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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투 양산^^ What a lovely place ~~~
- 발췌를 하려고 했으나 도저히 잘라낼 수 없어서 그대로를 옮겨왔다. -
신록예찬
이양하
봄, 여름, 가을, 겨울, 두루 사시(四時)를 두고 자연이 우리에게 내리는 혜택에는 제한이 없다. 그러나 그 중에도 그 혜택을 풍성히 아낌없이 내리는 시절은 봄과 여름이요, 그 중에도 그 혜택을 가장 아름답게 나타내는 것은 봄, 봄 가운데도 만산(萬山)에 녹엽(綠葉)이 싹트는 이 때일 것이다.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보고 먼 산을 바라보라. 어린애의 웃음같이 깨끗하고 명랑한 5월의 하늘, 나날이 푸르러 가는 이 산 저 산, 나날이 새로운 경이(警異)를 가져오는 이 언덕 저 언덕, 그리고 하늘을 달리고 녹음을 스쳐 오는 맑고 향기로운 바람―우리가 비록 빈한하여 가진 것이 없다 할지라도, 우리는 이러한 때 모든 것을 가진 듯하고, 우리의 마음이 비록 가난하여 바라는 바, 기대하는 바가 없다 할지라도, 하늘을 달리어 녹음을 스쳐 오는 바람은 다음 순간에라도 곧 모든 것을 가져올 듯하지 아니한가?
오늘도 하늘은 더할 나위 없이 맑고, 우리 연전(延專) 일대를 덮은 신록은 어제보다도 한층 더 깨끗하고 신선하고 생기 있는 듯하다. 나는 오늘도 나의 문법 시간이 끝나자, 큰 무거운 짐이나 벗어 놓은 듯이 옷을 훨훨 떨며, 본관 서쪽 숲 사이에 있는 나의 자리를 찾아 올라간다. 나의 자리래야 솔밭 사이에 있는, 겨우 걸터앉을 만한 조그마한 소나무 그루터기에 지나지 못하지마는, 오고 가는 여러 동료가 나의 자리라고 명명(命名)하여 주고, 또 나 자신도 하룻동안에 가장 기쁜 시간을 이 자리에서 가질 수 있으므로, 시간의 여유가 있을 때마다 나는 한 특권이나 차지하는 듯이, 이 자리를 찾아 올라와 앉아 있기를 좋아한다.
물론, 나에게 멀리 군속(群俗)을 떠나 고고(孤高)한 가운데 처하기를 원하는 선골(仙骨)이 있다거나, 또는 나의 성미가 남달리 괴팍하여 사람을 싫어한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역시 사람 사이에 처하기를 즐거워하고, 사람을 그리워하는 갑남을녀(甲男乙女)의 하나요, 또 사람이란 모든 결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역시 가장 아름다운 존재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또, 사람으로서도 아름다운 사람이 되려면 반드시 사람 사이에 살고, 사람 사이에서 울고 웃고 부대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러한 때―푸른 하늘과 찬란한 태양이 있고, 황홀(恍惚)한 신록이 모든 산, 모든 언덕을 덮는 이 때, 기쁨의 속삭임이 하늘과 땅, 나무와 나무, 풀잎과 풀잎 사이에 은밀히 수수되고, 그들의 기쁨의 노래가 금시라도 우렁차게 터져 나와, 산과 들을 흔들 듯한 이러한 때를 당하면, 나는 곁에 비록 친한 동무가 있고, 그의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할지라도, 이러한 자연에 곁눈을 팔지 않을 수 없으며, 그의 기쁨의 노래에 귀를 기울이지 아니할 수 없게 된다.
