸다.(07:28) 여기서 다른 길잡이[가이드]를 만났는데, 좀더 젊고, 매우 어진 사람처럼 보였다.
리장(丽江)[여강(麗江)] 공항에 가는 비행기 위에서 내려서 본 길-고속도로인지는 모르겠으나-에는 달리는 차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아마 이른 새벽녘이어서 그랬을 것이다.
공항에서 전용 버스를 타고 호도협 교두 쪽으로 이동했다. 달리는 버스 안에서 앞잡이[가이드]는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 주었다. 그가 말하던 것 가운데 몇 구 절을 옮겨 본다.
“옛날 나시족(納西族)[납서족] 남자는 일을 하지 않았고 바둑 두기, 글씨 쓰기, 그림 그리기, 담배 피기, 술 마시기, 차 마시기 따위를 즐겼다”. 이를 일러 나시족이 즐기는 7가지를 “금기서화연주다(琴棋書畵煙酒茶)”- ‘가야금, 바둑, 글씨, 그림, 담배, 술, 차‘로 표기하기도 한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나시족 여자 한 명 얻으면 소 10마리 얻은 것과 같았다”고 하여 여자가 일을 도맡아 하므로 집안에 큰 재산으로 쳤던 모양이다. 찻길 옆으로 보이는 나시족 집들을 가리키면서 그는 “나시족 집 1층은 집짐승[가축]을 키우고, 2층은 사람이 산다”고 했다.
그곳 일대에는 나시족 말고도 몇몇 소수 민족이 살고 있는데, 그 가운데 이족은 좀 특이해서 “옛날에 몸을 씻지 않았다. 한 해 한 번 씻을까...”했다고 한다. 내 나름으로는 땔감이나 물이 귀해서 그렇게 살지 않았을까? 하고 좋게 해석했다.
중간에 길잡이[가이드]는 길 오른쪽이 「나시해(納西海)」라면서 가리키는데 큰 저수지 쯤 되어 보였다. “중국 내륙에는 바다를 구경할 수 없으므로 조금 규모가 큰 둑[댐] 같은 것을 보고 중국 사람들은 고유 명사 뒤에 바다 해(海)를 붙인다”고 설명했다.
버스는 채 두 시간이 되지 않아 长江第一灣」[장강제일만] 푯돌이 있는「창장(长江)[장강(長江)] 쉼터[휴게소] 」에 닿았다.(09:20)
이곳을 지나는 “창장(长江)[장강(長江)]은 차마고도 좁은 골짜기[협곡]를 지나는 진사장(金沙江)[금사강] 합치고(‘잡이‘), 샹하이의 중요한 수원인 황푸강(黃浦江)[황포강]과 합쳐져”(’위키’) 바다(한국에서는 ‘서해‘로, 중국에서는 ‘황해‘로 표기하는 바다]로 흘러간다. 이 강을 한국에서는 흔히 “양쯔강(扬子江)[양자강(揚子江)]으로 일컫기도 하는데, 길이는 6300km이다”(’위키‘)
“창장(长江)[장강(長江)]은 중국 중심부를 흐르는 아시아에서 제일 큰 강으로, 티베트 고원 동북부에서 시작하여 윈난(雲南)ㆍ쓰촨(四川)ㆍ후베이(湖北)ㆍ장시(江西)ㆍ안후이(安徽)ㆍ장쑤(江蘇) 따위의 성(省)을 거쳐 동중국해로 흘러 들어간다. 이 유역은 예로부터 교통, 산업, 문화의 중심지였다”(표준)
창장(长江)[장강(長江)] 휴게소[장강 쉼터]는 변소에 갈 때 돈을 내고 가야 하고, 3층(?)까지는 무료이고, 더 위 옥상으로 올라가면 돈을 받는다고 했다. 더 위로 올라가면 특별히 무엇이 보이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날은 구름이 끼어 있어 우리는 3층(?) 이상으로 올라가지는 않았다. 중국인(?)을 포함한 여러 사람들이 위로 올라가고 있었다.
쉼터에서는 각 층마다 여러 가지 물건을 팔고 있었는데, 특별히 눈에 띄는 물건은 없었고, 산에서 따왔거나 파내온 먹을거리나 약재 따위가 주류를 이루고 있었고, 건물 밖에도 고구마, 옥수수, 배, 사과 따위를 팔고 있었다.
