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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1(2014-44)회차
대상지 : 해파랑길 5(영덕)구간 22코스-2 언 제 : 2014.11.14(금, 맑음) 누구와 : 각시 없이 혁시 홀로(가이드 겸 길벗으로 개념도 한장 데리고...) 코오스 :대진항 방파제(06:40)--2.1km-->덕천해변(07:15)--3.7km--> 고래불해수욕장/ 22 & 23코스 나들목(08:45~09:10)--1km-->병곡휴게소(09:30~조식~10:20) ---> 귀향길에 오름 16,000보 << 총6.8km, 2:50(휴식 시간포함) /// 누적(실거리 및 시간) 336.75km /// 131:57 >>
오늘도 새벽같이 민박집을 나선다. 오늘은 일단 철수를 할 계획이어서 23코스를 모두 걸을지 일부만 걸을지는 정하지 않았지만 22코스 남은 구간과 23코스의 답사를 위하여...
대진 해수욕장까지 도로를 따라 걷는다. 오늘도 잔잔한 바다는 아니다. 그래서 더욱 해파랑길 다운....
" 오늘 장사 안합니다." 라고 말하기도 귀찮았나? 해수욕장 입구에 야외용 목재식탁을 하나 끌어다 놓았다. 그래도 해는 떠오를테고 동녘 하늘은 밝아온다.
걷기 싫은 길중 하나인 차도이지만 해변을 놓치지 아니하고 걸을 수 있기에 바닷가 쪽으로 "우로 봣!" 자세로 걷는다.
구름커튼뒤의 하늘과 그 빛을 받는 물빛깔이 한층 붉게 물들어 따뜻해보인다.
불~끈 드디어 모습을 보인 해는 오늘도 둥글다.
덕천해변의 송림을 모두 불태워 버리기라도 할 듯 붉은 기운이 섬뜻하기까지하다.
송림을 지나자 갈대습지가 꽤 넓게 자리하고있다. 해파랑길에서 송림만을 홍보하고 갈대 이야기는 없었지만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이 쪽을 훨씬 내세우고 싶었슬 것 같다.
물론 낮시간에 걷다보면 별 감흥 없이 지나칠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다니는 해파랑꾼들이라면 이른 아침시간을 권하고 싶다. 저녁 해넘이 무렵엔 모래사장으로 내려가 서쪽을 보고 사진을 담아야하니 갈대밭 의 배경으로 도로와 집들이 들어 설 테니 말이다.
지난달 아내, 각시 그리고 후배부부와 함께 갔던 순천만 갈대 습지를, 그보다 5년 앞서 용산전망대에 올라 보았던 순천만 해넘이를 생각하면서 한참을 걷다 서다를 반복하며 바쁘게 똑딱이 셔터를 눌러대본다.
쌍 볼록거울에 숨은 그림찿기 문제를 하나 내어놓고 ...
무슨무슨 수련원,연구소, 야영장들이 좌우로 늘어선 도로를 걸어 1.5km 앞에 블루로드 종점이 있슴을 알리는 이정표를 지난다.
"고마워요. 블루로드씨! 블루로드와 함께한 영덕구간 해파랑길이어서 외롭지 않았어요. 앞으로도 해파랑길 잘 보살펴 주시기를 부탁드려요."
해파랑길 안내 개념도상엔 없는 영동 해수욕장이 나타난다. 해수욕장의 주차장과 모래사장 중간에 심어놓은 소나무 몇그루가 어떤 다른 인공조형물 보다 훨씬 와닿는다. 그림이 된다 싶은...
22코스의 날머리인 고래불해수욕장이 보이기 시작한다.
여름철에 무척이나 활기찬 곳이었슬텐데.... 아직은 이른 아침 시간이기도 하지만 철지난 바닷가임을 확실히 알려준다.
한참을 서성이며 23코스로의 진행여부를 생각하다가 23코스의 모습을 들여다라도 보자며 길을 이어본다.
1km쯤 걸었스려나? 고속도로도 아닌데 뜬금없이 휴게소가 나타난다. 병곡휴게소 23코스의 앞으로의 길이 대부분 차도를 따라 걸아야 하는 것으로 판단이 되고 집으로 돌아갈 길은 버스와 기차를 몇차례 환승해야하는 먼거리이기에 이쯤에서 철수 하기로 마음을 굳힌다. 마침 뷔페식 아침 식사 준비가 끝나 아침식사가 가능하단다. 지불한 6,500원이라는 금액이 살~짝 미안스러워진다. 그다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것 같지도 않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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