그리고 또, 어떻게 생각하면, 우리 사람이란―세속에 얽매여, 머리 위에 푸른 하늘이 있는 것을 알지 못하고, 주머니의 돈을 세고, 지위를 생각하고, 명예를 생각하는 데 여념이 없거나, 또는 오욕 칠정(五欲七情)에 사로잡혀, 서로 미워하고 시기하고 질투하고 싸우는 데 마음에 영일(寧日,편안한 날)을 가지지 못하는 우리 사람이란, 어떻게 비소하고 어떻게 저속한 것인지. 결국은 이 대자연의 거룩하고 아름답고 영광스러운 조화를 깨뜨리는 한 오점(汚點) 또는 한 잡음(雜音)밖에 되어 보이지 아니하여, 될 수 있으면 이러한 때를 타서, 잠깐 동안이나마 사람을 떠나, 사람의 일을 잊고, 풀과 나무와 하늘과 바람과 마찬가지로 숨쉬고 느끼고 노래하고 싶은 마음을 억제할 수가 없다.
그리고 또, 사실 이즈음의 신록에는, 우리의 마음에 참다운 기쁨과 위안을 주는 이상한 힘이 있는 듯하다. 신록을 대하고 있으면, 신록은 먼저 나의 눈을 씻고, 나의 머리를 씻고, 나의 가슴을 씻고, 다음에 나의 마음의 모든 구석구석을 하나하나 씻어 낸다. 그리고 나의 마음의 모든 티끌―나의 모든 욕망(欲望)과 굴욕(屈辱)과 고통(苦痛)과 곤란(困難)이 하나하나 사라지는 다음 순간, 볕과 바람과 하늘과 풀이 그의 기쁨과 노래를 가지고 나의 빈 머리에, 가슴에, 마음에 고이고이 들어앉는다.
말하자면, 나의 흉중(胸中)에도 신록이요, 나의 안전(眼前)에도 신록이다. 주객 일체(主客一體), 물심 일여(物心一如)라 할까, 현요)하다 할까. 무념 무상 무장 무애, 이러한 때 나는 모든 것을 잊고, 모든 것을 가진 듯이 행복스럽고, 또 이러한 때 나에게는 아무런 감각의 혼란(混亂)도 없고, 심정의 고갈(枯渴)도 없고, 다만 무한한 풍부의 유열(愉悅)과 평화가 있을 따름이다. 그리고 또, 이러한 때에 비로소 나는 모든 오욕(汚辱)과 모든 우울(憂鬱)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고, 나의 마음의 모든 상극(相剋)과 갈등(葛藤)을 극복하고 고양(高揚)하여, 조화 있고 질서 있는 세계에까지 높인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다.
그러기에 초록에 한하여 나에게는 청탁(淸濁)이 없다. 가장 연한 것에서 가장 짙은 것에 이르기까지 나는 모든 초록을 사랑한다. 그러나 초록에도 짧으나마 일생이 있다. 봄바람을 타고 새 움과 어린 잎이 돋아 나올 때를 신록의 유년이라 한다면, 삼복염천 아래 울창한 잎으로 그늘을 짓는 때를 그의 장년 내지 노년이라 하겠다. 유년에는 유년의 아름다움이 있고, 장년에는 장년의 아름다움이 있어 취사하고 선택할 여지가 없지마는, 신록에 있어서도 가장 아름다운 것은 역시 이즈음과 같은 그의 청춘시대 --- 움 가운데 숨어 있던 잎의 하나하나가 모두 형태를 갖추어 완전한 잎이 되는 동시에, 처음 태양의 세례를 받아 청신하고 발랄한 담록(淡綠)을 띠는 시절이라 하겠다. 이 시대는 신록에 있어서 불행히 짧다. 어떤 나무에 있어서는 혹 2,3 주일을 셀 수 있으나, 어떤 나무에 있어서는 불과 3,4일이 되지 못하여, 그의 가장 아름다운 시절은 지나가 버린다. 그러나 이 짧은 동안의 신록의 아름다움이야말로 참으로 비할 데가 없다. 초록이 비록 소박하고 겸허한 빛이라 할지라도, 이러한 때의 초록은 그의 아름다움에 있어, 어떤 색채에도 뒤서지 아니할 것이다. 예컨대, 이러한 고귀한 순간의 단풍, 또는 낙엽송을 보라. 그것이 드물다 하면, 이즈음의 도토리, 버들, 또는 임간(林間)에 있는 이름 없는 이 풀 저 풀을 보라. 그의 청신한 자색(姿色), 그의 보드라운 감촉, 그리고 그의 그윽하고 아담한 향훈(香薰), 참으로 놀랄 만한 자연의 극치의 하나가 아니며, 또 우리가 충심(衷心)으로 찬미하고 감사를 드릴 만한 자연의 아름다운 혜택의 하나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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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예찬
김무비
멀리는 천태산으로부터 가까이는 철길 옆 벚나무 숲까지 신록에 있어서 가장 아름다운 청춘시대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고,
이에 더하여 수만년을 유유히 흐르는 우리의 젖줄 낙동강에 풍덩 빠져볼 수 있는 양산이니 숨쉬고 느끼고 노래하고 싶은 마음을 억제할 수가 없구나 ^^
2016. 4. 23. (토)
아이언스타 수영 훈련 후
백양산 임도 무(장공)비 런 시간주 4시간 ^^
2016. 4. 24.(일)
제1회 양산시장배철인3종대회 사전훈련 ^^
대회 사전훈련이란 것은 무비 나고 처음이다. ^^
그만큼 세심하게 대회를 준비하겠다는 주최측의 강한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낙동강의 수온이나 수질을 걱정했었는데 수온은 적당했고, 수질은 바다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염려할 정도는 아니었다.