“창장(长江)[장강(長江)] 왼쪽은 「샹그릴라(香格里拉)」. 오른쪽은 「리장(丽江)[여강(麗江)]”(잡이)이라고 했다.
「샹그릴라」는 “영국 소설가 제임스 힐튼이 쓴 《잃어버린 지평선》에 나오는 가공의 이상향(理想鄕)”(‘위키’)이고, 「샹그릴라(香格里拉) 市는 중국 윈난성 디칭 티베트 족 자치주에 위치하는 현급 시(市)이고, 티베트에서는 캄 지방 남부로 자치주의 주 정부 소재지“(‘위키’)라고 한다.
창장(长江)[장강(長江)] 옆에는 ‘香格里拉欢迎您’라고 쓴 푯말이 서 있었다. 글자 그대로 읽으면 ‘향격리납환영니’인데, 뜻을 몰라 앞잡이[가이드]에게 물었더니 “샹그릴라(시)가 여러분을 환영합니다”라는 말이라고 했다.
33분쯤 뒤 「창장(长江)[장강(長江)] 휴게소[장강 쉼터]」 나섰다.(09:53)
「나시객잔(納西客栈)[납서객잔]」으로 달리는 버스에서 앞잡이[가이드]가 설명한 바에 따르면 “길 오른쪽은 「위룽쉐산(玉龙雪山)[옥룡설산(玉龍雪山)」이고, 왼쪽은 「하바쉐산(哈巴雪山)[합파설산]」”이라고 했다.
「창장(长江) 쉼터에서 1시간 37분쯤 달려 「위샹유안케잔(玉香緣客栈)[옥향연객잔(玉香緣客棧)]」(?)에 닿아 점심밥을 먹었다. 식당 이름이 정확한지 기억이 희미하다.
점심을 먹고 나서 식당을 나서(12:25) 15분쯤 뒤「나시객잔(納西客栈)[납서객잔]」(?)에 닿았다.(12:40)
여기서 우리는 전세 버스를 내려 작은 승합차(6~8명이 탈 수 있음)인 이른바 「빵차」라는 차 세 대에 나눠 타고 이른바 「28 벤드」쪽으로 움직여야[이동해야] 했다.
20분쯤 뒤 「나시객잔」에서 우리는 작은 승합차[빵차] 세 대에 나눠 타고 이른바「28 벤드」」쪽으로 나섰다.(13:01)
젊은(?) 중국 청년들이 몰고 가는 작은 승합차는 이내 포장이 되지 않은 좁은 산길로 접어들더니 고르지 못하고, 돌이 있는 길을 쏜살같이 달리면서 오른쪽 왼쪽[좌우]으로 심하게 흔들렸다. 기울기 심한 산세에 한쪽으로는 「진샤 장(金沙江)」흙탕물이 출렁이고 있었는데, 좋지 않은 길과 젊은이가 난폭(?)하게 몰아대는 운전에 믿음이 가지 않아 제법 긴장이 되는 터였다. 옆에 앉은 대원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인지, 불안한 마음을 여과 없이 드러내고 있었다. “여기서 차가 구르면 저 아래 강 쪽으로 떼굴떼굴 굴러가겠다. 겁난다....” 따위 말을 쏟아내고 있었다. 맙소사! 불안했겠지만 그런 말은 삼갔으면...
나는 몇 번이고 차에서 내려 걷고 싶었다. 그것이 훨씬 안전하고 마음 편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위험한(?) 길을 30분쯤 달려 드디어 작은 차가 멎고 우리는 차에서 내렸다. 이른바 「28 벤드 시작점」으로 여기서 차마고도 험한(?) 길을 걷기 시작하는 곳이다. 차에서 내렸더니 얼마나 기분이 좋았는지 모른다. 위험한 차 안에서 운전수에게 모든 걸 맡기고 겁먹고 있다가 해방되었고, 진샤장과 가파른 산들을 보면서 앞으로 펼쳐질 자연을 상상하고 있었다.
