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만의 남부지방의 극심한 가뭄으로 물과의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바닷물을 담수로 만들어 공업용수나 식수로 사용하자는 방안이 당국과 국내기업들을 중심으로 활발히 검토되고 있다.
한국중공업은 최근 정부가 마련한 가뭄극복에 관한 관계부처 종합대책회의에서`해수담수화 설비의 필요성'이란 보고서를 통해 예상할 수 없는 기상이변으로가뭄이 계속될 경우를 대비해 안정적인 용수공급원 마련을 위해 우리나라도 바닷물의 염분을 없애 식수와 공업용수로 사용하자는 담수화 방안을 본격적으로시도해야 한다고 밝혔다이 보고서에 따르면 삼면이 바다인 좋은 여건을 가진 우리나라는 늦은 감은 있지만 우리와 비슷한 여건인 다른 선진국에서 이미 많은 해수담수화 설비를 갖춘 것처럼 우리도 서둘러서 이의 건설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는 것이미 국내에는 포철이 하루 4만5천5백여t의 물을 생산할수 있는 설비를 한중측과 협의에 들어가 생산비를 낮추어 경제성을 확보하는 문제해결에 부심하고있는 것을 비롯 유공한전 그리고 신공항이 들어설 영종도도 해수담수화설비 이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재미있는 것은 부산시도 지난해 12월 이미 한중측과 해수담수화설비에 대해 논의를 거쳤다는 사실이다담수화설비를 이용해 생산되는 물의 t당 생산비는 발전설비까지 고려한다면 t당 9백57원으로 상당히 비싼편이지만 공장에서의 기존의 폐열을 이용하는 방편으로 건설될 경우 발전설비가 필요없게돼 t당 3백97원으로 3백9원인 현 상수도요금보다 약 28%정도 비싸다특히 영종도의 경우 인천이나 한강에서 영종도까지 상수도시설을 건설하는 비용까지 고려한다면 장기적으로 볼때 경제성이 충분히 있다는게 한중측의 주장이다한국중공업은 세계 10대 담수설비업체중 5,6위를 차지하며 지난 78년이후 사우디아라비아와 오만등에 턴키베이스로 담수설비를 수출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담수설비업체현재 국내에는 해수를 담수로 바꾸는 해수담수화설비는 전무하며 농도가 낮은염수(BrackishWater)나 수질이 나쁜 육지수를 공장용수로 생산하는 담수화설비는 43개가 있다이마저 용량이 하루 2백∼2천9백t에 불과한 소형설비들이며 주로 해안공단지역에 건설돼 있다해외 해수담수화설비의 경우에는 총 9천9백10여개소에 하루 총생산량은 1천8백만t에 달하며 매년 수요가 15%정도씩 늘고 있다국가별로는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일본순이며 이중 미국이 전세계 담수생산량의약 67%을 차지한다바닷물을 담수로 만드는 방법은 △해수를 가열 물의 증발과 응축을 이용해 담수를 얻는 증발법 △고압펌프를 이용 해수에서 담수를 분리시키는 역삼투압법등 10여가지가 있다한국중공업 具성모 담수설비기술실 이사는 "한치앞을 내다볼수 없는 기상변동으로 인해 국가차원의 식수및 공업용수의 안정적인 대책을 유지키 위해서는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도 이제는 선진국처럼 해수담수화설비를 적극 활용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국내의 바닷물 담수화사업 방안은 △최근 가뭄타결방안의 일환으로 수명이 20∼30년내인 지하수의 무리한 개발로 지층내 수면이 하강 지층내 수분유지가 충분치 않아 지반붕괴현상이 우려되고 △이에따른 폐공의 방치로 공해물질이 침투해 새로이 환경파괴문제가 대두되며 △특히 올 6월까지 특별한 기상변화가없는한 큰비가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美태평양함대사령부 기상예보센터의 전망과 △국내 저수시설의 한계성에 비춰볼때 한결 설득력을 더해주고 있다<李興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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