평소에는 낙동강에서는허가를 받지 않고 수영을 할 수 없을 뿐더러 허가도 해주지 않으니, 이번 기회에 낙동강에 풍덩 빠져보는 것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되었다.
슈트입고 반드시 기념촬영 해줘야지 ^^
그동안 수영을 거의 하지 않아 뒤에 출발해서 천천히 가고 있는데 옆에 낯익은 수모가 보여 살펴보니 오늘 첫훈련에 참가한 우리의 신입회원이다.
그런데 뭔가 심상치 않다. 온몽이 굳어서 거의 일자로 서서 살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는 것이다.
ㅎㅎㅎ 그님이 오셨다보다.
슈트가 뜨니 몸에 힘빼고 긴장풀고 어쩌고 저쩌고 아무리 말을 해도 아마 들리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서부산철인께서 운용하고 있던 레스큐튜브에 매달릴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는 다시 출발을 해보는데...... 앞으로 나가는 것이 아니고 그냥 원을 한바퀴 돌았다.
나도 돌겠더라 ^^
결국 잘라먹고 저쪽에서 구조활동 중인 또 다른 레스큐튜브를 불러 우리의 신입회원에게 붙이고,
나는 레스큐튜브가 구조활동 중이던 수영인부산 수모를 쓰고 있는 얼굴이 하얗게 질려서 배영으로 호흡을 가다듬고 있는 분 옆에 붙어서 물에서 빠져나갈 때까지 경호해주었다. ^^
무비는 웃고, 공포를 경험한 신입회원은 울고 ㅎㅎㅎ
갤러리 여성분들이 강력히 벗기를 권하여 살짜기 벗어드렸다. ㅎ
자전거는 자주 다녔던 낙동강 자전거길과 철길 옆 벚나무 우거진 도로를 6바퀴 회전하는 것인데
선수들이 갤러리의 응원을 받으면서, 낙동강 똥바람을 온몸으로 맞받다가 뒷바람 때는 씽씽쌩쌩 속도감을 느끼면서 달려볼 수 있는 아름다운 코스였다.
이 대회의 백미는 런코스가 아닌가 싶다.
윈도우 바탕화면에서나 볼 수 있는 잔디가 아름다운 언덕과 낙동강과 멀리 천태산으로부터 가까이는 낙동강 주변 신록들이 달리는 내내 피로감을 잊게 해주었고, 다른 주자들이 마치 그림 속에서 달리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해 주었다.
어제 장거리주의 휴유증으로 3바퀴 중 1바퀴는 잘라먹기 신공을 펼치고,
보급을 전혀 준비하지 않았더니 마지막에는 허기가 지기 시작했는데 마침 도시락까지 제공해준 주최측에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다.