차에서 내렸더니 말똥 냄새가 났고, 군데군데 말똥이 많이 있어 대원들이 말똥을 밟지 않으려고 이리저리 발길을 옮기고 있었다. 이럴 때 ‘전전긍긍(戰戰兢兢)’이란 표현이 적당할까?.
다들 말똥을 겁내는(?) 것을 보고 있노라니 옛날 어릴 적에 소에게 풀을 뜯어 먹이기 위해 소를 몰고 산으로 갈 때나 지게를 지고 꼴을 베러 가거나 논밭에 나갈 때 길에 널려 있던 쇠똥을 생각했다. 그 때 찢어진 신발을 신고 갈 때나 장마철 같은 때는 찢어진 신발 사이로 쇠똥을 밟기도 하여 쇠똥에 면역이 생겼다고 할까? 쇠똥에 대해서는 그다지 겁을 내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이번에 말똥을 크게 겁내지 않았다. 말똥은 이곳에서 이른바 「28 벤드」라는 곳까지는 많이 있었다.
무리지어 사진을 찍고, 길 나설 채비를 다시 한 번 가다듬고 23분쯤 뒤「28 벤드 시작점」을 나섰다.(13:45)
우리가「28 벤드 시작점」에 내렸을 때 현지 사람들이 말고삐를 잡고 우리를 맞이하고 있었고, 그들과 앞잡이[가이드]가 “말을 타고 가라“고 권유하고 있었다. 몇몇 대원들이 이곳에서 말을 타고 나섰고, 나머지는 걸어서 「28 벤드」쪽으로 나섰다.
말은 체구가 작았다. 하기야 험한 지형에서 물건을 실어 나르거나 사람을 태우고 가는 처지이니 체구가 큰 말은 그런 곳에서는 적당하지 않을 듯하다. 대원 누군가는 말이라기보다 노새에 가까울 것 같다는 말을 했지만, 정확히 노새인지 말인지는 알 수가 없었다.
참솔 님이 간절하게(?) 말을 타고 싶어(?) 했으나 험한 길에 위험할 것 같아 내가 한사코 “말을 타지 말고 걸어가자”며 우겼다. 내 나름대로는 동물 학대 방지, 사람보다 몸집이 큰 말이 그 등에 사람까지 태우고 걸으면 땅이 더 팰 것이라는 그럴듯한 핑계를 대면서 말린 것인데, 그런 내색을 하거나 말을 하지는 않았다.
결국 참솔 님은 말을 타지 않았다. 차마고도 험한 길에서 말을 타 보는 것도 멋진 추억거리로 여겼던(?) 참솔 님은 말을 타보지 않은 것이 제법 아쉬웠던(?) 눈치였다. 나중 「28 벤드」에 닿고 나서라도 한 번 탈 수 있도록 했으면 좋았을 것을...
참솔 님! 다음에 차마고도나 비슷한 길을 갈 기회에 말을 탈 수 있으면 그때는 말리지 않을게요...
「28 벤드 시작점」을 나서 40분쯤 뒤 「28 벤드 주유소」에 닿았다.(14:26)
참솔 님은 지난해 일본 북 알프스에 갔을 때처럼 중간에 고소(高所) 증세를 보이는 대원들을 눈여겨보았다가 도움을 주었다. 따뜻한 배려에 고마움을 전한다.
건물 벽에 「28拐加油栈」, 「gain energy to tackle the 28 bends!」글귀를 써놓았다.
쉽게 풀이하면 아마도 한자말은 “28 고부랑길[굽잇길] 기름 넣는[기력을 보충하는, 에너지를 보충하는 주막이나 여관”쯤으로, 영어는 “28 벤드에서 에너지를 보충하세요!” 쯤으로 새기면 될 것 같았다.
흔히 "「28 벤드 주유소」"라 일컬어 나도 그대로 따른다.
「28 bend(s)」는 ‘28 굽이‘ 쯤으로 풀이하면 될 것으로 ’고부랑길이 28개‘, ’28굽이‘라는 뜻인 것 같다.