오늘의 부철 선수들 ^^
김연주 양산연합회 부회장님과 함께 ~~~
부산에 와서는 오늘의 뒤풀이를 목적으로 참가한 명자, 무택, 일슈군과 함께 어마무시한 뒤풀이 ^^
문성형님 합류 후 ~!@#$%^&*
2016. 4. 25.(월)
아침 섞어서 몸풀기 조금
저녁에는 떡실신 ^^
어머니께서 자갈치 시장에서 전복, 해삼, 생선회를 장만해 오셨다. ㅎㅎ 좋아라.
몸보신이 필요하던 차였는데. ^^
요즘 우리 어머니 고위층 어머니들과 어울려 다니시더만 아주 고급이 되셨다.
예전 같으면 싼 것들을 사오셨을 건데 전복도 씨알 굵은 비싼놈들로 사오셨고,
해삼, 생선회도 싱싱한 놈들로 골라오셨다.
그야말로 폭풍흡입 후 잠깐 누웠는데 눈뜨니 아침이더라 ^^
2016. 4. 26.(화)
수영 1.5k
더이상 수영을 미루면 대회 나가서 "사람살려" 외치게 되는 쪽팔림을 당할 것 같아서 꾸역꾸역 ^^
저녁 아이언스타 로라 훈련
아이언스타 염희경님 창원듀애슬런대회 사고 부상으로 수술 치료 중이어서 새벽반 휴강으로 저녁반에
파워가 약하다는 것이 항상 느껴진다.^^
하긴 그동안 긴거리를 완주하는데만 급급했지 이런 인터벌 훈련을 해본 적이 없었으니......
갑자기 이루어지지 않으니 조급해하지 말고 천천히 파워를 올려보자. 무비야 응???
2016. 4. 27. (수)
아침 : 수영 1.7k 정도?
처음 수영 배울 때는 참 재미있었는데...... 바다수영을 하며서부터는 실내수영이 참 재미가 없고,.....
자전거로 치면 고정로라 타는 기분이랄까.ㅎㅎㅎ
저녁 : 부산철인학교 로라 훈련
꾸준하게 나오는 동호인들이 확 줄어 약 5-6명 가량 되는 것 같다. ^^
최명수 선수가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하츠카이치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단다.
삼겹살이라도 좀 구워주고 싶은데....... ㅎ
땀 쫙빼고 나오는데 비도 오고 기분도 그렇고 해서 시원한 맥주 생각이 간절한데......
아니나 다를까 ㅎ 술 마시러 오라는 긴급 호출. 아이고 좋아라 ^^
딱 흘린 땀 만큼 채워 넣었다. ㅎㅎ^^
이런 노래가 갑자기 확 땡기네 ^^
보컬 완전 좋음 ^^
2016. 4. 28. (목)
day off 디다. ㅎ
근무지 이동이 확정되었다. ^^
늘 있는 이별과 만남이지만...... 이별은 언제나 쓸쓸하다.
운동은 할 생각이 들지도 않고, 술이나 한잔 더 하고 싶었지만 참고 그냥.... 쓸쓸히......
2016. 4. 29. (금)
첫댓글 봄소풍이 너무 좋았습니다.
낙동강의 녹차라떼 한모음에 베랑길의 황사내음. 그리고 아마무시한 뒤풀이로
오늘 사무실서 시체놀이중
명자 녹슬지 않았어 ~~~
내가 다시 운동을 할수있는 동기부여가
영화의 훈련일지다
하루하루가 힘들지만
그래도 운동하고난후의 기쁨을 어디서 맛보랴♡♡
작지만 강한 ^^ 레전드 형님~~ 녹슬지 않았습니다. ^^
이렇게 재미있게 훈련일지 쓰는사람 처음 봤습니다...ㅎㅎㅎㅎㅎㅎ
고맙다 무택아~~ 이렇게 재밌게 생긴사람 처음 봤습니다. 라고 안해줘서 ㅋㅋㅋ
우리영자는 글도 최고고 운동도최고고
못하는기 없떠요
영자씨 최곱니다
섹소폰을 못불어요 흑흑흑
김무비의양산예찬을싸랑하게될것같은ㅋㅋㅋ
행님짱무소ㅎ
ㅎㅎ 부철 두번째 댓글을 비천한 글에 또 달아주시니 또 영광이로소이다. ^^