어릴 적 시골에서 꼴을 베거나 주로 나무 하러 갈 때 기울기가 아주 심한-우리가 이번에 걸은 차마고도 비탈길보다 훨씬 가파르고 굽이도 많은-꼬부랑길을 지게를 지고 오르내렸던 기억이 떠올랐다. 아마 모르긴 해도 그 길은 굽이가 쉰[50] 개쯤 되었을 것 같다. 그 꼬부랑길은 위쪽에는 「긴 길」이라불리는 곧은 길(길이 20m쯤)이 있었고, 그 길이 끝나면, 그 아래로는 길이가 5~10m미만 되는 꼬부랑 길이 연속으로 이어져 그 길을 지게에 나무를 지고 다 내려와 지게를 적당히 세워놓고 나서, 바위에 엉덩이를 걸치고 앉아 쉴 때는 다리가 몹시도 후들후들 떨렸던 기억이 새롭다.
기울기 심한 내리막을 무거운(?) 지게를 지고 내달렸으니 그럴 만도 했다.
그 길은 고부랑길보다 굽이가 더 심해서였는지 몰라도 ‘고부랑길’이라 하지 않고 ‘꼬부랑길’이라고 센 이름을 붙였다.
그때는 힘들었지만, 지금 되돌아보면 그 꼬부랑길을 지게를 지고 다녔던 일은 아련한 추억이 되었고 그때 그런 훈련이 이번 길에 도움이 되었을까(?) 싶어 혼자 슬며시 웃음을 지었다.
「28 벤드」를 나서 1시간 30분쯤 뒤 「차마객잔(茶马客栈)(Tea Horse G.H)」에 닿았다. 이곳은 아마 옛날 차마고도를 넘나들며 상인들이 말에 차와 소금 따위를 싣고 지나가면서 이곳에서 간단한 먹을거리로 허기를 달래고, 말에게는 풀이나 물도 먹이며 사람이나 짐승이 함께 쉬어가던 곳이 아닐까 싶다. 건물이야 새로 짓고 단장을 했겠지만...
7분쯤 머물다 「차마객잔(茶马客栈)」을 나서(16:03) 조금 편안한 길을 이름 모를 들꽃 구경을 하면서 여유작작 자연을 즐기면서 걸었다. 새로(?) 탄생한 3총사는 하늘을 뛰는 뜀뛰기 연습도 하고, 몸을 비틀기도 하는 등 아주 멋진 모습을 연출하여 나는 그 무용 솜씨를 놓치지 않으려 열심히 사진기 셔터를 눌러댔다.
해거름 녘 드디어 「중도객잔(中道客栈)(Half Way)」에 닿았다. 중간에 살 오른 닭을 보면 “닭백숙 해먹으면 맛있겠다”는 말들이 들렸다.
한국 00시에서 왔던 사람들 30여명이 저녁밥을 먹으면서 떠들어 대고 있었다.
처음에는 그들이 피곤한 하루 여정 마치고, 공기 좋은 외국 땅, 어둠이 깃들고, 고국에서 일상에 찌들었던 심신이 풀리면서 주체할 수 없는 기쁨과 성취감으로(?) 축배를 들고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그들은 쉴 새 없이 ‘건배’, ‘부라보’, ‘파이팅’ 따위를 읊어댔다.
우리는 그들이 식당에서 너무 떠들어 대기에 그들을 피해 옥상으로 올라가서 저녁을 먹었다. 저녁을 먹고 있는데 그들은 식당이 좁았던지 우리가 밥 먹고 있는 옥상으로 올라왔다. 먹던 곳에서 먹고 떠들 것이지 옥상에는 뭐 하러 왔을까?. 조용히 바람이나 쐬러 왔나? 하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게 아니었다. 그들은 옥상에 올라와서도 ‘부라보’, ‘파이팅’ 따위로 몇 십 분을 떠들면서 술을 마셔댔다. 그런 다음에는 손 전화기[휴대 전화기]로 사진을 찍는 다음 행사(?)를 하면서 온갖 소란스런 고함을 질러댔다. 얼마나 기뻤으면 그렇게 할 수 있을지...
옆에 있었던 젊은 외국 사람들이 우리 한국 사람들을 어떻게 생각했을지, ‘추한 한국인’으로 그들 머릿속에 새겨지지 않았을까 괜히 내가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
그들은 아래 식당에서부터 옥상으로 이어지는 여흥(?)을 즐기면서(?) 무려 두 시간 이상을 떠들어 대고 있었다. 기력이 대단한 사람들이었나 보다.
해방감, 성취감, 기쁨을 표현하는 것도 좋지만 옆에 있는 다른 사람도 배려하는 성숙한 모습이었다면 좋았을 것을...
우리는 저녁밥을 그들이 선보이는 즉석 행위 연극(?)을 공짜로 보면서 먹을 수밖에 없었다.
옥상에서 합파설산 쪽으로 올려다보니 산 위쪽에 전깃불이 있었는데, 그 높은 곳에도 사람들이 집을 짓고 살고 있는 모양이었다.
중도객잔 식당 아래 통로와 변소가 있는 바로 한 층 아래에 갓 지어, 마무리가 덜된 방을 배정받아 잠을 청했다. 8/7(금) 새벽 설핏 잠이 들었는데 벗과 다투는 꿈을 꾸다 잠을 깼다. 시계를 보니 01:00였다(중국 시각). 그 뒤로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잠 못 이루는 것 따위를 벗어나려면[극복하려면] 나들이를 더 자주 나서야 약이 될는지...
창장[장강] 쉼터[휴게소]
"창장[장강]은 우리나라에서 흔히 양쯔강[양자강]으로 부르는 강으로
나일강, 아마존강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 긴 강이며 아시아에서 가장 긴 강"이라고 한다
천사들이 모여들어 창장[장강]을 빛내고 있다
이틀 째-8/6(목)
창장[장강] 쉼터[휴게소]
창장[장강] 쉼터[휴게소] 건물에 올라
8/6(목)
천사들 발랄한 몸짓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여기서 숙달이 되어 앞으로 위험 구간에서도 거침없는 동작을 펼치게 될 것이다
창장[장강] 쉼터[휴게소] 건물에 올라
8/6(목)
창장[장강] 쉼터[휴게소]
비가 내려 창장[장강]이 흙탕물이다
제법 빠른 물살임을 알 수 있다
8/6(목)
창장[장강] 쉼터[휴게소] 옆
점심을 먹은 곳
8/6(목)
차마고도를 걸으려면 일단 잘 먹어야 하는데...
8/6(목)
식당에서 내려다 본 창장[장강]
이곳이 이른바 「28 벤드」시작점이고, 우리는 여기서 승합차를 내려 걷기 시작했다.
여기서 마방들이 말에 타기를 권유하는 곳이다
뒤로 보이는 산이 옥룡설산 일부인데, 구름이 끼어 옥룡설산 봉우리 쪽은 보이지 않는다
8/6(목)
구름만 걷혔으면 옥룡설산 아름다운 봉우리를 뒷그림으로
멋진 풍경이 되었을 터인데...
저기 옥룡설산을 가리키며...
이 자태는 맛뵈기...
젊은이보다 더 기운이 넘치는 분...
그 체력 부러워요...
16명 모두가 한 자리에...
쉬었다 가자...
차마고도 삼총사 탄생...
「28 벤드」
여기가 28굽이 꼬부랑길 꼭대기이다
여기서부터는 길이 좋다
「28 벤드」
등 가방[배낭]도 좀 벗어놓고
숨고르기를 하고...
흙이 있는 곳은 그 바깥 부분이 무너질 위험이 있어
물기가 스며들지 못하게 임시로 조치를 해놓은 듯 하다
여기 재롱둥이 추가...
가운데 뒤로
「진샤 장(金沙江)」이 "비가 온 뒤라 흙탕물이 흐르고 있다"고 했다
첫댓글 트레킹 초입이라 마음은 기대와 설레임으로 눈은 둥그레지고, 발은 말똥피하느라 요리조리 옭기느라....
부푼마음들을사진으로 소롯이 담아오셨네요
그 타고 싶어하던 말을 못타게 방해해서 미안해요.
'안전'이라는 구실을 붙여서...
@한길(박종래) 참솔님은 아직 이뿌고 젊어서 말 타모 안 된다꼬 내가 말을(?)했는디요...
@능소화 나는 그것도 모르고 내가 온통 원망 다 뒤집어쓰는가 싶어 가슴조렸는데. 진작 말씀하시지요...
@한길(박종래) ㅎㅎㅎ
참솔님 말 탓어모 우리 눈이 아야 할 뻔...ㅋ
@능소화 유비 모습이었을까? 허준 모습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